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전기 에어택시(eVTOL) 개발업체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이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Blade Air Mobility)의 승객 부문을 최대 1억2500만 달러(약 1728억원)에 주식 또는 현금으로 인수한다고 8월 4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Globenewswire, Axios의 보도에 따르면, 이 계약은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산업의 대형 통합 사례로, 2025년 8월 1일 체결된 이번 거래를 통해 조비는 블레이드의 미국 및 유럽 승객사업, 프리미엄 라운지와 터미널, 약 10만여명의 연간 고객 기반, 그리고 업계 상징적 브랜드 자산을 단숨에 확보하게 됐다고 전했다.
전략적 시장 진입…"바로 상업화"
조비 CEO 조벤 비버트(JoeBen Bevirt)는 “블레이드 팀이 UAM이 무엇이 될 수 있는지 명확히 보여줬다”며, 블레이드의 기존 인프라와 프리미엄 도심터미널(존 F. 케네디·뉴어크 공항 포함 12곳) 확보로 조비의 고객 확보 비용이 대폭 감소하고, eVTOL 상용화 전환이 즉각적으로 가능해졌음을 강조했다.
블레이드 창립자 롭 와이젠탈(Rob Wiesenthal)은 “조용한 전기항공기가 기존 헬리콥터가 닿지 못하던 더 많은 항로를 열게 될 것”이라 밝혀, 도심 이동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했다.
의료사업부 분할 및 독립…'Strata Critical Medical'로 재탄생
블레이드는 승객사업을 매각하는 동시에, 자사의 의료사업부를 별도 상장사 '스트라타 크리티컬 메디컬(Strata Critical Medical)'로 분사한다.
스트라타는 블레이드의 2024년 기준 부문 조정 EBITDA의 84%, 매출의 59%를 차지하는 트리니티 메디컬 솔루션즈(Trinity Medical Solutions) 자회사를 통해 미국 최대 장기 운송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의료사업부는 현 CFO인 윌리엄 헤이번(William Heyburn)과 멜리사 톰키엘(Melissa Tomkiel)이 공동 CEO를 맡으며, Joby와 장기 파트너십을 맺어 Joby의 eVTOL 기체를 의료 이송용 항공편에 활용할 예정이다.
산업 가속화…글로벌 진출·생산 확대·대형 항공사와 협업
이번 거래는 글로벌 UAM 상용화 일정을 앞당기는 ‘게임 체인저’로 평가된다. 조비는 2026년 두바이 런칭 이후 뉴욕 등 대도시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며, 델타항공과 협력해 에어택시의 항공사 연동을 추진 중이다.
조비는 캘리포니아 마리나 공장 증설을 통해 연 24대 항공기 생산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6월 발표한 eVTOL 기술 활성화 행정명령 – 화물, 의료, 농촌 교통 혁신 시범사업 –과 맞물려 업계 전체의 기술적·제도적 도약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