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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머스크, 테슬라 '슈퍼차저' 팀 500명 전원해고…전기차 충전사업 멈추나?

주가 반토막 난 테슬라, 슈퍼차저 사업팀 '공중분해'
전기차 불황 속 테슬라의 과격한 구조조정

 

[뉴스스페이스 =최동현 기자] 세계1위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급속충전 인프라인 ‘슈퍼차저’ 관련 팀을 공중 분해했다. 테슬라의 주가가 반토막나고 실적저하로 위기에 몰린 일론 머스크가 전기차 수요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급진적인 구조조정에 나서는 양상이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사내 소통망을 통해 슈퍼차저 팀 책임자 레베카 티누치와 신제품 책임자 대니얼 호가 팀 전체와 함께 회사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슈퍼차저 팀에는 500여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내부 공지에서 “일부 직원들은 이번 구조조정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며 “이러한 조치가 직원 수와 비용 절감에 대해 절대적으로 강경해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슈퍼차저는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중 하나이자 테슬라의 차별화된 경쟁력 중 하나였다. FT는 "전 세계에 5만대 이상 설치된 슈퍼차저 인프라 운영은 계속될 전망이지만, 팀 전체가 공중 분해됨에 따라 앞으로 테슬라가 충전사업에 계속 투자할 지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평했다. FT는 4월 중순 공공정책 부서 리더였던 로한 파텔도 회사를 떠나며 이 부서도 해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슈퍼차저팀 공중분해로 향후 슈퍼차저 사업도 불투명해졌다. FT에 따르면 머스크는 내부 메모에서 현재 건설 중인 급속충전소는 완공을 목표로 하되 계획 단계의 급속충전소는 일부만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 밝혔다. 그동안 테슬라는 2012년부터 전 세계에 5만여대의 슈퍼차저를 설치하며 EV 사업 주도권을 확보해왔는데 인프라 확충에 제동이 걸린 것.

 

테슬라의 구조조정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머스크는 작년 2월 전체 직원의 2%를 정리해고한 데 이어 지난달 초엔 전체 직원의 10%를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 직원은 지난해 말 14만명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감축 인원이 전체 인력의 20%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주가도 급락했다. 30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5.5% 내린 183.28달러에 마감했다. 전날에는 15.3% 오르며 6189억달러(약 857조8000억원)로 불어났던 시가총액도 하루 만에 5845억달러(약 810조10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테슬라는 최근 1분기 매출이 약 10%가량 감소해 2020년 초 이후 처음으로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주가 역시 2021년 11월 최고치인 주당 410달러에서 반 토막이 난 상황이다.


다만 테슬라의 슈퍼차저 팀 공중분해가 적절한 판단이었는지는 지켜볼 일이라는 시장의 분석이다.

 

테슬라가 구축한 세계 5만개의 충전 네트워크는 업계에서도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사실상 업계 표준(NACS)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았다. 실제 테슬라는 최근 포드, 제너럴모터스, 리비안 등 여러 경쟁사와 NACS 충전 표준을 사용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테슬라 슈퍼차저 팀에서 일했던 조지 바하두는 링크드인에 자신이 해고됐다는 글을 올리며 “(이번 해고가) 충전네트워크와 업계 전반에 걸쳐 우리가 해온 모든 흥미로운 작업들에 어떤 의미가 갖게 될지 아직은 모르겠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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