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5 (화)

  • 맑음동두천 11.3℃
  • 맑음강릉 8.9℃
  • 황사서울 11.7℃
  • 구름많음대전 15.3℃
  • 황사대구 24.0℃
  • 황사울산 21.5℃
  • 황사광주 16.7℃
  • 맑음부산 14.9℃
  • 맑음고창 13.3℃
  • 맑음제주 22.4℃
  • 맑음강화 8.0℃
  • 구름많음보은 15.3℃
  • 맑음금산 14.8℃
  • 맑음강진군 18.5℃
  • 맑음경주시 23.4℃
  • 맑음거제 15.9℃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올해 30대 그룹 임원승진 10% 줄었다...감소폭 한화 1위, GS·롯데·HD현대·LG 順

21개 그룹 245개 계열사 2025년 임원인사 분석
전체 임원승진자 1303명, 지난해 대비 9.6%↓…4개사 제외 전 그룹 승진자 축소
10대 그룹 중 한화(-37.4%) 가장 크게 줄어…GS·롯데도 감소폭 커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국내 30대 그룹 임원 승진자가 지난해에 비해 1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장급 이상 고위직 감소폭이 그 이하 직급보다 더 컸으며, 4대 그룹에서 부회장 승진자는 1명에 불과했다.

 

국내외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와 고금리·고물가 속 경기침체 장기화로 대부분의 그룹이 확장보다는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자산기준 상위 30대 그룹 중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8월 1일~12월 20일)한 21개 그룹 245개 계열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5년 임원인사에서 승진자는 총 130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442명보다 9.6%(139명) 감소한 수치다. 임원승진 계열사가 지난해 152개에서 올해는 4개 더 늘었는데, 전체 승진임원 수는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특히 사장단 이상 승진 인사의 감소폭이 컸다. 초임 임원인 상무급 승진자는 지난해 1129명에서 올해 1021명으로 9.6% 줄어들었으나, 사장단 이상 고위직은 43명에서 24명으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재(12월 23일) 기준으로 회장 승진자는 정유경 신세계 회장과 정교선 현대홈쇼핑 회장 2명이다. 부회장 승진자는 지난해 11명이었으나 올해는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부회장,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부회장, 홍순기 ㈜GS 대표이사 부회장,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등 4명에 불과하다.

 

특히 4대 그룹의 경우 현대자동차그룹을 제외하면 3년 연속 부회장 승진자가 없다. 사장 승진자도 지난해 32명에서 올해는 20명(-37.5%)을 기록, 3년 연속 고위직 승진자가 감소했다.  

 

 

임원승진자가 지난해보다 많은 그룹은 농협, CJ, DL, 미래에셋, 현대백화점 5곳이며, 나머지 16개 그룹은 줄었다. 전체 감소인원의 80%가 넘는 130명이 모두 10대 그룹에 해당한다. 

 

10대 그룹 중에선 한화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올해 임원인사를 발표한 한화그룹 13개 계열사 승진자 수는 총 62명으로 지난해(99명) 대비 –37.4%다.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25명에서 올해 7명으로 임원 승진자가 가장 많이 줄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20명에서 12명으로 감소했다. 

 

다음으로 임원승진 감소폭이 큰 그룹은 GS다. 지난해 42명에서 올해 28명으로 –33.3%를 기록했다. GS건설(19명→9명)과 GS칼텍스(12명→1명)에서 임원 승진자가 대폭 줄어든 영향이 크다. 

 

세 번째는 롯데그룹이다. 지난해 123명의 임원이 승진했으나, 올해는 27명 적은 96명으로 –22.0%를 보였다. 롯데쇼핑 임원승진자가 21명에서 14명으로 줄어든 반면, 롯데케미칼은 전년도와 같은 20명이었다. 

 

HD현대그룹은 지난해 82명보다 10명 적은 72명(-12.2%)의 임원을 승진시켰다. 산하 계열사 가운데 HD현대중공업에서만 10명이 감소(34명→24명)했다.  

 

LG그룹도 지난해 135명에서 올해는 16명 줄어든 119명(–11.9%) 임원인사를 냈다. LG전자는 작년과 비슷한 46명의 인사가 있었으나, LG에너지솔루션이 24명에서 14명으로 수가 급감한 가운데 LG화학도 17명에서 13명으로 줄었다. 

 

지난해 임원승진자가 전년 대비 크게 감소(127명→82명)했던 SK그룹은 올해도 그 수가 줄어들어 75명(–8.5%)에 머물렀다. 다만 SK의 경우 계열사별로 차이가 컸다. SK하이닉스가 실적개선으로 지난해(13명)보다 세 배 정도 많은 34명을 승진시킨 반면, SK텔레콤은 17명에서 3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도 승진자가 소폭 감소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253명)보다 14명 줄어든 239명의 인사를 발표했다. 지난해엔 전년(189명) 대비 임원 승진자를 크게 늘렸으나 올해는 5.5% 정도 감소한 것이다. 현대차가 지난해 97명에서 올해 73명으로 줄어든 반면, 기아는 38명에서 44명으로 늘었다. 현대건설도 7명에서 두 배 많은 16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10대 그룹 중 임원승진 감소율이 가장 낮은 그룹은 삼성이다. 지난해 265명에서 올해는 260명으로 5명(–1.9%)만 줄었다.

 

삼성전자가 145명에서 139명으로 6명이 감소한 가운데, 삼성SDI(21명→12명)와 삼성중공업(13명→5명)의 임원 승진자가 급감했다. 이에 비해 금융 계열사인 삼성화재해상보험(8명→11명)과 삼성증권(4명→6명)은 증가했다. 

 

10대 그룹 외 기업들을 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5명에서 11명으로 –56.0%를 기록했고 이어 두산그룹 –40.9%(22명→13명), HDC그룹 –38.5%(13명→8명), 신세계그룹 –29.6%(27명→19명)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반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16명)보다 13명 많은 29명의 임원이 승진해 81.3% 증가율을 보였고, 미래에셋그룹도 68명에서 90명으로 32.4% 증가했다. CJ그룹(14명→18명)과 농협그룹(24명→27명) 역시 임원 승진자가 늘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78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불황에 살아남아야 강한 브랜드"…신동아·대저건설 '휘청'에 분양 ‘빅 브랜드’로 쏠린다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주택시장에서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파워가 재조명 받고 있다. 최근 치솟는 공사비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만기 이슈 등이 맞물려 중견·중소 건설사가 잇따라 부도에 처하는 등 건설업 전반에 위기감이 감돌자 대형건설사의 안정성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종합건설업체 폐업 신고건수는 ▲2022년 261곳 ▲2023년 418곳 ▲2024년 516곳 등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올해에도 채 1분기를 지나지 않은 시점에 63빌딩을 시공한 신동아건설을 비롯해 경남지역 2위의 대저건설, 시공능력 83위의 대우조선해양건설 등이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수요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청약시장에서 브랜드 아파트로의 수요 쏠림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올 1~3월(10일 기준) 전국 분양단지 중 시공능력평가순위 상위 10개 건설사가 공급한 브랜드 아파트는 총 6곳으로, 일반공급 3800가구 모집에 총 8만9047명이 몰려 1순위 평균 23.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견·중소

[공간차트] 서울 '국민평형' 14억원 넘었다…25개구별 국평 평균가 순위, 서초구 31억>강남구 27억>송파구 20억 順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토지 거래 허가 구역 해제 이후 서울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상승추세인 가운데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가격도 2025년 2월 기준 14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 중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국민평형 가격이 3년 3개월 만에 모두 평균 20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의 전용면적 84㎡인 이른바 국민평형 아파트의 평균 거래가격은 14억3895만원으로 전월(13억6859만원) 대비 5.14% 올랐다고 17일 밝혔다. 직방이 데이터 집계 기준으로 삼은 202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평 아파트가 가장 비싸게 거래된 곳은 서초구로 31억4043만원에 달했다. 이어 2위 강남구 27억634만원, 3위 송파구 20억2813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서초구는 래미안원베일리,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등의 거래가 이뤄지며 평균 가격을 끌어올렸다. 한강변 , 브랜드, 우수한 학군 등이 어우러져 고급 주거지로서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강남구 역시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삼성동 래미안라클래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