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세계 최대 섬 그린란드가 세계 희토류 매장량 8위(150만톤, 글로벌 총량의 2%)를 자랑함에도 불구하고 가동 중인 희토류 광산은 단 한 곳도 없는 실상을 드러냈다.
Wood Mackenzie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극한 기후, 인프라 부족, 우라늄 채굴 금지 등으로 10년 이상 추진된 프로젝트들이 대부분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추정처럼 34개 핵심 광물 중 27개를 생산할 잠재력이 무색하다.
희토류 개발, 지정학적 각축전 속 장벽 산적
csis.org, visualcapitalist, woodmac, arctic.noaa, businessinsider, theregister, atlanticcouncil, globalclimaterisks에 따르면, 그린란드 남단 크바네피엘드(Kvanefjeld) 프로젝트는 세계 3대 육상 희토류 매장지 중 하나로, 총 자원량 1,100만톤 이상(중희토류 37만톤 포함)을 보유했으나 2021년 우라늄 농도 100ppm 초과 매장지 채굴 금지법으로 중단됐다.
우라늄 함량이 300ppm에 달하는 이 프로젝트의 라이선스 보유사 에너지 트랜지션 미네랄스(Energy Transition Minerals)는 2022년부터 그린란드·덴마크 정부를 상대로 115억 달러(약 15조 원) 보상 중재를 진행 중이며, 2025년 10월 중재 재판부가 관할권을 명확히 해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타브리즈(Tanbreez) 프로젝트는 중희토류가 풍부한 47억톤 규모 매장지(희토류 산화물 2,820만톤)로, 크리티컬 메탈스의 2026년 중 파일럿 시설 가동 계획을 추진 중이다. 미국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억2,000만 달러 지분 투자 약속을 받았으나, 연간 생산 목표 30kt REO(희토류 산화물) 달성을 위한 모듈러 접근에도 불구하고 규제와 인프라 장벽이 남아있다.
Wood Mackenzie 선임 분석가 데이비드 라일리는 "캐나다·호주 등 경쟁국 대비 높은 자본 요구와 노동력 부족으로 개발 지연 불가피"라고 지적했다.
가동 광산 2곳뿐, 인프라·기후가 최대 적
현재 그린란드 가동 광산은 서부 해안의 금광 1곳과 루미나의 아노르토사이트(Anorthosite) 광산 1곳뿐으로, 후자는 섬유유리·건설 자재용 산업 광물을 생산하나 아직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연중 남서부 항구만 운영되며, 대부분 지역은 항공 접근에 의존하나 기상 장애 빈발로 물류 비용이 치솟고, 에너지·도로 인프라 부재로 기업들은 자체 건설을 감당해야 한다.
극한 추위, 높은 적설량, 제한된 일조시간이 운영을 어렵게 하며, 인구 5만명 규모의 소규모 노동 시장에서 숙련 인력 수입이 불가피하다. 그린란드 광물 자원 전략 2025-2029는 지속 가능성과 고환경 기준을 강조하나, 2021년 이누이트 아타카티기트(Inuit Ataqatigiit) 집권 후 반채굴 여론이 강해 민주당(2025년 최대 의석)이 부활해도 변화가 더디다.
빙상 용융 가속, 2025년 -129Gt 손실 지속
그린란드 빙상(전체 면적 80%)은 2025년 질량 균형 -129±50 Gt(기가톤)를 기록, 2003-24년 평균(-219±16 Gt)보다 적은 손실이지만 29년 연속 순손실 추세를 유지했다. NOAA 아크틱 보고서에 따르면, 강설량 증가와 용융 감소에도 빙하 배출(491±17 Gt/년, 1991-2020 평균 458 Gt 초과)이 손실을 주도하며, 전 지구 해수면 상승(연 0.8mm 기여)에 영향을 미친다.
7월 중순 3일간 빙상 80% 이상 용융은 1981년 이후 최고치로, 지표 알베도 상승(여름 강설 효과)으로 제한됐으나 북미 산불 연기로 서부 알베도가 하락했다. 완전 용융 시 해수면 7m 상승 위험이 있으며, 북대서양 순환 변화와 영양염 유입 증가로 지역 어업에도 타격을 준다.
기반암 반등, 지역 해수면 역설적 하강 전망
Nature Communications 연구에 따르면, 빙하 손실로 기반암이 빠르게 반등해 고배출 시나리오(SSP5-8.5) 하 2100년 해안 일부 3.8m 상승, 지역 해수면 3.8m 하강할 수 있다. 이는 중력 감소와 지각 반동 효과로, 남극과 유사하나 그린란드의 네오빙하 재성장으로 남서부 침하가 관찰된다.
이러한 기후 연구는 국제 협력 의존적이나, 남극 조약 같은 보호 장치 부재로 지정학적 긴장(미국·덴마크·EU 간)이 접근을 위협한다. 과학자들은 공개 서한을 통해 "영토 인수시 과학 손실이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