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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2전3기' 보잉, 첫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 성공…스페이스X 독점에서 '양강구도'

보잉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 3차 시도 끝 발사 성공
지구 궤도 돌다 7일 오전쯤 ISS 도킹
우주비행사 두 명…탑승8일 뒤 귀환
스페이스X 의 우주독점시장, 양강구도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우주항공사 보잉의 유인 우주선(CST-100, Starliner) 스타라이너가 3차 시도 끝에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보잉측은 스타라이너가 5일(현지시간) 오전 10시52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아틀라스-5 로켓에 실려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 시험 비행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의 사령관 부치 윌모어(Butch Wilmore)와 조종사 수니 윌리엄스(Suni Williams) 두 명이 탑승했다.

 

윌모어는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 윌리엄스는 미 해군 헬리콥터 조종사 출신으로 각각 두 차례 ISS에 다녀왔다. 스타라이너는 자율 비행 방식으로 이동하지만, 두 비행사는 중간중간 수동으로 조종해 시스템을 점검한다.

 

스타라이너는 발사 15분 만에 로켓 하단과 성공적으로 분리돼 궤도 비행을 시작했다. 스타라이너는 애초 지난 5월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기술적 문제로 두 차례 연기됐다. 스타라이너는 순조롭게 비행할 경우  7일 오전 1~2시쯤 고도 400㎞를 돌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할 예정이다. 우주비행사들은 8일간 ISS에서 머문 뒤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새로운 우주선의 역사적인 시험 비행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스타라이너는 미국 우주 탐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지금까지 사람을 태우고 우주를 왕복한 민간 유인 우주선은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이 유일하다. 2020년 5월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 유인 우주선이 우주비행사 2명을 싣고 ISS 도킹에 성공하면서 미국 본토에서 9년 만에 유인 우주선이 성공적으로 발사되는 쾌거를 이뤘다.

 

현재까지 크루 드래건이 유인 비행에 성공한 횟수는 9차례에 달한다. 보잉은 2022년 무인 시험비행으로 ISS 도킹에 성공하고, 이번에 유인 비행에 성공하게 돼 개발이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스타라이너가 성공적으로 ISS에 도착하면 스페이스X가 독차지했던 유인 우주 비행 시장에 보잉도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2014년 스페이스X, 보잉과 유인 우주선 개발을 맡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NASA의 국제우주정거장(ISS)까지 우주 비행사를 이동시킬 ‘상업용 우주비행프로그램(CCP)’의 일환이다. 당시 나사는 보잉에 42억 달러(5조7500억원), 스페이스X에 26억 달러(3조5600억원)를 지급했다.

 

스타라이너의 장점은 탑승 인원이 많다는 것이다. 스타라이너의 크기는 높이 5m, 지름 4.6m로 최대 7명이 탈 수 있다. 이는 크루 드래건의 최대 탑승 인원 4명보다 3명 더 많은 것이다. 우주비행사가 탑승하는 스타라이너의 모듈은 최대 10회까지 재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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