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1 (목)

  • 흐림동두천 3.5℃
  • 흐림강릉 8.5℃
  • 서울 5.2℃
  • 대전 4.5℃
  • 구름많음대구 4.3℃
  • 구름많음울산 5.3℃
  • 광주 7.0℃
  • 맑음부산 9.3℃
  • 흐림고창 9.2℃
  • 흐림제주 13.1℃
  • 흐림강화 5.4℃
  • 흐림보은 1.9℃
  • 흐림금산 3.6℃
  • 흐림강진군 6.4℃
  • 구름조금경주시 0.8℃
  • 구름조금거제 5.8℃
기상청 제공

빅테크

"중국 당국, '트럼프 최측근' 머스크에 틱톡 매각 검토"…가격협상 변수·미·중 화해 물꼬?

블룸버그 "틱톡 금지법 시행 대비한 선택지로 검토중…공동경영"
머스트, 트럼프 측근이자 친중으로 분류
틱톡, 美 측에 운영권 안넘기면 19일부터 서비스금지
"관세·수출통제 협상하면서 틱톡도 논의" 미중화해 계기될까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중국 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의 실세로 등극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틱톡 미국 사업을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에서 이른바 ‘틱톡 금지법’이 시행될 경우를 대비해 중국 당국이 이러한 방안을 선택지로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 당국자들은 틱톡이 모회사 바이트댄스 소유로 남아있기를 강력하게 원한다. 하지만 2024년 4월 미 의회를 통과한 틱톡 금지법은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오는 19일부터 미국에서 틱톡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틱톡 금지법 통과 이후 미 연방법원에 제기한 반대 소송은 1심과 2심에서 모두 패소했고, 남아 있는 대법원의 법 시행 중단 가처분 인용 전망도 밝지 않다. 지난 10일 대법원 구두 변론 자리에서 대법관들은 "틱톡의 배후에 중국이 있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다"고 언급하며 법 시행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20일 취임 후 틱톡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대법원에 금지 기한을 미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의 강력한 측근인 머스크와의 잠재적 거래는 중국 당국에 일정 부분 매력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으로선 차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은 머스크 CEO를 창구삼아 트럼프 당선인에 화해의 손짓을 보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어 "틱톡의 운명은 더 이상 바이트댄스의 단독 통제 하에 있지 않을 수 있다"며 "중국 당국자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와 고율 관세, 수출 통제 등 힘든 협상에 직면할 것임을 알고 있고, 틱톡을 잠재적 화해 영역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중국 고위 당국자들은 트럼프 차기 행정부와의 협력하기 위한 광범위한 논의의 일환으로 틱톡 문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중국 강경파가 포진한 상황에서 중국에 테슬라 생산 공장을 둔 머스크 CEO는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머스크는 나름 친중인사로 분류되며 ‘미·중 화해’ 차원에서 틱톡 매각에 접근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다 중국 은행으로부터 14억 달러 이상을 대출 받았다"면서 "머스크는 과거 시진핑 중국 주석을 칭송하는 등 친중 행보를 보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 당국에서 논의된 시나리오 중 하나는 머스크 CEO 소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가 틱톡의 미국 사업부를 인수해 양측이 공동 경영하는 방안이다. 미국에서 1억70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틱톡은 엑스의 광고 유치에 기여할 수 있고 머스크 CEO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업체 xAI도 틱톡에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소식통들은 중국 당국이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며, 논의가 초기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바이트댄스 측이 해당 논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틱톡과 머스크 CEO가 거래 조건을 논의했는지도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틱톡 미국 사업부의 가치는 400억~500억 달러(약 58조∼73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블룸버그는 "머스크 CEO가 세계 최고 갑부이기는 하지만 이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수 있을지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머스크 CEO는 2022년 440억 달러(약 64조원)를 들여 트위터를 인수했으며 여전히 상당한 규모의 대출이 남아 있어 이러한 대규모 거래를 어떻게 성사시킬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관련해 머스크 CEO측은 물론, 바이트댄스, 틱톡, 중국 상무부 등도 블룸버그통신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65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올트먼이 AI 가장 큰 경쟁자로 구글 아닌 애플 '지목'한 이유…오픈AI와 애플간 하드웨어 인재전쟁 '속사정'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오픈AI CEO 샘 올트먼은 최근 뉴욕에서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구글이 아닌 애플이 장기적으로 오픈AI의 가장 큰 경쟁자라고 공식적으로 지목했다. 그는 “미래의 인공지능 경쟁은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디바이스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며, 현재 스마트폰은 AI 컴패니언을 위한 최적의 플랫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bloomberg, 9to5mac, techcrunch에 따르면, 이 발언은 오픈AI가 최근 내부적으로 ‘코드 레드’를 선언하고, 직원들에게 8주간 부수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오직 챗GPT 강화에만 집중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로 직후 나온 것으로, 구글의 압박 속에서도 장기적 경쟁 구도는 애플이 중심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하드웨어 인재 영입 전쟁, 애플-오픈AI 갈등 심화 오픈AI는 최근 한 달간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 40명 이상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입된 인력은 카메라, 웨어러블, 로보틱스, 오디오 등 거의 모든 핵심 분야에 걸쳐 있으며, Jony Ive가 설립한 AI 기기 스타트업 io를 65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본격적으로 하드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ve는 프로토타입에 대해 “우아하고, 아름답고, 유쾌하다”

[빅테크칼럼] EU, 엑스에 2000억원 과징금에 머스크 ‘EU 해체’ 주장…미·EU 갈등 격화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유럽연합(EU)이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구 트위터)에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 혐의로 1억2000만 유로(약 2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번 처분은 2023년 도입된 DSA 시행 이후 첫 사례로, EU 집행위원회는 엑스의 블루 체크(계정 인증 마크)가 신뢰도와 무관하게 유료로 운영되며 이용자를 기만했고, 광고 투명성 및 데이터 접근 권한도 기준에 미달했다고 판단했다.​ 머스크는 엑스를 통해 “EU는 해체돼야 하고, 주권은 개별 국가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 정부가 국민을 더 잘 대표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EU를 ‘워크’(woke) 슈타지 정치위원들로 비판했다. 그는 “EU의 워크 슈타지 정치위원들은 ‘스트라이샌드 효과’의 진정한 의미를 곧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크는 미국 보수 진영에서 진보적 가치를 비판할 때 쓰는 용어이며, 스트라이샌드 효과는 검열할수록 오히려 더 퍼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미국 정부는 EU의 이번 조치를 표현의 자유 침해로 규정하며 강력 반발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미국 기업들을 쓸데없는 문제로 공격하지 말고 표현의 자유를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고, 마코

[빅테크칼럼] 저널리스트의 AI 안경 시연, 유럽 개인정보 논쟁에 불 지폈다…"익명성 사라지고, 프라이버시 위협"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네덜란드의 기술 저널리스트 Alexander Klöpping이 선보인 AI 스마트 안경 시연이 유럽 전역에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Klöpping은 최근 인기 있는 네덜란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공개적으로 AI 안경을 시연하며, 정부 데이터베이스나 경찰 시스템 없이도 거리의 낯선 사람들을 즉시 식별하고 그들의 이름, 직업, LinkedIn 프로필 등 개인 정보를 몇 초 만에 검색해 보여줬다. 그는 암스테르담 비즈니스 지구를 걸으며 의심하지 않는 행인들에게 다가가, 단 몇 초 만에 상대방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 충격을 안겼다.​ AI 프라이버시 전문가 Pascal Bornet은 12월 5일 X(트위터) 게시물에서 "이번 시연은 공식적으로 사람을 보는 것과 그를 아는 것 사이의 경계를 흐렸다. 공공장소에 있는 것과 노출되는 것 사이의 경계도 허물어졌다"며, 기술의 진화가 인간의 프라이버시와 익명성에 근본적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시연은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AI 안경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시점에 주목받고 있다. 메타는 2025년 9월, 내장 화면과 제스처 제어를 위한 신경 손목 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