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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하와이 '최악 산불'에도 반얀트리 '멀쩡'···희망·재건 '상징'

산불로 93명 사망…재산 피해도 8兆
2000여채 건물 무너지고 이재민 수천명

최악의 산불로 인해 잿더미로 변한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리하이나에서 주민들이 사랑하고 자랑했던 명물 반얀트리가 밑둥이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우이섬 리하이나 SNS]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한 세기 만에 겪는 최악의 산불'이라는 평가까지 받는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속에서 지역의 명물 '반얀트리' 나무가 건재한 모습을 보여 주목받고 있다.

 

하와이 산불은 13일(현지시간) 현재 사망자만 93명에 달할 정도로 인명 피해가 막심한 데다 건물, 자동차 등 재산 피해도 8조원에 달한다. 마우이 최고(最古) 주택으로 1830년대에 지어진 볼드윈 홈 박물관이 잿더미로 변했다. 웨스트 마우이 지역에서만 건물 2200여채가 무너졌고, 그중 86%는 주거용 주택 등으로 파악됐다. 

 

현지 정부가 재난 대비에 미흡했을 뿐 아니라 화재 발생 이후 대응도 지나치게 느려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 하와이 마우이섬의 지역명물이자 주민들의 자부심인 반얀트리 나무가 화마속에서도 쓰러지지 않아 희망의 아이콘으로 급부상중이다.

 

18m가 넘는 이 나무는 1873년 인도에서 들여와 심은 미국에서 가장 큰 반얀트리다.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넓은 그늘을 제공해 주며 사랑받아 왔다. 산불을 피해 갈 순 없었지만, 나무가 쓰러지지 않아 뿌리가 아직 버티고 있다. 라하이나 마을 주민들이 돌아와 찾았더니 이 거대한 나무가 잎과 잔가지들이 불에 타고 까맣게 그을리기는 했어도 나무 기둥과 굵은 가지들이 건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얀트리는 인도의 국목(國木)으로 사원을 지으면 반드시 심는 것으로 유명하다. 신성함을 부여하는 의미도 있고, 넓은 그늘까지 제공한다. 이 나무는 많은 받침뿌리를 내리는데, 여러 가지를 자라게 해 마치 여러 나무가 엉겨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분명 한 나무다.

 

CNN 방송은 "산불을 견딘 반얀트리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려면 시간이 걸리며, 당장은 물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피해 상황을 보게 된 현지 주민들에게 희망의 신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와이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유명인들도 팔을 걷어붙였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마우이섬에 1000에이커의 땅을 소유한 오프라 윈프리는 전날 와일루쿠 대피소를 찾아 이재민들에게 직접 구호물자를 전달했다. 마우이섬 부동산을 소유한 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이조스도 마우이섬 재건을 위해 1억 달러(약 1332억원)를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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