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4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인적분할 '삼성바이오', 세마리 토끼 잡는다…바이오 글로벌 초격차·이재용 지배력 강화·자산가치 재평가 '신의 한 수'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김정영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을 통해 사업구조를 대대적으로 재편한다.

 

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시를 통해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담당할 존속법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개발 투자·지주회사 역할을 할 신설법인 ‘삼성에피스홀딩스’로 회사를 나눈다고 밝혔다. 이번 분할은 CDMO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완전 분리를 통해 각 사업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결정이다.

 

회사 측은 “CDMO 고객사와 경쟁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는 잠재적 우려를 해소하고, 수익 창출 방식이 다른 두 사업에 동시에 투자해야 하는 투자자들의 고민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제약사들의 신약을 위탁생산하면서,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복제약) 개발을 병행해온 점이 잠재적인 이해충돌로 지적돼 왔다.

 

유승호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에피스의 시밀러 사업이 성장하면서 로직스 고객사의 우려도 증가했고, 이는 수주 경쟁력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며 “분할을 통해 시장에서 가치 평가를 더 잘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분할 방식은 인적분할로, 기존 주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과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을 0.6503913 대 0.3496087의 비율로 교부받는다. 분할은 7월 29일 증권신고서 제출, 9월 16일 주주총회 승인, 10월 1일 신설법인 창립, 10월 29일 변경상장 및 재상장 순으로 진행된다.

 

신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100%를 넘겨받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며,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가 신설법인 대표를 겸임한다.

 

DS투자증권 김수현, 강태호 연구원은 "지난 1년간 삼성전자를 필두로 삼성 계열사의 기업가치는 대부분 크게 하락한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는 그룹에서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고 실적 증가세도 가장 두드러졌다"면서 "시장에서 삼성그룹의 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지원과 삼성물산의 바이오로직스 처리 방안에 등 다양한 추측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분할이 단순한 사업구조 재편을 넘어,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이재용 회장의 지배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즉 삼성물산 입장에서는 삼성바이오 홀딩스를 지배하면서 동시에 삼성전자의 지배력을 높일 수 있는 옵션이라는 설명이다.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3.1%를 보유하고 있는데, 분할 후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일부 지분을 매각하면 삼성전자 지분 매입에 쓸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보험업법 개정 등으로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해야 할 경우, 삼성물산이 이를 인수할 자금 마련의 포석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가 역시 분할 발표 당일 장중 8% 이상 급등했다가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분할을 계기로 삼성물산의 계열사 지분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내다본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삼성 계열사 지분가치가 55조9000억원임을 고려하면, 현재 시가총액이 23조6000억원인 삼성물산은 현저히 저평가된 상태”라며 “이번 분할이 지분가치 부각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1분기 매출 1조2983억원, 영업이익 486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1%, 119.9%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5조8312억원, 영업이익 1조8640억원이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분할을 통해 각 사업부문의 전문성이 강화되고,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사업에 ‘올인’하며, 2027년 매출 7조원, 영업이익 2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5공장 가동, 2032년까지 132만4000ℓ의 글로벌 최대 생산능력 확보 등 ‘초격차’ 전략이 지속된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시밀러 20종 이상 확보, 신약개발과 글로벌 M&A, 오픈이노베이션 등으로 ‘세계 1위 바이오시밀러 기업’ 도약을 노린다. 

 

DS투자증권 김수현, 강태호 연구원은 “이번 결정이 사업적 목적이라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의 자회사가 아닌 관계사가 되어 'CDMO 회사가 자체 신약 개발을 하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금기시된다'는 문제가 해결돼 성장의 걸림돌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며 “향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나스닥 상장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CDMO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완전히 분리함으로써, 글로벌 제약사 고객들이 제기해온 ‘기술 유출’ 및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 경쟁력 강화로 직결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홀딩스 산하)는 신약개발, 바이오시밀러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 특히 ADC(항체-약물 접합체), AAV(아데노연관바이러스) 등 신사업 분야로의 확장과 글로벌 파트너십, M&A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결국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번 인적분할은 이해충돌 해소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 그룹 차원의 지배구조 개편, 그리고 계열사 자산가치 재평가라는 세 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려는 전략적 수순으로 평가된다.

 

각 사업부문의 성장성과 삼성물산의 자산가치 재평가, 그룹 지배구조의 안정화가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와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적분할은 단순한 사업구조 재편을 넘어, 삼성그룹 차원의 지배구조 개편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적 수순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주가 변동성이 크겠으나, 중장기적으로 각 사업부문의 성장성과 삼성물산의 자산가치 재평가, 그리고 그룹 지배구조의 안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글로벌 신약개발 및 상장,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 초격차 전략이 현실화될 경우, 삼성그룹 바이오 계열사의 기업가치와 주가는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수주·실적·주가 ‘트리플 강세’…HD한국조선해양, 연이은 복합호재로 추가 상승 '청신호'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2025년 상반기 기준 연간 수주 목표의 절반에 육박하는 실적을 기록하며, 국내 조선업계의 호황을 이끌고 있다. 컨테이너선과 LNG 이중연료 추진선 등 고부가가치·친환경 선박의 수주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다, 미·중 무역갈등과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 미국의 LNG 수출 확대 등 복합 호재가 맞물린 결과다. 업계와 증권가는 “수주잔고와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며 주가도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진단한다. 컨테이너선·친환경 선박 수주 ‘폭증’…목표치 절반 돌파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6월까지 65척(87억5000만 달러) 신규 수주를 기록, 연간 목표(180억5000만 달러)의 48.5%를 달성했다. 이중 컨테이너선이 44척으로 전체의 67%를 차지하며, 지난해 P/C선(석유화학제품 운반선) 중심에서 컨테이너선 중심으로 수주 구조가 급변했다. 최근 2조4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1만5900TEU급) 수주 등 대형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조선사 견제 정책(USTR 301조 조치)과 글로벌 해운사들의 대미 리스크 회피 움직임이 한국 조선업계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했

이재명·이재용의 브로맨스, 한국판 트럼프·머스크 될까…실용적 시장주의와 AI·반도체 만나 삼성전자에 ‘날개’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김정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월 13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5대 그룹 총수 및 경제 6단체장 간담회에서 나란히 앉아 경제 위기 극복과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한 ‘민관 연대’를 공식화했다. 이재명 정부의 실용적 시장주의와 신산업 육성 정책이 삼성전자의 글로벌 사업 전략과 맞물리면서, 양측의 ‘밀월 관계’가 향후 삼성전자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내 투자·고용 차질 없이”…이재용, 대통령 앞에서 ‘책임 경영’ 약속 이재용 회장은 이날 “삼성은 예정된 국내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이행해 경제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AI, 반도체, 바이오 투자를 늘리고 정통산업에도 AI를 접목해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자서전을 읽었다고 언급하며 “실용적 시장주의 국정철학이 삼성뿐 아니라 모든 기업에 큰 힘이 된다”고 화답했다. 이는 미국 트럼프-머스크식 ‘정치-기술 리더십 연대’에 버금가는 상징적 장면으로 평가된다. 이재명 정부, ‘실용적 시장주의’와 AI·반도체 드라이브…삼성에 ‘맞춤형 정책’ 이재명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실용적 시장주의와 AI·반도체·바

코레일유통, 7월 선보일 중소기업 상품 298개 선정…"2년간 1800 품목 선봬"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코레일유통(대표 박정현)이 11일 전국 KTX역에 위치한 ‘중소기업명품마루’에서 하반기부터 판매할 중소기업 상품을 선정했다. 2025년 2분기 ‘중소기업 입점기업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총 70개 중소기업을 신규 선정했으며, 선정된 기업 298개 제품은 오는 7월부터 ‘중소기업명품마루’ 매장에 입점해 판매될 예정이다. ‘중소기업명품마루’는 코레일유통이 분기별로 선정한 중소기업 제품을 철도역에서 판매하는 대표적인 판로지원 플랫폼으로, 현재 서울역, 대전역, 동대구역, 광주송정역에서 운영 중이다. 이곳은 중소기업에게는 새로운 판로와 홍보 기회를, 고객에게는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상생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2년간 중소기업명품마루에는 뷰티, 패션, 식품 등 다양한 분야의 중소기업 353개사가 참여해 약 1800개 품목을 판매하며, 중소기업과 전국을 오가는 소비자들이 직접 만나는 유통 접점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입점기업 선정은 지난 5월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과 체결한 ‘2025년 오프라인 판로지원’ 약정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선정된 기업에게는 소비자 접점 확대와 프

윤홍근 “배달앱 수수료가 적자 주범”…정부에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공공 배달앱 '강력 촉구'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라면값 2000원 시대, 외식·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가운데 외식업계가 “배달앱 수수료 부담이 적자의 핵심 원인”이라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윤홍근 한국외식산업협회장(BBQ그룹 회장)은 6월 13일 열린 ‘밥상물가 안정 간담회’에서 “매출의 30~40%가 배달앱에 빠져나가 팔면 팔수록 적자”라며, 공공 배달앱 지원과 수수료 상한제 도입을 강력히 요구했다. “팔수록 적자…배달앱 수수료가 외식업주 생존 위협” 윤 회장은 “임차료, 인건비, 원자재값 등도 오르지만, 최근 외식업주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건 배달앱 수수료”라며 “외식 소상공인 폐업률이 높아진 가장 큰 이유”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배달앱 수수료는 매출의 30~40%에 달해, 음식값을 올려도 적자가 불가피한 구조라는 설명이다. “배달비 부담, 음식값에 전가”…물가 상승의 악순환 전문가들도 “배달앱 수수료 부담이 음식값에 전가돼 외식물가의 구조적 상승을 유발한다”고 진단한다. 진현정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배달앱 전체 수수료에 상한을 두고, 공공 배달앱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실제로 최근 외식·가공식품 물가는 4~5%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

셀트리온, 일본 항암제 시장 석권…허쥬마 75%∙베그젤마 29%로 日 시장 지배력 확대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셀트리온에서 판매 중인 유방암, 위암 치료제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와 전이성 직결장암, 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가 일본 항암제 시장을 석권하며 영향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아이큐비아(IQVIA) 및 현지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허쥬마는 올해 4월 기준 일본에서 7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21년 2분기에 처음으로 오리지널 제품의 점유율을 넘어선 이후 4년 연속 처방 1위를 기록 중이다. 일본에서 판매 중인 트라스투주맙 치료제가 총 5개인 점을 고려할 때 경쟁 제품 대비 허쥬마의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이 확인된다. 후발주자로 출시된 베그젤마도 뚜렷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23년 1월 일본에 출시된 베그젤마는 올 4월 기준 2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베그젤마는 일본에서 판매 중인 6개 베바시주맙 제품 가운데 가장 늦게 출시된 후발주자임에도 마케팅 역량과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성과를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현지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처방 1위 제품과 2%p까지 점유율 차이를 좁힌 만큼 가까운 시일 내 처방 선두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

[CEO혜윰] 예스24 랜섬웨어 사태, 총체적 난국…사실 은폐·거짓 해명·책임 회피까지 ‘오너 책임론’ 확산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내 최대 인터넷서점 예스24가 랜섬웨어 해킹으로 나흘째 서비스 마비를 겪는 가운데, 사태 초기 해킹 사실 은폐와 거짓 해명, 당국 지원 거부, 오너 경영진의 무책임까지 총체적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 공연·출판·이커머스 등 전방위로 피해가 확산되는 가운데, “경영권은 행사하면서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오너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해킹 사실 은폐·‘복구 중’ 공지도 거짓…KISA “협력 요청 없었다” 예스24는 9일 새벽 랜섬웨어 공격으로 서비스가 마비됐음에도 이틀간 ‘시스템 점검’ 공지만 내걸고 해킹 사실을 숨겼다. 10일 국회 과방위 소속 최수진 의원이 해킹 사실을 공개하고, 언론이 이를 보도하자 그제야 랜섬웨어 피해를 인정했다. 이후에도 예스24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력해 복구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공지했으나, KISA는 “사실과 다르다”며 공개 반박했다. KISA는 10~11일 두 차례 사고 분석 전문가를 본사에 파견했지만, 예스24가 기술 지원을 거부해 실질적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예스24는 12일 정오가 돼서야 뒤늦게 KISA에 기술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개인정보 유출·공연계 혼란

"음주와 정신장애, 같은 유전자 변이 공유"…국내 연구진, 43만명 세계 최대규모 유전체 분석 규명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음주 문제와 조현병·자폐스펙트럼장애 등 주요 정신질환이 단순한 생활습관이나 환경 요인을 넘어, 유전적으로도 깊이 연결돼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의 대규모 분석을 통해 밝혀졌다. 분당서울대병원 명우재 교수팀과 성균관대 삼성융합의과학원·삼성서울병원 원홍희 교수팀, 서울대병원 김재현 임상강사 등 공동연구진은 43만명 이상의 다인종 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해 음주 문제와 정신장애 간 유전적 연관성을 세계 최대 규모로 분석했다. 음주 문제-정신장애, 최대 73%까지 유전변이 겹쳐 연구 결과, 알코올 의존이나 폭음 등 음주 문제는 조현병(73%), 신경성 식욕부진증(65%), 자폐스펙트럼장애(60%), 양극성장애(50%),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46%), 우울장애(39%) 등 다양한 정신장애와 상당한 비율로 공통된 유전 변이를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음주 문제와 정신장애가 단순히 환경이나 습관의 결과가 아니라, 공통된 유전적 기반 위에서 함께 발현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도파민 조절 유전자 ‘TTC12’ ‘ANKK1’이 공통 원인 연구진은 강한 유전적 상관관계를 바탕으로, 음주 문제와 정신장애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