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3 (월)

  • 맑음동두천 12.5℃
  • 맑음강릉 13.2℃
  • 맑음서울 13.4℃
  • 맑음대전 14.0℃
  • 구름조금대구 15.1℃
  • 구름많음울산 14.4℃
  • 맑음광주 12.9℃
  • 구름조금부산 17.3℃
  • 맑음고창 13.0℃
  • 구름많음제주 15.2℃
  • 맑음강화 11.3℃
  • 맑음보은 13.1℃
  • 맑음금산 13.7℃
  • 맑음강진군 14.8℃
  • 구름많음경주시 14.7℃
  • 구름많음거제 14.6℃
기상청 제공

빅테크

[우주AtoZ] 터키, 무인 제트 전투기 양산 첫번째 국가 되다…‘크즈엘마’로 세계 UAV 시장의 주도권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터키의 항공우주 강국 도약을 상징하는 ‘바이락타르 크즈엘마(Bayraktar Kızılelma)’ 무인 전투기가 세계 최초로 대량생산에 들어간다.

 

터키군(터키군) 실전배치 일정은 2026년으로, 이로써 터키는 미국과 이스라엘 등 선진국을 제치고 제트 추진 무인 전투기(UCAV) 양산에 성공한 첫 번째 국가가 됐다. 아울러 터키는 ‘크즈엘마'를 앞세워 글로벌 UAV(Unmanned Aerial Vehicle, 무인항공기, 드론)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을 공고히 하고 있다.

 

터키의 차세대 기술력, 글로벌 관심을 끌다


크즈엘마는 최첨단 스텔스 설계(저피탐지 설계)와 국산 복합 항공전자(아비오닉스)를 탑재했다. 터키 방산업체 아셀산이 개발한 AESA 레이더 시스템을 장착해 복잡한 전장 환경에서 높은 상황 인식을 자랑한다. 성능 면에서도 최대 속도 마하 0.9(약 1100km/h), 작전고도 3만~3만5000피트, 최대 탑재량 1.5톤이라는 사양을 갖췄다.

 

무장능력도 뛰어나다. 공대공 미사일(보즈도간·괵도간), 사거리 250km를 넘는 순항미사일(SOM-J), 터키 자체 개발의 정밀유도탄 등 다양한 국산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자동 이착륙 및 단거리 활주로 출격, 항공모함(예: TCG Anadolu) 이착함이 가능하며, 5~6시간의 체공 지속력으로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우크라이나 엔진 파트너십 지속


크즈엘마의 추진 시스템은 우크라이나 이프첸코-프로그레스(AI-322F) 애프터버닝 터보팬 엔진이다. 4200kgf 이상의 추력을 제공하며, 이 엔진 공급 파트너십은 2021년 공식 체결돼 현재까지도 유지되고 있다.

 

양국은 2021~2030년 계획에 따라 500대 이상의 엔진을 6억 달러 규모로 거래할 예정이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정치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터키-우크라이나 방산 협력이 견고함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군용 드론 시장의 글로벌 리더 '바이카르'


크즈엘마는 터키 ‘MIUS(전투 무인항공기 시스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21년 개발이 본격 착수됐다. 2022년 11월 첫 양산기에 오른 후 불과 한 달 만에 초도 비행을 기록하기도 했다. 바이카르는 이 프로젝트에 자체 자원을 투자하며 기술 독립성을 유지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터키가 세계 UAV(무인기) 시장의 65%를 점유, 그중 바이카르가 약 60%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2023년 기준, 터키의 드론 수출액은 18억 달러, 총 방산 수출의 약 1/3을 드론이 차지한다. 바이카르는 34개국에 ‘TB2’ 등 대표 드론을 수출했으며, 최근 크즈엘마와 TB3 등 신제품도 잇따라 양산 체제에 들어섰다.

 

셀쥑 바이락타르(Selçuk Bayraktar) 바이카르 회장은 CNN 터키와의 인터뷰에서 “터키는 설계 기술이 전무했던 과거에서 이제 세계 드론 시장의 리더로 성장했다”며 “미국·이스라엘보다 먼저 무인 제트 전투기 대량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크즈엘마의 양산 돌입은 기술자립, 글로벌 협력, 방산 수출 모두에서 터키 항공우주 산업이 세계 무대에 우뚝 섰음을 보여주는 혁신적 이정표로 평가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26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AI 3총사 도원결의' 깐부치맥 "젠슨 황의 딸 작품이었다"…매디슨 황의 인사이트가 만든 '빅픽처'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황젠슌)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경제계를 대표하는 두 총수,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과 함께한 소탈한 ‘치맥(치킨+맥주)’ 회동이 국내외 미디어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이 파격적인 만남의 숨은 연출자는 젠슨 황의 딸, 매디슨 황(34)으로 밝혀졌다. 해당 회동은 지난 10월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깐부치킨 매장에서 성사됐다. 삼총사의 만남은 엔비디아 한국 그래픽카드(GPU) ‘지포스’ 출시 25주년 행사 직전 이뤄졌으며, 한 시간 가량 이어진 술자리에서는 팔짱을 낀 ‘러브샷’까지 펼쳐지는 등 국내 치킨 문화와 글로벌 반도체 리더의 융합이라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3일 중앙일보 보도와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모든 콘셉트와 실무적 실행은 매디슨 황이 직접 주도했다. “AI 깐부”라는 상징적 모임명이 나온 것부터 ‘깐부’라는 장소 선정까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유명 대사 “우리는 깐부잖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글로벌 IT 수장들과 한국 기업 리더들의 협력 네트워크 형성을 노리는 문화적 퍼포먼스를 만들었다. 매디슨 황은 한 달 전 한국을 미리 방문

[빅테크칼럼] 트럼프-시진핑 회담 이후 '중국, 희토류 규제 중단'…미·중 역사적 무역 휴전 '눈앞'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에 타결된 획기적인 무역 합의에 따라 새로운 희토류 수출 통제 시행을 사실상 중단하고 미국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종료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11월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 포춘, CNBC, AP, NY Times에 따르면, 중국과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2025년 10월 부산 정상회담에서 1년간의 무역 휴전에 합의하며,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사실상 중단하고 미국에 대한 반도체 기업 조사를 종료하는 한편, 미국은 일부 관세를 인하하는 등 양국 간 무역 긴장 완화를 위한 실질적 조치들을 발표했다. 이번 합의는 희토류, 갈륨, 게르마늄, 안티몬, 흑연 등 핵심 광물의 수출에 대한 중국의 통제 조치를 1년간 유예하는 내용으로, 백악관은 이를 2025년 4월과 2022년 10월 시행된 제한 조치의 사실상의 철회로 평가했다. 중국은 해당 희토류를 미국 최종 사용자 및 글로벌 공급망에 이익이 되도록 일반 수출 허가서를 발급하게 되며, 이는 글로벌 첨단산업과 군사용 장비에 필수적인 핵심 자원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빅테크칼럼] 머스크 “연말 ‘비행 로드스터’ 시연” 약속…7.5년 지연·환불 논란 속 ‘언빌리버블’ 승부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가 조 로건 팟캐스트에서 연말 이전 ‘비행 기능’을 포함한 차세대 로드스터 시연을 예고하며 “좋든 나쁘든 잊을 수 없는 데모”를 장담했다는 발언이 확인됐다. 발표 직후 시장 반응과 별개로, 2017년 공개 이후 7.5년에 달하는 지연과 예약금 환불 난항이 겹치며 회의론도 한층 커지고 있다.​ 무엇이 발표됐나 Electrek,Teslarati, Gizmodo, Business Insider에 따르면, 머스크는 로건에게 “프로토타입 시연이 임박”했고 “올해 말 전 공개” 가능성을 언급하며, 피터 틸의 ‘우리는 아직 비행차가 없다’는 지적을 거론해 ‘플라잉 카’ 콘셉트를 정면으로 시사했다.​ 그는 “제임스 본드 영화의 모든 차를 합친 것보다 더 미쳤다”는 수사로 기술적 파격을 예고했고, “데모는 잊지 못할 것”이라는 표현을 두 차례 반복했다.​ 주가·여론의 1차 반응 관련 발언은 10월 31일(현지) 공개된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 에피소드에서 나왔고, 이후 여러 매체가 ‘연내 시연’ 가능성을 헤드라인으로 보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 대담이 사전 공개된 샘 알트만의 ‘예약 취소’ 공개와 맞물려 다층적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