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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첫 외국인 방문객은 '파키스탄 우주비행사'…中 우주 세일즈 '잰걸음'

양국, 우주협력 협정 체결..."일대일로 파트너십 확장" 의미
2028년 창어 8호 임무로 파키스탄 달 탐사선 발사도 계획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중국의 톈궁 우주정거장이 곧 첫 외국인 우주비행사를 맞이할 예정인 가운데 그 주인공은 파키스탄 우주비행사라고 양국 우주 당국이 발표했다.

 

중국유인우주탐사프로젝트판공실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바마드에서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파키스탄 우주·상층대기연구위원회(SUPARCO)와 우주협정을 체결했다고 3일 발표했다.

 

중국 판공실은 "양국이 1년가량 시간을 들여 우주비행사 선발을 마치면 파키스탄 우주비행사가 중국에서 전방위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받을 예정"이라며 "향후 수년 안에 시기를 택해 파키스탄 우주비행사와 중국 우주비행사가 함께 중국 우주정거장에 진입해 단기 비행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정체결 의미에 대해 "중국과 파키스탄 양국의 협정 체결은 더 많은 개발도상국에 국제 유인 우주 탐사 협력 모범사례를 만들어줬다"며 "더 많은 국가가 함께 우주의 신비를 탐색하는 것을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번 협정은 중국과 파키스탄 간의 심화되는 우주 협력을 보여주는 최신 사례다.

 

중국은 이미 여러 파키스탄 위성을 발사한 바 있으며, 창어 6호가 달 반대편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달 궤도에 파키스탄 위성을 보내기도 했다. 더 나아가 2028년에는 창어 8호 임무의 일환으로 파키스탄의 달 탐사선을 달에 착륙시킬 계획이다.

 

두바이에 본사를 둔 우주 서비스 및 투자 회사 AzurX의 파트너 존 쉘든은 "파키스탄이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의 가장 초기이자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며 "다른 참여국들에게도 중국 우주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 미국의 영향력이 줄어든 국가들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년에 완공된 '하늘의 궁전' 의미를 가진 톈궁은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과 함께 운영 중인 단 두 개의 우주정거장 중 하나다. ISS는 러시아, 미국, 캐나다, 유럽, 일본의 협력으로 건설되어 약 300명의 우주비행사를 수용하고 3000회 이상의 실험을 수행했지만, 공기 누출과 하드웨어 성능 저하 등 노후화 징후를 보이고 있어 5년 이내 폐기될 예정이다.

 

톈궁은 미국·러시아가 공동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보다 크기는 3분의1, 무게는 5분의1 수준이다. 비행 궤도는 텐궁이 평균 고도 390㎞로, ISS(420㎞)보다 조금 낮다. 설계 수명은 10년이다. 중국은 앞으로 매년 유인 우주선 2대와 화물우주선 2대를 발사해 톈궁의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ISS가 폐기되면 톈궁은 지구 저궤도에 있는 유일한 유인 기지로 남을 가능성이 있지만, 인도와 러시아, 그리고 여러 미국 기업들도 자체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한편, 다른 나라들의 톈궁 참여 여부는 정치적 요인을 포함한 여러 변수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2023년 유럽우주국(ESA)은 이미 두 명의 우주비행사가 중국에서 훈련을 받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톈궁 방문 계획을 중단했다. ESA는 ISS를 우선시하고 싶었지만 두 번째 우주정거장과 협력할 예산이나 승인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톈궁에서 다양한 과학 실험을 진행 중이다. 우주에서 식물이 어떻게 자라는지, 유체가 어떻게 흐르는지 등 미세 중력에서 할 수 있는 1000개 이상의 실험을 계획했다. 실험실 외에도 수면실과 화장실, 주방 등 생활 시설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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