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테슬라 주가가 자율주행 로보택시 상용화 기대와 무역 환경 개선 등 호재에 힘입어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3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로보택시 상용화 기대감, 주가 급등 이끌어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72% 오른 298.26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307.04달러까지 치솟으며 7.8%의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로써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9607억 달러로 불어났다. 최근 3주간 상승률은 약 15%에 달하며,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다.
이 같은 강세의 배경에는 테슬라가 내달 6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유료 로보택시 서비스를 첫 출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테슬라의 로보택시는 완전 자율주행(FSD) 기반의 무인 택시 서비스로, 초기에는 모델3와 모델Y 차량에 무감독 FSD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운영하고, 2026년부터는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전용 차량 ‘사이버캡’이 투입될 예정이다.
머스크 “경영 집중” 선언, 무역환경 개선도 호재
테슬라 주가 반등의 또 다른 요인으로는 일론 머스크 CEO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맡았던 정부효율부(DOGE) 업무를 줄이고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점이 꼽힌다.
여기에 최근 미국과 영국 간 무역 합의 발표, 관세 및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투자심리를 더욱 자극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관세와 무역 협상 등에 대한 낙관론이 테슬라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 테슬라 엔지니어 “로보택시, 시장 지배할 것” 낙관론 확산
전 테슬라 엔지니어 프랭크 야샤르가 최근 “테슬라가 자율주행 로보택시 분야에서 스페이스X가 항공우주산업에 일으킨 혁신처럼 지배적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는 글을 남기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유럽 판매 부진은 리스크 요인
한편, 유럽 시장에서는 테슬라 판매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4월 영국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60% 이상 감소했고, 독일 판매도 62% 급감했다. 유럽 내 판매 부진은 향후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로보택시 사업 성패가 향후 주가 좌우
금융매체 배런스는 “테슬라가 6월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출시할 경우 시장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질 수 있지만, 만약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오면 주가가 반대로 움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