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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앤트로픽 CEO “AI, 신입 화이트칼라의 절반 일자리 날릴 것”…AI 폭발적 성장 이면의 불안과 갈등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2025년 9월 1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CNBC 등의 주요 글로벌 언론들은 앤트로픽(Anthropic)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CEO가 인공지능(AI)이 불러올 고용 충격을 공개 경고하면서, 실리콘밸리 내 AI 패권가들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모데이는 악시오스, CNN 등 미국매체와 5월 인터뷰에서 “향후 1~5년 내 AI가 신입 화이트칼라 직업의 절반을 대체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미국 실업률이 10~20%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이 수치는 미국 대공황 이후 최대의 일자리 충격이라는 분석이다.


이후 실제로 현장감 있는 수치가 쏟아졌다. 영국 『AI매거진』과 CNN은 2025년 6월 기준으로 앤트로픽 CEO의 경고가 “기술, 금융, 법률, 컨설팅 등 지식노동 전 영역의 신입 인력이 가장 먼저 타격받을 것”이라 예측했다고 보도했다.

 

포드 CEO 짐 팔리(Jim Farley)도 “AI 충격으로 단순 사무직은 줄겠지만, 데이터센터 구축·유지 등 현장 기술 인력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폭증한다”고 강조했다. 2025년 4월 미국 Pew Research Center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전문가의 76%가 ‘AI가 내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답변한 반면, 일반인은 43%가 ‘AI로 인해 개인적으로 해를 입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러한 충격론은 단순한 과장이 아니라 현실에 다가서고 있다.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는 2025년 9월 기준 1830억 달러(약 246조원)로 6개월 새 두 배 이상 폭등했으며, 누적 투자유치액도 130억 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초 10억 달러 수준이었던 매출도 8월에는 50억 달러를 돌파했다. 앤트로픽은 2021년 아모데이 남매와 전 오픈AI 출신 7인이 “책임감 있는 AI”라는 기치를 내걸고 공동 설립했으며, 현재 30만개 이상의 기업 고객사와 세계적 투자사, 아마존·구글 등 빅테크의 후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과 동시에 ‘AI 대격변’을 둘러싼 철학적 충돌도 불붙었다. 엔비디아(Nvidia) CEO 젠슨 황(Jensen Huang)은 2025년 6월 파리 VivaTech 컨퍼런스에서 “아모데이가 AI 위험성을 과장해, 사실상 시장 독점을 원한다”고 공개 비판했다.

 

황은 “AI가 너무 무서워서, 앤트로픽 한 곳만 개발해야 한다고 믿는다”는 취지로 아모데이의 견해를 일축했다.

 

이에 대해 아모데이는 8월 팟캐스트 ‘Big Technology’ 인터뷰에서 “완전한 거짓이자, 내 의도를 악의적으로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AI 안전은 누구도 혼자 장악해서는 안 되며, 정부 감독과 투명한 관리가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이 논쟁은 실리콘밸리 내 ‘신중론-시장개방론’ 간 대립이 수면 위로 표출된 대표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아모데이의 영향력은 테크 산업 전반을 넘어 정책, 사회적 담론으로 확장되고 있다. 2025년 타임지는 그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했고, AI 분야의 리더로도 인정했다. 전문가들은 “그가 AI 혁명과 윤리적 규범 사이에서 위험성과 대응의 균형을 고민한다”고 평가했다.

 

아모데이가 경고한 ‘화이트칼라 직업 50% 소멸’ 시나리오는 과연 현실이 될 것인가. 한편에선 기술 낙관론이, 다른 한편엔 과거 산업혁명급의 고용 쇼크 우려가 팽팽히 맞선다. 분명한 사실은, AI 산업의 진격과 그 그림자 모두가 전 세계 경제와 사회 질서를 뒤흔들 분수령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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