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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머스크의 AI 그록3, 챗GPT·제미나이·딥시크 성능 제쳐…"10분만에 게임 만들고, 화성탐사 3D코딩까지"

일론 머스크의 xAI, 생중계로 ‘그록3’ 신모델 공개
"프리미엄 플러스 구독자만 이용 가능”
'화성 탐사 후 지구 복귀' 3D 코딩도 시연
"엔비디아 H100 칩 20만개 동원했다"
머스크 “2년 안에 리만가설 증명”
xAI, 새 게임회사 설립 계획도…10분 만에 ‘테트리스’ 뚝딱
“음성모드는 1주일뒤 공개…아직 불안정”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인공지능(AI)이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한 xAI의 ‘그록3’가 드디어 공개됐다. 

 

중국 딥시크 쇼크로 전 세계에서 AI 질적 경쟁이 한층 격화한 가운데 그록3가 ‘게임체인저’가 될지 주목된다.

 

머스크 CEO는 이번 모델이 “그록3는 그록2보다 10배 많은 연산량을 활용해 학습했으며, 법원 제출 서류 등 방대한 데이터를 포함한 확장된 학습을 했기 때문에 한 차원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며 “오픈AI의 챗GPT-4o, 앤트로픽의 클로드 3.5 소네트, 구글의 제미나이, 딥시크 V3 등 경쟁 모델을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그록3은 xAI가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로, 테네시주 멤피스에 위치한 20만개 이상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보유한 데이터센터에서 학습됐다.

 

그록3은 X의 ‘프리미엄 플러스’(월 2만9000원, 연 30만원) 구독자들이 먼저 사용할 수 있으며, 추가 기능은 xAI가 새롭게 도입한 유료 서비스 ‘슈퍼그록(SuperGrok)’을 통해 제공된다. 슈퍼그록 요금제는 월 30달러(약 4만3000원), 연 300달러(약 43만원)로, 추가 추론 질의, 딥서치 기능 확장, 무제한 이미지 생성 등이 포함된다.

 

특히 머스크 CEO는 "활자가 아닌 음성만을 통한 대화 기능을 그록3에 도입할 계획이다. 음성대화 기능인 보이스 모드를 1주일내 추가할 것"이라면서 "몇 주 후에는 기업용 API에도 그록3과 딥서치 기능이 적용될 것이다. 몇 달 내로 이전 모델인 그록2를 오픈소스로 공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머스크 CEO는 “그록3로 2년 안에 리만가설을 증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리만가설은 수학계 최대 난제 중 하나로, 숫자 가운데 1과 자신으로만 나뉘는 수인 소수의 성질에 관한 가설이다.

 

xAI는 지난해 11월 개발자인 히에우 팜이 엑스에 “그록3가 방금 리만가설을 증명했다”고 주장하면서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팜은 “증명을 확인하기 위해 훈련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고 증명한 것이 맞는다면 AI가 너무 똑똑해서 인류에게 위험하다고 여겨지는 만큼 훈련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xAI는 이날 그록3의 성능을 직접 보이겠다며 그록3에 "로켓으로 지구에서 화성까지 도달했다가 다시 지구로 귀환하는 3차원 코딩을 작성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록3는 10분쯤 후에 태양, 지구, 화성, 로켓 4개를 변수로 하는 3차원 코딩을 완성해냈다. 변수가 3개만 돼도 아주 복잡한 계산으로 여겨지는데, 변수 4개짜리 계산을 즉석에서 해낸 것.

 

동석한 xAI 직원이 "스페이스X 로켓에 그록을 언제쯤 탑재할 수 있겠냐"고 농담하듯 묻자 머스크 CEO는 "2년 내 그록을 스페이스X의 화성 탐사 로켓에 탑재할 수도 있다"austj "그록3가 이제껏 누구도 도달하지 못한 추론 능력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머스크 CEO와 동석한 xAI 개발 책임자들은 AI 모델 언어추론 능력을 공개 측정하는 플랫폼 LMSYS에 그록3 추론 능력 측정을 맡긴 결과, 현재 공개된 AI모델 중 유일하게 1400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LMSYS는 플랫폼 사용자들에게 측정을 맡기는데, 그록3가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초콜릿'이라는 가명을 씌워 플랫폼에 내놨다고 한다.

 

또 수학, 과학, 코딩 3개 분야에서 AI 모델들 성능을 비교 측정한 결과, 수학에서 GPT-4o보다 거의 6배 높은 점수를 획득했고 과학 및 코딩에서는 GPT-4o보다 1.5배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한다.

 

또 xAI는 두 가지 게임을 합성한 새로운 게임을 즉석에서 개발하기도 했다. 유명한 고전 게임 테트리스와, 같은 모양을 3개 이상 가로·세로로 나열하면 점수를 얻는 '비주얼드'(Bejeweled)를 합친 게임을 개발하라는 지시를 내리자 10분쯤 후에 결과물을 내놨다.

 

새 게임을 시연하며 머스크 CEO는 "xAI가 게임 스튜디오를 내놓을 수도 있다"며 "AI 기반 게임 개발에 관심이 있다면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디아블로4, 패스오브엑자일(POE) 게임 마니아로 유명하다.

 

xAI 연구팀은 2023년 중반에 시작한 그록 시리즈가 챗GPT보다 후발주자임에도 짧은 시간 내에 성능을 따라잡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그 이유로 거대 데이터센터 '콜로서스'를 꼽았다.

 

그록2 개발 당시 콜로서스에는 엔비디아의 AI 개발 특화 반도체 H100 10만개가 탑재돼 있었는데, 데이터센터 확장을 결정하고 92일 만에 반도체 수를 20만개까지 늘렸다. xAI는 데이터센터 ‘콜로서스’의 규모를 10배 늘려 GPU 사용량을 100만개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록이라는 이름은 SF 소설 거장 로버트 하인라인의 소설 '낯선 땅의 이방인'(Stranger in a Strange Land)에 등장하는 단어다. 소설에서 '어떤 것을 완전하고 심오하게 이해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해당 소설은 화성에서 나고 자란 주인공이 지구에서 겪는 일들을 그린 작품이다.

 

머스크 CEO는 "AI는 우주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쓰여야 한다"며 "그러려면 때때로 다른 길로 새는 일이 있더라도 진리를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새롭게 추가된 ‘딥서치(DeepSearch)’ 기능도 주목받고 있다. 이는 인터넷과 X의 데이터를 분석해 질문에 대한 요약을 제공하는 AI 기반 심층 검색 기능으로, 오픈AI의 ‘딥 리서치’와 유사한 개념이다. 머스크는 “딥서치는 사용자가 30분에서 1시간 동안 검색해야 할 내용을 대신 조사해, 10분 만에 정리된 결과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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