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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우주칼럼] 터키, 무인 제트 전투기 양산 첫번째 국가 되다…‘크즈엘마’로 세계 UAV 시장의 주도권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터키의 항공우주 강국 도약을 상징하는 ‘바이락타르 크즈엘마(Bayraktar Kızılelma)’ 무인 전투기가 세계 최초로 대량생산에 들어간다.

 

터키군(터키군) 실전배치 일정은 2026년으로, 이로써 터키는 미국과 이스라엘 등 선진국을 제치고 제트 추진 무인 전투기(UCAV) 양산에 성공한 첫 번째 국가가 됐다. 아울러 터키는 ‘크즈엘마'를 앞세워 글로벌 UAV(Unmanned Aerial Vehicle, 무인항공기, 드론)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을 공고히 하고 있다.

 

터키의 차세대 기술력, 글로벌 관심을 끌다


크즈엘마는 최첨단 스텔스 설계(저피탐지 설계)와 국산 복합 항공전자(아비오닉스)를 탑재했다. 터키 방산업체 아셀산이 개발한 AESA 레이더 시스템을 장착해 복잡한 전장 환경에서 높은 상황 인식을 자랑한다. 성능 면에서도 최대 속도 마하 0.9(약 1100km/h), 작전고도 3만~3만5000피트, 최대 탑재량 1.5톤이라는 사양을 갖췄다.

 

무장능력도 뛰어나다. 공대공 미사일(보즈도간·괵도간), 사거리 250km를 넘는 순항미사일(SOM-J), 터키 자체 개발의 정밀유도탄 등 다양한 국산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자동 이착륙 및 단거리 활주로 출격, 항공모함(예: TCG Anadolu) 이착함이 가능하며, 5~6시간의 체공 지속력으로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우크라이나 엔진 파트너십 지속


크즈엘마의 추진 시스템은 우크라이나 이프첸코-프로그레스(AI-322F) 애프터버닝 터보팬 엔진이다. 4200kgf 이상의 추력을 제공하며, 이 엔진 공급 파트너십은 2021년 공식 체결돼 현재까지도 유지되고 있다.

 

양국은 2021~2030년 계획에 따라 500대 이상의 엔진을 6억 달러 규모로 거래할 예정이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정치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터키-우크라이나 방산 협력이 견고함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군용 드론 시장의 글로벌 리더 '바이카르'


크즈엘마는 터키 ‘MIUS(전투 무인항공기 시스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21년 개발이 본격 착수됐다. 2022년 11월 첫 양산기에 오른 후 불과 한 달 만에 초도 비행을 기록하기도 했다. 바이카르는 이 프로젝트에 자체 자원을 투자하며 기술 독립성을 유지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터키가 세계 UAV(무인기) 시장의 65%를 점유, 그중 바이카르가 약 60%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2023년 기준, 터키의 드론 수출액은 18억 달러, 총 방산 수출의 약 1/3을 드론이 차지한다. 바이카르는 34개국에 ‘TB2’ 등 대표 드론을 수출했으며, 최근 크즈엘마와 TB3 등 신제품도 잇따라 양산 체제에 들어섰다.

 

셀쥑 바이락타르(Selçuk Bayraktar) 바이카르 회장은 CNN 터키와의 인터뷰에서 “터키는 설계 기술이 전무했던 과거에서 이제 세계 드론 시장의 리더로 성장했다”며 “미국·이스라엘보다 먼저 무인 제트 전투기 대량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크즈엘마의 양산 돌입은 기술자립, 글로벌 협력, 방산 수출 모두에서 터키 항공우주 산업이 세계 무대에 우뚝 섰음을 보여주는 혁신적 이정표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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