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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이슈&논란] 트럼프까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전에 직접 개입…정치·규제·미디어판도 '흔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2월 8일(현지시간),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 WBD) 매각 승인 과정에 직접 개입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며, 할리우드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 전쟁에 정치적 영향력이 전례 없이 깊게 개입하는 국면이 펼쳐졌다.

 

cnbc, cnn, usatoday, nypost, deadline에 따르면, 트럼프는 "나는 그 결정에 관여할 것"이라며, 넷플릭스가 워너의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자산을 830억 달러(약 120조원)에 인수하려는 제안이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인한 독점 우려를 낳는다고 언급했다.​

 

이번 트럼프의 발언은 전통적으로 대통령이 규제 승인 과정에서 거리를 두는 관행과는 크게 벗어난 것으로, 인수 승인 과정의 정치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830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발표한 직후, 파라마운트가 1080억 달러(약 156조원)의 현금 제안을 내놓으며 적대적 인수전이 본격화됐다. 파라마운트의 제안은 주당 30달러로,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주주들은 2026년 1월 8일까지 공개매수 제안에 대해 투표할 예정이다.​

 

CNN 개편 약속과 백악관의 미디어 로비


이 인수전의 정치적 측면은 파라마운트 CEO 데이비드 엘리슨이 최근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에게 CNN의 "전면적인 변화"를 약속했다는 폭로로 더욱 확대됐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트럼프는 측근들에게 CNN의 새로운 소유권과 프로그래밍 변화를 원한다고 밝혔다.

 

오라클 공동 창업자이자 데이비드의 아버지인 래리 엘리슨은 넷플릭스 인수가 경쟁을 해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백악관 관리들과 특정 CNN 진행자(에린 버넷, 브리애나 카일라 등)의 해고 가능성까지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라마운트의 인수 자금은 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운영하는 어피니티 파트너스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부다비, 카타르 국부펀드 등이 지원한다. 만약 파라마운트 인수가 성사되면, 넷플릭스는 58억 달러(약 8.4조원), 파라마운트는 28억 달러(약 4조원)의 해약금을 지급해야 한다.​

 

초당적 반독점 규제와 전세계적 심사


두 거래 모두 미국과 유럽 등에서 강력한 반독점 심사에 직면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은 파라마운트의 인수를 "트럼프의 측근들과 외국 자금이 지원하는 5단계 반독점 화재"로 규정했으며, 넷플릭스의 제안은 "반독점 악몽"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 마이크 리 상원의원 역시 넷플릭스가 HBO Max를 흡수하는 것이 전 세계 반독점 규제 당국에 경고 신호가 되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넷플릭스 공동 CEO 테드 서랜도스는 파라마운트의 적대적 인수가 "전적으로 예상된 일"이라며, 거래 성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이사회는 파라마운트의 제안을 검토한 뒤 10영업일 이내에 주주들에게 권고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전망과 시사점


이번 인수합병전은 단순한 기업 간 경쟁을 넘어, 미국 정치권과 글로벌 미디어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직접 개입과 파라마운트·넷플릭스 간 초대형 자금전, 그리고 CNN 등 미디어의 정치적·상업적 영향력이 복합적으로 얽힌 구조로, 인수 승인 여부는 미국 내 반독점 규제와 정치적 이해관계, 그리고 글로벌 미디어 시장 구조 재편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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