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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클로드, AI 비서에서 '문서 제작의 명수'로 진화…앤트로픽, 엑셀·워드·파워포인트 파일생성 기능 도입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인공지능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이 자사의 AI 비서 클로드(Claude)에 엑셀 스프레드시트, 워드 문서,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 PDF 파일을 대화형 채팅 인터페이스 내에서 직접 만들고 편집하는 기능을 지난 9월 8일 (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이 기능은 기존 텍스트 답변 중심에서 문서 생성 및 데이터 분석까지 아우르는 능동적 협업 파트너로서 클로드를 진화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Anthropic 공식 뉴스, CNET, ZDNet, The Decoder, VentureBeat, Forbes, Menlo Ventures, Simon Willison, TechCrunch 등에 따르면, 클로드의 이 신기능은 Max, Team, Enterprise 사용자 대상으로 프리뷰 형태로 선보였으며, 향후 몇 주 내 Pro 사용자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기능 구현은 오픈AI의 코드 인터프리터와 유사한 비공개 서버 컴퓨팅 환경에서 이루어지며, 클로드가 Python, Node.js 기반 코드를 작성 및 실행해 작업 파일을 생성한다.

 

앤트로픽 공식 문서에 따르면 사용자는 복수의 파일을 동시에 다룰 수 있으며, 작성된 산출물은 대화 내내 즉시 다운로드 가능하고 구글 드라이브에 직접 저장도 지원한다.

 

특히 이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단순 데이터 입력에서 벗어나, 다중 시트의 복잡한 수식이 적용된 스프레드시트 작성, 시나리오 분석이 포함된 재무 모델링, PDF 보고서에서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로의 자동 변환, 회의록을 포맷된 문서로 즉시 제작하는 등의 작업이 가능하다.

 

CNET은 "원시 데이터를 넣으면 수식, 차트, 서면 요약이 포함된 스프레드시트가 즉시 생성된다"고 전하며, 이 기능이 AI의 역할을 단순 조언자에서 실질적 결과물을 내놓는 '능동적 협력자'로 바꾸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시장 반응 또한 긍정적이다. 클로드는 2025년 8월 기준으로 이미 200만 명의 월간 활동 사용자와 1만개 이상의 기업 고객을 확보하며(주로 IT, 법률, 금융 분야) 기업용 AI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특히 2024년부터 2025년까지 API 이용률이 425% 급증하는 등 성장이 가파르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기업 시장에서 오픈AI를 제치고 32% 점유율로 선두를 차지하고 있으며, 코드 작성 시장에서는 42%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 같은 점유율 증가는 2024년 중반 출시한 ‘클로드 3.5’와 2025년 초 ‘클로드 3.7’ 모델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클로드는 대형 컨텍스트 윈도우(최대 20만 토큰)를 지원해 대용량 문서의 분석과 문맥 이해에 강점을 보인다. 또한 클로드는 문서 분석과 파일 업로드 기능을 간결하게 통합해 PDF, CSV, XLSX 등 다양한 파일 포맷에 대한 질의응답 및 변환 작업을 원활히 처리한다.

 

비교 분석에 따르면, 챗GPT는 코드 인터프리터 플러스를 통해 유사 기능을 제공하나, 클로드가 보다 직관적이고 자연스러운 파일 중심 작업 플로우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다만 보안 측면에서 앤트로픽은 클로드 파일 생성 기능 사용 시 인터넷 접속을 허용함에 따라 사용자 데이터 노출 위험이 있다고 명확히 경고하고 있다. 공식 권고는 기능 사용 중 채팅을 면밀히 감시할 것과 조작된 파일이나 웹사이트가 클로드를 유도해 비인가 코드 실행 및 개인정보 유출의 가능성을 경계할 것을 포함한다. 최근에도 클로드가 해커들에 의해 피싱 이메일 작성, 악성 코드 생성 등의 악용 사례가 적발돼 계정 정지와 필터 강화 조치가 시행된 바 있다.

 

앤트로픽은 지난 9월 28일까지 데이터 공유 거부를 위한 옵트아웃 정책을 실시 중이며, 대화 데이터 보관 기간은 이전 30일에서 최대 5년으로 연장돼 일부 사용자들의 개인정보 보호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경쟁 구도에서는 앤트로픽이 이 기능을 통해 AI 어시스턴트 시장에서 오픈AI의 챗GPT와 직접 맞붙으며, 기업용 문서 생성 분야에서 존재감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VentureBeat는 이번 출시가 앤트로픽의 엔터프라이즈 집중 전략을 한층 심화시키고 오픈AI와의 경쟁을 ‘정면 승부’로 확장하는 신호탄으로 평가했다.

 

엔터프라이즈 플랜에서는 파일 생성 기능이 기본 비활성화 상태로 조직 관리자 승인이 필요하며, 팀 요금제에서는 기본 활성화돼 개별 사용자가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는 기업 데이터 보안 요구사항과 고객 신뢰 확보를 위한 조치로 보인다.

 

결국 클로드의 파일 생성 및 편집 기능 출시는 단순 AI 조언자에서 ‘문서와 데이터 생성’의 실질적 파트너로 거듭나는 전환점을 의미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AI 기업용 시장에서 앤트로픽의 주도권 강화와 함께 좀 더 복잡하고 전문적 작업에 최적화된 AI 도구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보안 강화와 사용자 데이터 보호 문제 해결이 이 기술 확대의 관건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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