2026.04.16 (목)

  • 맑음동두천 12.5℃
  • 맑음강릉 11.5℃
  • 맑음서울 16.9℃
  • 맑음대전 17.0℃
  • 맑음대구 12.7℃
  • 맑음울산 12.7℃
  • 맑음광주 15.8℃
  • 맑음부산 13.4℃
  • 맑음고창 10.5℃
  • 맑음제주 14.4℃
  • 맑음강화 13.1℃
  • 맑음보은 16.0℃
  • 맑음금산 12.4℃
  • 맑음강진군 12.7℃
  • 맑음경주시 13.4℃
  • 맑음거제 11.4℃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과학자들이 X를 떠나 블루스카이로 이동한 까닭 "데이터가 입증"…건강한 커뮤니티 앞세워 과학계SNS '우뚝'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세계 과학자들 상당수가 최근 소셜미디어 플랫폼 'X'(전 트위터)를 대거 떠나 블루스카이로 이동하는 현상이 데이터로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다.

 

과학계는 점점 더 많아지는 허위 정보, 괴롭힘, 그리고 연구자들이 이제 “전문적으로 쓸모없고 불쾌한 플랫폼”이라고 일컫는 X(전 트위터)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대규모로 블루스카이로 옮겨가고 있다. 

 

7월에 발표된 800명 이상의 과학자를 대상으로 한 종합적인 설문조사는 이러한 극적인 변화를 확인해준다. 블루스카이가 전문적 논의와 의미있는 소통이 가능한 새로운 디지털 공간으로 급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rs Technica, Southern Fried Science, Integrative and Comparative Biology, University of Zurich, Altmetric, Digital Science, Reddit, ZDNet, Web Pro News등의 보도에 따르면, 해양 생물학자 데이비드 쉬프먼 박사는 블루스카이가 자신의 과학 블로그 'Southern Fried Science'에 X 대비 100배 이상의 페이지뷰를 끌어내고 있다고 보고했다. 반면, X는 이용자가 크게 줄지 않고 정체 상태에 머무르며 과학 콘텐츠 확산에서 사실상 무력해진 상황이다.

 

또한, Integrative and Comparative Biology 저널에 게재된 논문은 813명의 과학자와 과학 소통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대부분 연구자들이 X를 통한 네트워킹과 대중 과학 소통이 점점 어려워졌다고 응답했으며, 이에 비해 블루스카이가 모든 분야에서 대체 플랫폼으로서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스위스 취리히대학 연구팀은 2023년부터 2025년 초까지 30만명의 학술 사용자 이동을 분석한 결과, 약 18%가 X에서 블루스카이로 완전 이행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분야별 차이도 컸는데, 인문·예술 분야는 이행률이 31.3%에 달했고, 의학 분야는 13.3%로 비교적 낮았다. 이 연구는 학계 네트워크 외에도 이용자 특성과 학문 분야별 영향력이 중요한 변수임을 보여준다.

 

블루스카이의 빠른 성장은 플랫폼의 기술적 특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블루스카이는 X와 달리 알고리즘에 의존하지 않고, 사용자가 자신의 관심 분야에 맞게 피드를 직접 구성할 수 있도록 한 열린 프로토콜(AT Protocol)을 기반으로 한다.

 

이로 인해 연구자들이 특정 학문 분야에 최적화된 정보를 자유롭게 공유하고 차단하거나 필터링할 수 있어, X에서 경험되는 악성 콘텐츠와 괴롭힘 문제에 대한 부담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2024년 8월 브라질의 X 임시 금지 조치와 기존 플랫폼 운영자의 정치적 논란이 이주 현상을 가속화했으며, 초기에는 블루스카이의 기능 자체보다는 동료 연구자들의 대규모 이동에 따른 네트워크 효과가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과학자 설문 응답자는 "트위터가 점점 별로가 되어 갔고, 멋진 사람들이 모두 블루스카이로 옮기고 있었다"고 전했다.

 

출판사와 과학 커뮤니티 역시 이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대표적 과학 미디어인 Ars Technica는 X 팔로워 수가 정체된 반면 2025년 블루스카이 팔로워가 63% 급증해, 여름부터는 블루스카이를 통한 트래픽이 X를 처음으로 앞섰다고 밝혔다.

 

또, 전문 연구자 네트워크는 2024년 11월 기준으로 3만9030명에 이르러 이전 대비 75% 성장하는 등, 단순한 사용자 증가를 넘어 집단 커뮤니케이션과 연대의 확장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블루스카이는 학계 커뮤니케이션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알트메트릭(Altmetric)에도 주요 연구 주목 소스로 추가됐으며, 연구물 공유 및 확산에 있어 이미 X를 넘어서는 존재감으로 자리매김했다.

 

알트메트릭 집계에 따르면 2024년 12월 이후 블루스카이 내 연구 링크 공유 건수는 빠르게 증가해 39만건에 달한다. 디지털 사이언스사의 한 관계자는 “블루스카이가 연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와 학자들에게 선호되는 소셜미디어 채널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결국 블루스카이는 기능적 우수성과 건강한 커뮤니티 환경이라는 두 축을 바탕으로 전문 연구자들이 협업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데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자리잡으며, X가 잃어버린 과학계 내 소셜미디어 역할을 성공적으로 대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회관계망 전환 현상이 향후 과학 커뮤니케이션의 방향성을 재정립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가족 사진까지 꺼낸 올트먼…화염병 테러가 드러낸 ‘AGI의 반지’ 권력전쟁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자택 화염병 테러 직후 새벽에 올린 블로그 글은 단순한 심경 고백을 넘어, AI 권력 구조와 민주주의, 그리고 미디어 책임을 둘러싼 정치·사회적 선언문에 가깝다. 4월 10일(현지시간) 오전 4시12분 전후, 미국 샌프란시스코 노스비치 지역에 위치한 올트먼 자택 대문에는 화염병이 던져졌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에 따르면 화염병은 문과 외벽 일부를 그을렸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건 1시간가량 뒤인 오전 5시7분, 같은 남성이 3번가에 위치한 오픈AI 본사 앞에서 건물을 불태우겠다고 협박했고,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체포됐다. 용의자는 20세 남성으로, 신원과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 사건은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에 대한 불안과 반발이 전 세계적으로 고조되는 가운데 발생했다는 점에서, ‘AI 공포’가 물리적 폭력으로 번진 첫 상징적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것은 내 가족 사진이다”…가장 사적인 이미지의 정치화 사건 직후 올트먼은 평소 철저히 숨겨왔던 가족 사진을 공개하는 이례적 행보를 택했다. 그는 블로그에서 “이것은 내 가족 사진이다. 나는 그

[빅테크칼럼] 엔비디아 독주에 칼 빼든 앤트로픽…‘3.5GW 동맹’ 넘어 자체 AI 칩까지 노린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이 자체 AI 칩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 세계적인 AI 수요 폭증으로 고성능 반도체 품귀와 가격 급등이 이어지자,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연산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논의는 극초기 단계로, 아직 전담 조직도 꾸려지지 않았고 구체적인 칩 아키텍처 설계 역시 착수하지 않은 상태라며, 상황에 따라 프로젝트가 전면 백지화될 수 있다는 점을 소식통들은 분명히 했다. 로이터는 첨단 AI 칩 설계·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데 숙련 공학자 확보와 제조 파트너십까지 감안하면 약 5억달러(약 7400억원) 안팎의 초기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GPU 의존도와 ‘멀티 벤더’ 전략의 한계 앤트로픽은 현재 엔비디아 GPU뿐 아니라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트레이니엄(Trainium)’, 구글 클라우드의 텐서 처리 장치(TPU) 등 빅테크의 전용 AI 칩을 폭넓게 사용하는 ‘멀티 벤더’ 구조를 구축해 왔다. AWS는 앤트로픽의 초기 핵심 파트너이자 주요 AI 고객사로, 자사 고성능 칩과 슈퍼컴퓨팅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