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3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한화에어로의 수상한 유증으로 하루 4조원 증발·오너일가 승계에 악용"…강민국, 관계당국 진상조사 및 청문회 '촉구'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인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경남 진주시을)이 회사채 발행 여력이 충분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를 발표해 주가 급락 및 막대한 주주 피해가 발생했다며 28일 관계 당국의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지난 3월 18일 역대 최고 수준인 장중 최고치 78만1000원 , 종가 76만40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3월 20일 보통주 595만주를 발행한다는 유상증자를 발표하자 다음날인 3월 21일 주가는 최고가 대비 19.6% 급락한 62만8000원으로 마감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이번 유상증자 규모는 3조6000억원으로 이는 지난 3년간 발표된 유상증자 규모 중 가장 큰 규모다.

 

이에 3월 21일 하루 시가총액은 32조9096억원에서 28조6250억원으로 급락해 주주에게 4조2846억원이라는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3월 27일 종가 66만3000원으로 이는 유상증자 발표 직전인 3월 20일 종가 72만2000원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과연 유상증자를 단행할 만큼 자금 조달 능력이 부족하냐는 것인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강의원의 주장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지난 2015년 6월, 한화그룹이 삼성 테크윈(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을 인수한 이후 꾸준히 AA- 등급을 유지하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에 회사채 발행시 산업은행 , 수출입은행 등 국책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으로부터의 차입이 가능하다.

 

실제로 올해 1월에 진행한 2000억원 규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사채 수요 예측에서 2조5100억원에 달하는 기관 자금이 몰렸으며 , 이에 계획보다 2배 증액한 4000억원으로 회사채를 발행했다.

 

 

회사채 발행 여력이 충분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처럼 주주가치를 대규모로 희석시키는 유상증자를 왜 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강민국 의원은 "금융업권 등에서 한화가 회사의 여유 자금은 지배주주 일가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계열사 주식을 인수하는데 사용하고, 신규 투자금은 기존 주주를 희생하는 유상증자 등을 통해 확보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 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1주당 5만8100원, 1조3000억원에 매입했으며, 이후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는 이 자금을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

 

결국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주가 급락에 따른 주주 피해 문제 제기와 주가 회복이 장기화 되자, 23일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전략부문 대표이사가 자사주를 자신의 연봉인 약 30억원 규모로 매수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미 유상증자 발표 이후 급락한 가격으로 다량의 주식을 싼 값에 매입한 셈. 이 또한 '눈가리고 아웅식의 미봉책'에 불과하며, 오히려 저가매수의 수단으로 악용하며 기존 주주들을 농락했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강민국 의원은 “묻지마 유상증자 단행으로 하루만에 시가총액 4조원 이상의 막대한 피해를 입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회적 책무에 따른 경영 능력 부족을 입증"이라며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된 자금이 본래의 목적이 아닌 승계 작업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주주들에게 부당하게 전가시키기 위한 자금줄인지 금융당국과 공정위가 관련법 위반 소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강 의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국민과 시장의 신뢰를 저버리는 불투명한 자금 흐름과 기업 운영에 대해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주주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수상한 유상증자 단행 사태' 관련 청문회 개최도 필요하다” 고 밝혔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가 시행을 발표하자 이번 한 주동안 개인투자자는 한화에어로 주식을 1282억원어치 순매도했으며, 외국인은 유럽향 방산 호재 등을 염두에 두고 한화에어로 주식을 저가매수했다. 3월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24~28일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1위 삼성전자에 이어 2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나타났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51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재명·이재용의 브로맨스, 한국판 트럼프·머스크 될까…실용적 시장주의와 AI·반도체 만나 삼성전자에 ‘날개’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김정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월 13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5대 그룹 총수 및 경제 6단체장 간담회에서 나란히 앉아 경제 위기 극복과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한 ‘민관 연대’를 공식화했다. 이재명 정부의 실용적 시장주의와 신산업 육성 정책이 삼성전자의 글로벌 사업 전략과 맞물리면서, 양측의 ‘밀월 관계’가 향후 삼성전자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내 투자·고용 차질 없이”…이재용, 대통령 앞에서 ‘책임 경영’ 약속 이재용 회장은 이날 “삼성은 예정된 국내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이행해 경제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AI, 반도체, 바이오 투자를 늘리고 정통산업에도 AI를 접목해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자서전을 읽었다고 언급하며 “실용적 시장주의 국정철학이 삼성뿐 아니라 모든 기업에 큰 힘이 된다”고 화답했다. 이는 미국 트럼프-머스크식 ‘정치-기술 리더십 연대’에 버금가는 상징적 장면으로 평가된다. 이재명 정부, ‘실용적 시장주의’와 AI·반도체 드라이브…삼성에 ‘맞춤형 정책’ 이재명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실용적 시장주의와 AI·반도체·바

윤홍근 “배달앱 수수료가 적자 주범”…정부에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공공 배달앱 '강력 촉구'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라면값 2000원 시대, 외식·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가운데 외식업계가 “배달앱 수수료 부담이 적자의 핵심 원인”이라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윤홍근 한국외식산업협회장(BBQ그룹 회장)은 6월 13일 열린 ‘밥상물가 안정 간담회’에서 “매출의 30~40%가 배달앱에 빠져나가 팔면 팔수록 적자”라며, 공공 배달앱 지원과 수수료 상한제 도입을 강력히 요구했다. “팔수록 적자…배달앱 수수료가 외식업주 생존 위협” 윤 회장은 “임차료, 인건비, 원자재값 등도 오르지만, 최근 외식업주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건 배달앱 수수료”라며 “외식 소상공인 폐업률이 높아진 가장 큰 이유”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배달앱 수수료는 매출의 30~40%에 달해, 음식값을 올려도 적자가 불가피한 구조라는 설명이다. “배달비 부담, 음식값에 전가”…물가 상승의 악순환 전문가들도 “배달앱 수수료 부담이 음식값에 전가돼 외식물가의 구조적 상승을 유발한다”고 진단한다. 진현정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배달앱 전체 수수료에 상한을 두고, 공공 배달앱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실제로 최근 외식·가공식품 물가는 4~5%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

셀트리온, 일본 항암제 시장 석권…허쥬마 75%∙베그젤마 29%로 日 시장 지배력 확대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셀트리온에서 판매 중인 유방암, 위암 치료제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와 전이성 직결장암, 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가 일본 항암제 시장을 석권하며 영향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아이큐비아(IQVIA) 및 현지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허쥬마는 올해 4월 기준 일본에서 7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21년 2분기에 처음으로 오리지널 제품의 점유율을 넘어선 이후 4년 연속 처방 1위를 기록 중이다. 일본에서 판매 중인 트라스투주맙 치료제가 총 5개인 점을 고려할 때 경쟁 제품 대비 허쥬마의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이 확인된다. 후발주자로 출시된 베그젤마도 뚜렷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23년 1월 일본에 출시된 베그젤마는 올 4월 기준 2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베그젤마는 일본에서 판매 중인 6개 베바시주맙 제품 가운데 가장 늦게 출시된 후발주자임에도 마케팅 역량과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성과를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현지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처방 1위 제품과 2%p까지 점유율 차이를 좁힌 만큼 가까운 시일 내 처방 선두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

[CEO혜윰] 예스24 랜섬웨어 사태, 총체적 난국…사실 은폐·거짓 해명·책임 회피까지 ‘오너 책임론’ 확산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내 최대 인터넷서점 예스24가 랜섬웨어 해킹으로 나흘째 서비스 마비를 겪는 가운데, 사태 초기 해킹 사실 은폐와 거짓 해명, 당국 지원 거부, 오너 경영진의 무책임까지 총체적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 공연·출판·이커머스 등 전방위로 피해가 확산되는 가운데, “경영권은 행사하면서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오너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해킹 사실 은폐·‘복구 중’ 공지도 거짓…KISA “협력 요청 없었다” 예스24는 9일 새벽 랜섬웨어 공격으로 서비스가 마비됐음에도 이틀간 ‘시스템 점검’ 공지만 내걸고 해킹 사실을 숨겼다. 10일 국회 과방위 소속 최수진 의원이 해킹 사실을 공개하고, 언론이 이를 보도하자 그제야 랜섬웨어 피해를 인정했다. 이후에도 예스24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력해 복구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공지했으나, KISA는 “사실과 다르다”며 공개 반박했다. KISA는 10~11일 두 차례 사고 분석 전문가를 본사에 파견했지만, 예스24가 기술 지원을 거부해 실질적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예스24는 12일 정오가 돼서야 뒤늦게 KISA에 기술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개인정보 유출·공연계 혼란

"음주와 정신장애, 같은 유전자 변이 공유"…국내 연구진, 43만명 세계 최대규모 유전체 분석 규명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음주 문제와 조현병·자폐스펙트럼장애 등 주요 정신질환이 단순한 생활습관이나 환경 요인을 넘어, 유전적으로도 깊이 연결돼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의 대규모 분석을 통해 밝혀졌다. 분당서울대병원 명우재 교수팀과 성균관대 삼성융합의과학원·삼성서울병원 원홍희 교수팀, 서울대병원 김재현 임상강사 등 공동연구진은 43만명 이상의 다인종 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해 음주 문제와 정신장애 간 유전적 연관성을 세계 최대 규모로 분석했다. 음주 문제-정신장애, 최대 73%까지 유전변이 겹쳐 연구 결과, 알코올 의존이나 폭음 등 음주 문제는 조현병(73%), 신경성 식욕부진증(65%), 자폐스펙트럼장애(60%), 양극성장애(50%),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46%), 우울장애(39%) 등 다양한 정신장애와 상당한 비율로 공통된 유전 변이를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음주 문제와 정신장애가 단순히 환경이나 습관의 결과가 아니라, 공통된 유전적 기반 위에서 함께 발현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도파민 조절 유전자 ‘TTC12’ ‘ANKK1’이 공통 원인 연구진은 강한 유전적 상관관계를 바탕으로, 음주 문제와 정신장애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AI·커머스' 앞세운 네이버, 새 정부정책 수혜주 '후끈'…검색시장 ‘AI 에이전트’로 진화 '선언'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네이버가 새 정부의 내수 진작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정책에 힘입어 성장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며, AI·커머스·검색 등 핵심 사업 부문의 동반 성장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네이버는 생성형 AI 트렌드에 맞춰 검색 서비스를 ‘통합 에이전트’로 진화시키며, 빅테크와의 차별화에 나섰다. 내수 진작·AI 투자 확대…네이버 성장 모멘텀 흥국증권은 6월 11일 네이버에 대해 “새 정부의 내수 진작과 AI 투자 확대 정책에 힘입어 성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 목표주가를 27만원으로 상향했다. 김지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 정책 기조로 소비 성향 확대와 광고 업황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네이버는 우호적인 환경을 토대로 성장 폭을 확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광고 부문에서는 홈피드 콘텐츠 지면 확대와 검색 광고 상품 다각화에 힘입어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 커머스 부문도 6월부터 수수료 1%포인트 인상 효과와 함께,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700만건을 돌파하는 등 AI 기반 개인화 추천과 맞춤형 프로모션이 높은 고객 리텐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