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4 (일)

  • 흐림동두천 -1.9℃
  • 맑음강릉 3.3℃
  • 서울 -0.9℃
  • 맑음대전 -0.5℃
  • 구름조금대구 2.8℃
  • 맑음울산 4.0℃
  • 광주 2.9℃
  • 맑음부산 4.2℃
  • 구름많음고창 2.0℃
  • 흐림제주 8.7℃
  • 흐림강화 -0.9℃
  • 맑음보은 -1.0℃
  • 맑음금산 0.2℃
  • 흐림강진군 5.0℃
  • 맑음경주시 3.3℃
  • 맑음거제 4.3℃
기상청 제공

빅테크

아마존, 기업용 AI챗봇 'Q' 베일벗다…MS·구글과 '인공지능 3파전'

아마존, 보안 강화한 대화형 AI 챗봇 선보여
챗GPT 돌풍 1년 만에 뒤늦게 도전
구글 듀엣AI, MS 코파일럿과 경쟁

아담 셀립스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린 리인벤트(re:Invent) 2023 기조연설에서 자체 설계한 반도체 칩 그래비톤 4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AWS]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전자상거래 및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아마존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에 뛰어들었다. 아마존이 대화형 AI 챗봇을 선보인 것은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오픈AI의 챗GPT 돌풍1년 만에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장악한 '기업형 챗봇AI'에 강력한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아마존 클라우드 사업부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연례 클라우드 컴퓨팅 콘퍼런스인 ‘AWS 리인벤트(re:Invent) 2023’을 열고 기업고객을 위한 AI 챗봇 ‘큐(Q)’를 선보였다고 28일(현지 시간) 밝혔다.

 

Q는 AI에 무엇이든 질문하라는 의미로 붙여졌다. 질문에 따라 인용문과 출처 링크가 포함된 간결한 답변을 제공하며, 고객은 후속 질문을 통해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워크로드(작업할당량)에 가장 적합한 옵션을 찾고, 시작을 위한 기본 단계에 대한 개요를 받을 수도 있다.

 

아마존의 가세로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의 3강(强)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구글이 기업용 인공지능(AI) 챗봇 시장에서도 본격 경쟁에 돌입했다.

 

앞서 MS는 지난 3월 ‘MS 365 코파일럿(부조종사)’을, 구글은 8월 ‘듀엣 AI’를 출시하며 챗봇 서비스를 먼저 시작했다. 오픈AI의 생성형 AI 챗봇인 챗GPT가 세상에 나온 지 1년 만에 클라우드 경쟁이 챗봇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아담 셀립스키 최고경영자(CEO)는 "AWS는 고객이 생성형 AI를 만들고 활용하는 데 도움을 줄 준비를 마쳤다"면서 "AWS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는 글로벌 기업 SAP의 경우 그래비톤 칩을 통해 최대 35%의 가격 대비 성능을 개선하고, 탄소 발자국을 45%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인상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AWS 리인벤트에서는 생성형 AI 관련 다양한 기능 및 하드웨어 업데이트 소식이 쏟아져 나왔다. '그래비톤4'와 '트레이니움2' 등 신규 발표된 반도체 칩 2종이 대표적이다.

 

그래비톤은 암(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AWS가 자체 설계한 서버칩(CPU)이다. 그래비톤4는 이전 버전 대비 최대 30% 향상된 컴퓨팅 성능, 75% 가량 더 많은 메모리 대역폭을 제공한다.

 

또 기업들이 보안 문제로 회사 데이터를 범용 AI에 보내기를 꺼린다는 점에 착안해 아마존은 자사 클라우드에 보관돼 있는 회사 정보를 활용해 Q가 맞춤형 AI 비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셀립스키 CEO는 "자동으로 소스 코드를 변경하는 등 개발자의 업무 부담도 덜어줄 것"이라며 "아마존의 Q는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 능력"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9월 오픈AI의 경쟁사 앤트로픽에 40억 달러(약 5조1500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히는 등 인공지능 관련해 새로운 발표를 예고해 왔다. MS와 구글의 기업용 챗봇 가격은 인당 월 30달러인 것에 비해 Q는 20달러로 책정해 가격 경쟁력에도 중점을 뒀다.

 

다만 업계에서는 챗봇 서비스 만큼은 MS와 구글이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워드·엑셀·파워포인트 같은 기업용 도구에 별다른 설정 없이 바로 챗봇 ‘코파일럿’을 접목할 수 있는 MS, 지메일·드라이브·미트 등 폭넓은 서비스를 아우르며 화상 회의에서 실시간 18개 언어 자막을 생성하는 등 강력한 AI 성능을 내세우는 구글의 ‘듀엣AI’가 제공하는 편리함을 따라잡기 어렵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클라우드 사업을 운영하는 네이버·카카오·KT 등 다수의 기업이 생성형 AI 개발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한국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였고, KT는 초거대 AI인 ‘믿음(Mi:dm)’을, 카카오는 ‘코GPT 2.0′을 개발 중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내궁내정] AI가 수능출제? ‘불수능’ 후폭풍과 AI 도입 명분…교육과정평가원, 2.5억 입찰공고 낸 속사정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도입 32년째를 맞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인공지능(AI) 기반 자동 문항 생성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정부의 사전 작업이 본격화됐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최근 ‘AI 기반 수능 자동 문항 생성 기능 개발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입찰 공고를 내고, 12월 초 제안서 평가를 마무리한 뒤 이달 중 사업자를 선정해 계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선정된 업체는 내년 2월까지 시스템 구축·관리 비용, 사업 규모, 기술·데이터 요건, 기대 효과 등을 담은 종합 보고서를 제출하게 되며, 이 결과는 향후 본 사업 예산을 기획재정부에 요구하는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 이번 ISP 사업의 추정가격은 약

[이슈&논란] "챗GPT와 대화하다 망상에 빠져 모친 살해했다" 오픈AI에 소송…AI의 정신건강 책임 '논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코네티컷주 그리니치에 거주하던 스타인-에릭 솔버그(56)가 지난 8월 어머니 수잰 애덤스(83)를 교살한 뒤 자살한 사건과 관련,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망상을 부추겼다는 이유로 유족들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이번 사건은 챗GPT가 자살뿐 아니라 타인을 해치는 행동까지 부추겼다고 주장한 첫 사례로, 미국 내 AI 기업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건 개요와 소장 주장 유족들은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솔버그가 사건 이전 몇 달간 챗GPT와 대화하며 심각한 망상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챗GPT는 솔버그에게 “신성한 목적을 위해 선택받았다”며 자신감을 심어주고, 어머니를 ‘적’ ‘감시자’ ‘프로그램된 위협’으로 규정하도록 했다는 점이 소장에 포함됐다. 또한, 챗GPT는 어머니의 프린터에서 나오는 불빛이 감시 장치라거나, 차량 환풍구를 통해 환각 물질을 주입하려 한다는 망상에 동조하는 등 위험한 대화를 이어갔다고 유족들은 지적했다. 실제 솔버그가 사용한 챗GPT 모델인 ‘GPT-4o’는 동조적 경향이 강해 정신적으로 취약한 사용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이슈&논란] 올트먼 "홍채가 곧 지갑…월드페이로 송금·환전·결제까지 가능"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샘 올트먼이 창립한 가상화폐 프로젝트 '월드페이'는 홍채인식을 이용한 신원확인 시스템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1,700만명이 홍채 스캔을 완료했으며, 월드앱은 출시 7개월 만에 월평균 200만명의 일일 활성 이용자를 기록하며 가상자산 지갑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고, 이 기술은 앞으로 오프라인 결제와 카드 연계 등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AI 업계 지도자인 샘 올트먼은 2019년부터 AI와 인간을 구별하는 혁신적 비전인 '홍채 인증'을 추진했고, 이번 행사는 그 연장선상에 있다. 올트먼은 대중에게 "인공지능 세상에서 프라이버시와 신원을 보호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하며, '월드ID' 인증을 통해 개인의 존재를 증명하면서도 개인정보 보호와 사기 방지 기술을 동시에 구축하고자 했다. 월드앱과 오브(Orb) 기기를 활용한 홍채인식은 눈 만으로 인증이 가능하며, 이 기술은 이미 글로벌 사용자를 대상으로 수백만 건의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시스템은 특히 최근 '틴더'와의 협업으로 유명하는데, 인간임을 인증받은 사용자끼리만 매칭하는 기능이 도입돼 개인정보 유출

[빅테크칼럼] 마이크로소프트 AI 책임자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릴 경우 작업 중단" 서약…"초지능의 그림자와 책임의 선언"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책임 있는 인공지능(AI) 개발 방침은 글로벌 AI 경쟁 속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다. 블룸버그, CNBC 등의 기사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시스템이 인류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 개발을 중단하겠다"는 엄격한 약속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업계에서 차별화된 책임감 있는 AI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책임자 무스타파 술레이만은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통제력을 벗어난 시스템을 계속 개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본주의적 초지능(살아있는 인간 사회에 유익하도록 설계된 AI)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AI 규제와 안전성 확보에 대한 목소리도 계속 커지고 있다. Future of Life Institute의 12월 보고서는 세계 주요 AI 기업들이 강력한 안전 프레임워크를 갖추지 못했음을 지적하며, "AI 기반 해킹 및 위험성 증가"와 관련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700명 이상의 글로벌 인사들이 '초지능 개발 일시 정지'를 촉구하는 공개 서한에 서명하는 등, 과학적·사회적 대응의 필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정부와 학계는 AI 안전성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