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6 (일)

  • 맑음동두천 1.3℃
  • 구름많음강릉 8.3℃
  • 구름많음서울 5.8℃
  • 흐림대전 4.8℃
  • 구름조금대구 3.0℃
  • 맑음울산 5.9℃
  • 맑음광주 6.0℃
  • 맑음부산 10.9℃
  • 구름많음고창 3.1℃
  • 맑음제주 11.2℃
  • 구름많음강화 3.0℃
  • 흐림보은 1.6℃
  • 구름많음금산 2.0℃
  • 구름많음강진군 4.2℃
  • 맑음경주시 2.3℃
  • 맑음거제 7.6℃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앤트로픽, AI 정치 편향 측정도구 공개…"클로드, 경쟁사 대비 높은 중립성 평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최근 미국의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은 AI 챗봇의 정치적 편향성을 측정하는 오픈소스 프레임워크를 11월 1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The Verge, AI Daily News, India Today, Paul Hastings에 따르면, 이 도구는 AI 모델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질문에 대해 이념적 편향 없이 응답하는 정도를 평가하며, 앤트로픽은 자사의 Claude Sonnet 4.5 모델이 95%, Claude Opus 4.1 모델이 94%의 공정성을 보여 오픈AI의 GPT-5(89%)와 메타의 Llama 4(66%)를 능가한다고 밝혔다. 반면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2.5 Pro(97%)와 xAI의 Grok 4(96%)는 더 높은 점수를 기록해 Claude보다 근소하게 앞섰다.​

 

이 평가 체계는 150개의 정치 주제에 걸쳐 1350쌍의 상반되는 이념의 질문을 사용해 AI 응답의 편향 정도를 세 가지 축, 공정성(evenhandedness), 반대 관점 인정, 응답 거부율로 정량화한다. 앤트로픽은 AI가 보수주의자 혹은 진보주의자로 단정될 수 없도록 "시스템 프롬프트"와 강화를 통해 Claude를 훈련하며, 반복 학습 과정에서 정치적 중립성에 보상을 부여하고 있다. 회사는 "Claude가 정치 스펙트럼 전반에 걸쳐 신뢰받는 시스템이 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도구 공개는 미국 정부의 압박이 가해진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2025년 7월 발표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명령 ‘연방정부 내 좌파 AI 방지’는 연방 기관들이 이념적 편향이나 진실성을 훼손하는 AI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강력히 규제했으며,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관련 이념이 AI 정확성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오픈AI 또한 10월 발표에서 GPT-5 모델이 이전 대비 약 30% 낮은 정치적 편향을 실험 데이터에서 보였다며, "챗GPT는 어느 방향으로도 편향되어선 안 된다"고 공표했다.​

 

다만, 학계에서는 AI 시스템에서 ‘진정한 정치적 중립성’ 달성이 이론적·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스탠퍼드 대학 연구진은 정치적 중립성을 ‘객관적인 입장’으로 보는 것은 모순적인 과제로, AI의 학습 데이터와 사용자 상호작용이 이미 편향을 내포하며, 완전한 중립 상태는 실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대신 이들은 AI가 정치적 편향을 줄이고 다양한 견해를 공정히 반영하도록 하는 실현 가능한 ‘중립성 근사치’에 집중할 것을 제안한다.​

 

빅테크 전문가들은 "앤트로픽의 이번 오픈소스 배포는 AI 정치 편향 평가의 표준 정립과 투명성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며, 업계 전반에서 AI 공정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규제 대응과 신뢰 구축의 중요성을 반영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면서 "AI 업계가 경쟁적으로 정치적 공정성에 대한 증거 기준을 제시하면서, 사용자 신뢰 확보가 향후 AI 서비스 성공의 핵심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31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애플, 230달러 ‘아이폰 포켓’ 품절...'찢겨진 양말' 온라인 조롱 속 패션상징으로 '급부상'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애플의 논란이 된 ‘아이폰 포켓’ 액세서리가 2025년 11월 14일 미국 출시 몇 시간 만에 매진됐다. 이 제품은 150~230달러(한화 약 22만~33만원)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3D 니트 디자인과 ‘잘린 양말’이라는 조롱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수요를 기록했다. 일본의 명품 패션 하우스 이세이 미야케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제작된 한정판 제품으로, 미국 온라인 애플 스토어 및 뉴욕 소호 매장 등에서 전색상과 사이즈가 빠르게 소진됐다.​ designboom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에서는 발표 직후 네티즌들이 “250달러짜리 천파우치냐”라며 조롱과 비판이 쏟아졌고, “할머니에게 짜달라 하겠다”며 조롱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하지만 뉴욕의 26세 여성 패션 디자이너 이 아이즈너는 이세이 미야케의 디자인을 이유로 “디자인 감각이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하며 소호 매장으로 달려가 구매를 시도했다고 전해진다. 테크 유튜버 마르케스 브라운리도 애플 팬들의 충성도를 가늠하는 ‘리트머스 테스트’라 명명했다.​​ '아이폰 포켓'은 이세이 미야케의 ‘한 장의 천(A Piece of Cloth)’ 철학을 반영한 3D 니트 구조로 제작됐다.

[The Numbers] 워런 버핏 버크셔, 6조원대 구글 알파벳 주식 보유, 왜?…"기술주 투자 전략 변화 신호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가치투자의 전설’ 워런 버핏(95)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식 43억3000만 달러(약 6조3000억원) 어치를 3분기 포트폴리오에 신규 편입한 사실을 공식 공시했다. 이는 전통적으로 기술주 투자를 자제해온 버핏의 투자 방침에 있어 큰 변화로 평가된다.​ 버크셔, 구글 알파벳 지분 430억 달러로 신규 편입 CNBC, 로이터, 야후 파이낸스, 블룸버그, 버크셔 해서웨이 공식 공시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2025년 9월 30일 기준 알파벳 주식 약 1780만주를 보유 중이라고 신고했다. 해당 주식 가치는 약 43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 시점에서 알파벳 주식은 버크셔 주요 투자처로 부상했으며, 애플 지분은 동반 매도해 15% 가량 줄였다. 애플 보유 잔액은 여전히 607억 달러(약 88조원) 규모로, 버크셔 포트폴리오 최상위 자산이다.​ 6조원대 구글 주식 투자 배경과 전략적 의미 버핏은 전통적으로 견고한 펀더멘털과 경제적 해자를 가진 산업에 집중하는 가치투자자로 알려져 왔다. 과거 구글에 투자 기회를 미처 잡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으며, 버크셔 포트폴리오 매니저 토드 콤스 및 테드 웨실러가 이번

[빅테크칼럼] 구글, EU 광고시장 규제에 불복 '선언'…법적 대응 및 사업 분할 '논란'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구글이 유럽연합(EU)의 광고시장 지배력 남용 결정에 강력히 반발하며 법적 대응에 나선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9월 초 구글이 광고 기술(애드테크) 시장에서 경쟁사에 불리하게 자사 온라인 광고 서비스를 우대했다며 29억5000만 유로(약 4조8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에 대해 구글은 “EU의 결정은 경쟁이 매우 치열하고 빠르게 진화하는 광고 기술 분야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미 EU 요구에 맞춘 준수 계획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EU의 사업 분할·매각 요구에 대해 “수천에 달하는 유럽의 광고 게시자와 광고주에게 피해를 주는 사업 분할 없이도 EU의 결정을 완전히 반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구글이 제안한 시정안에는 광고 게시자가 입찰자별로 다른 최저 가격을 설정할 수 있는 옵션 제공 등, 광고주와 게시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과 유연성을 부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EU는 구글이 광고 구매·판매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경쟁 광고 기술 서비스 제공업체, 광고주, 온라인 퍼블리셔(광고 지면 제공 매체)에게 손해를 끼쳤다고 판단했다. 특히 구글의 광고 서버(DFP, DoubleClick F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