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30 (수)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자리 선착순"이라던 美 사우스웨스트 항공, 변했다…50년만에 정책 바꾼 이유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의 대표적인 저비용항공사(LCC) 사우스웨스트항공이 1967년 설립이후 50년 넘게 유지해 온 선착순 좌석 제공 정책을 폐기하고 지정 좌석제를 도입한다.

 

2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등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지정 좌석제와 프리미엄 좌석제 도입 계획 등을 담은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표했다. 기존 선착순 좌석 제공은 줄 서는 순서만 정해주고 자리는 탑승한 승객들이 알아서 맘대로 원하는 자리에 앉도록 하는 방식이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2025년부터 지정 좌석과 함께 다리를 뻗을 수 있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제공할 예정이다. 비즈니스석이나 일등석과 같이 수익률이 높은 좌석을 판매할 가능성도 있다.

 

프리미엄 좌석은 전체 공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가방 2개까지 무료인 위탁 수하물 정책은 유지된다. 2025년 2월부터는 야간 운항도 시작할 계획이다. 이 같은 변화는 라스베이거스와 볼티모어, 로스앤젤레스와 내슈빌 사이를 포함한 5개 노선에서 적용될 예정이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성명을 통해 “지정 좌석제로 전환하면서 앞으로 고객을 많이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세한 정책 변화 사항에 대해서는 9월에 자세히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현재 고객의 80%, 잠재 고객의 86%가 지정 좌석제를 선호했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지정 좌석제로 전환되면 승객은 추가 비용을 지불해 좌석을 선택하거나 더 넓은 공간의 좌석에 앉을 수 있다.

 

밥 조던 사우스웨스트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수익원을 열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우리는 항공사를 변화시키고 재무 구조를 개선하는 계획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정책변화의 이면에는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의 압박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2024년6월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지분 11%를 인수한 후 조던 회장의 해임을 포함한 주요 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나온 50년만의 정책변경을 포함한 신사업모델 발표라는 설명이다.

 

LCC의 성공 모델이었던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최근 들어 아메리칸, 유나이티드, 델타 등 미국의 3대 대형 항공사,는 물론 LCC항공사들과의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로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올해 성장 둔화, 예상보다 적은 항공기, 일련의 안전사고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올해 4월~6월 수익도 전년대비 46% 감소한 3억6700만 달러(약 5000억원)으로 급감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이번 좌석 개편으로 10억 달러(약 1조3800억)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발표 이후 주가가 6%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1967년 설립된 사우스웨스트항공은 1971년 댈러스, 휴스턴, 샌안토니오를 연결하는 항공편을 시작으로 미국내 저렴한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 기존 부유층 고객에게 한정적이었던 항공 산업의 혁신적 변화를 불러일으킨 주인공이다. 특히 사우스웨스트항공은 평등주의 운영이라는 철학을 내세워 '선착순 좌석제'를 운영, 다른 항공사와 차별성을 뒀다.

 

한편 사우스웨스트항공의 경쟁사인 스피릿항공 등 초저가 LCC는 기내 반입 수하물 추가 요금을 받는 대신 티켓 가격을 지금보다 더 저렴하게 책정해 오히려 사우스웨스트항공과의 다른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우주항공청, 성층권 드론 저고도 비행시험 성공…"韓 독자 기술로 개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대한민국 독자 기술로 개발 중인 성층권 드론 EAV(Electric Air Vehicle)-4의 저고도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성층권 드론은 장기간 통신 중계, 감시정찰, 재난 감시 등 임무에 활용되는 차세대 미래 기술로 여겨진다. 이번 시험은 향후 성층권 30일 장기비행 실증과 차세대 성층권 드론 실증 플랫폼 개발을 위한 중대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28일 우주청에 따르면 이번 시험은 27일 오전 7시에 이륙해 약 25분간 안정적으로 비행하면서 기체 제어 특성, 구조 안전성, 태양광 발전 시스템의 정상 작동 여부 등을 점검했다. 이를 통해 향후 비행 영역 확장과 성층권 환경 실증 시험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성층권은 지상의 7%에 불과한 낮은 대기밀도, 영하 70도의 극한 기온 등으로 인해 인류가 활용하지 못한 미개척 공간이었다. 하지만 최근 고효율 태양전지, 초경량 고강도 소재 등 첨단 기술의 발전으로 성층권 항공 플랫폼 시대가 열리고 있다. 세계 주요국은 이를 새로운 전략적 기술영역으로 인식하고 경쟁적으로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우주청과 항우연 역시 대한민국 독자 성층권 플랫폼

“‘우주 핵무기’ 의혹 '러시아 인공위성' 고장” 주장 제기…러시아, 우주 무기 개발 프로젝트 '악재'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러시아 정부가 3년 전 발사한 인공위성 타격용 핵무기 시험 위성이 고장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을 인용한 TV조선의 보도에 따르면, 우주 물체를 추적하는 리오랩스(LeoLabs)와 슬링샷 에어로스페이스는 러시아 위성 ‘코스모스 2553’(Kosmos 2553)가 최근 1년간 여러차례 비정상적 회전을 보여왔다고 밝혔다. 리오랩스는 "2024년 11월 레이더에 코스모스 2553이 불규칙한 움직임을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고, 추가적으로 확보한 광학 자료에 비춰볼 때 ‘텀블링’(불안정하게 회전하는 상태)에 빠진 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024년 5월에도 해당 위성은 지표면에서 보이는 밝기가 바뀌는 등 텀블링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보이다 상태가 안정된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역시 이날 발간한 우주위협평가 연례보고서에서 "이러한 관측 결과는 이 위성이 더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됐음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코스모스 2553이 기능을 상실한 게 사실이라면 러시아의 우주 무기 개발 노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러한

軍정찰위성 4호기 발사 성공 "지상국과 교신도 완료"…北도발 감시임무 투입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한국군 정찰위성 4호기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국방부측은 "4호기가 오전 9시 48분쯤 미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했다"면서 "이후 해당 위성은 발사 약 15분 뒤 로켓에서 정상 분리돼 목표 궤도에 안착했다"고 밝혔다. 군사정찰위성 4호기는 이날 낮 12시27분쯤 지구로부터 약 500~550㎞ 떨어진 목표궤도에 정상 진입한 이후 지상국과의 교신에도 성공했다. 정찰위성 4호기는 우주궤도시험과 운용시험평가 등을 거쳐 대북 감시정찰 임무에 본격 투입된다. 4호기는 영상레이더(SAR)를 탑재해 시간대나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초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앞으로 4호기에 대한 우주궤도시험을 진행한다. 군은 관련 시험 후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4호기를 전력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군 정찰위성 4호기가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함으로써 정상 운용 중인 1·2·3호기와 함께 군집위성 운용 체계가 한층 보강될 것"이라며 "(지구 관측을 위한) 위성의 재방문 주기 단축을 통해 북한의 도발 징후 식별 능력도 향상될 것으로

美 미사일 방어망 ‘골든 돔’ 프로젝트, 스페이스X '유력'…머스크에 힘 실어준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가 경영하는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차세대 미사일 방어망 '골든 돔'의 유력한 수주 후보로 떠올랐다. 17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을 인용, YTN과 KBS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스페이스X와 소프트웨어업체 팔란티어, 드론 제조사 안두릴은 미국판 미사일 방어망 ‘골든돔’의 핵심 부분을 구축하는 입찰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이 내용을 전한 소식통은 "미 국방부는 스페이스X가 이끄는 이 그룹에 긍정적 신호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며 "다만 '골든 돔' 프로젝트의 결정 과정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이에 따라 프로젝트의 구조와 최종 수주 업체 선정이 향후 몇 달간 크게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세 업체는 최근 몇 주간 국방부 고위 관료들과 만나 '골든 돔' 구축 계획에 대해 자세한 논의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골든 돔 프로젝트는 지구 궤도를 돌며 미사일을 탐지하고 그 움직임을 추적하는 400∼1000여개의 위성을 만들어 발사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골든 돔' 프로젝트에는 현재 180여개 업체가 참여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골든 돔 프로젝트의 가치와 의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