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창성건설 주식회사(대표이사 신기섭)가 심각한 재무 위기에 직면했다.
4월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202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자산총액을 초과하는 부채를 안고 있으며 대규모 소송과 특수관계자 차입금 의존이라는 복합적 리스크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인인 제원회계법인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이례적으로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강조했다.
서울시 강남구 학동로 160 (논현동, 창성빌딩)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자본금은 30억원으로 발행주식수는 보통주 30만주이고, 배동현 사내이사가 지분의 100%를 소유하고 있다. 또한, 당사는 2020년 8월 27일자로 포항광명제일차 주식회사를 설립하여 지분율 100%를 출자하고 있으며, 2020년 11월 23일자로 마스턴평택제78호일반사모부동산투자 유한회사에 대해 공동지배기업으로서 출자금액에 따른 지분율 당기말 기준 35.86%를 출자하고 있다.
◆ 매출 93% 급감, 영업손실 248억 기록
창성건설의 2025년 매출액은 48억8,800만원으로 전년(725억3,200만원) 대비 93.3% 급감했다. 공사수익이 46억9,700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용역수익 1,100만원과 임대수익 1억8,000만원이 뒤를 이었다. 매출원가는 45억7,100만원으로 매출총이익은 3억1,800만원에 그쳤다.
문제는 판매비와 관리비다. 회사는 2025년 251억7,900만원의 판관비를 지출했다. 전년(225억400만원) 대비 11.9% 증가한 수치다. 급여 127억9,000만원, 대손상각비 28억9,100만원, 지급수수료 22억2,300만원, 접대비 16억400만원, 임차료 13억4,700만원 등이 주요 비용 항목이었다. 이에 따라 영업손실은 248억6,2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19억5,9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영업외수익에서 353억4,300만원이 발생했으나, 이 중 300억6,100만원은 지분법주식손상차손환입이라는 일회성 항목이었다. 영업외비용으로는 이자비용 117억5,600만원이 가장 컸다. 최종적으로 당기순손실은 49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138억4,700만원의 순손실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다.

◆ 완전자본잠식, 부채가 자산 초과
재무상태표는 더욱 암울하다. 2025년 말 기준 창성건설의 자산총액은 2,553억5,500만원이지만, 부채총액은 2,752억3,200만원으로 자산을 198억7,700만원 초과했다.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98억7,700만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전년 말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109억1,7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결손이 89억6,000만원 더 늘어났다.
자본금은 30억원이지만, 이익잉여금(결손금)이 마이너스 233억700만원에 달한다. 법정적립금 9억1,800만원과 기타포괄손익누계액 4억3,000만원을 합쳐도 결손을 메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미처분결손금은 108억4,900만원으로, 회사는 당연히 배당을 실시하지 못했다.
유동성 위기도 심각하다. 유동자산은 438억4,000만원인 반면 유동부채는 1,359억8,500만원으로 유동비율은 32.2%에 불과하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은 8억5,800만원으로 전년(12억8,600만원) 대비 33.3% 감소했다. 부의 순운전자본액은 921억4,500만원으로, 단기 채무 상환 능력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된다.
◆ 특수관계자 차입금 1,972억, 이자비용만 117억
창성건설의 가장 큰 리스크는 특수관계자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다. 2025년 말 기준 단기차입금 1,085억원, 유동성장기부채 95억9,100만원, 장기차입금 1,209억3,400만원을 합치면 총 차입금은 2,389억2,500만원에 달한다. 이 중 특수관계자로부터의 차입금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단기차입금 1,085억원 중 연세산업㈜ 800억원, ㈜창성 100억원, 남동공단제일㈜ 150억원이 특수관계자 차입이다. 장기차입금 1,209억3,400만원 중에서는 신창기업(주) 976억원, 연세산업(주) 142억원, 포항광명제일차(주) 78억3,400만원, ㈜팸스 13억원이 특수관계자 차입이다. 유동성장기부채 중 신창기업(주) 39억원도 포함된다. 특수관계자 차입금만 합산하면 약 1,972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른 이자 부담도 막중하다. 2025년 회사가 지급한 이자비용은 117억5,600만원으로, 영업손실 248억6,200만원의 47.3%를 차지한다. 특수관계자에게 지급한 이자비용만 살펴보면, 신창기업(주) 53억6,900만원, ㈜창성 43억2,700만원, 포항광명제일차(주) 3억6,500만원, 연세산업(주) 3억4,600만원, ㈜팸스 6,000만원 등 총 104억700만원에 달한다. 전체 이자비용의 88.5%가 특수관계자에게 흘러간 셈이다.
특수관계자 거래는 차입금에 그치지 않는다. 2025년 회사는 사단법인 비디에이치에 10억원, 창성장학회에 2억원의 기부금을 지급했다. ㈜창성에는 지급임차료 3억5,200만원과 기타비용 5억7,000만원을 지출했다. 신창기업(주)과 연세산업(주)에도 각각 기타비용 3억3,400만원과 3억3,400만원을 지급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장기미지급비용이다. 2025년 말 기준 신창기업(주)에 대한 장기미지급비용은 122억1,400만원, 연세산업(주)에 19억6,000만원, 포항광명제일차(주)에 7억원 등 총 149억3,500만원이 쌓여 있다. 이는 전년(111억8,300만원) 대비 33.6% 증가한 수치로, 회사가 특수관계자에게 지급해야 할 비용을 제때 갚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119억원 규모 소송 13건 진행 중
법적 리스크도 상당하다. 2025년 말 기준 창성건설이 피고로 계류 중인 소송은 총 13건이며, 소송가액 합계는 119억3,400만원에 달한다. 이는 회사의 2025년 매출액(48억8,800만원)의 2.4배가 넘는 규모다.
가장 큰 소송은 ㈜까뮤이앤씨가 제기한 공사대금청구 소송으로 소송가액은 34억200만원이다. 동신에프앤에프㈜의 공사대금청구 소송도 24억5,000만원 규모다. 이천클래시아 관리단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은 17억2,000만원(서울고등법원 2심 진행 중), 전주역 클래시아 더스카이 입주자대표회의 외의 손해배상 소송은 8억5,900만원, 더퍼스트타워평택 관리단의 손해배상 소송은 8억2,900만원이다.
이 외에도 성산리치유 클래시아(5억5,700만원), 비손개발(5억원), 디아트리에 오피스텔 관리단(5억100만원), 전주역 클래시아 더스카이 입주자대표회의(5억100만원), 클래시아 더퍼스트 관리단(5억원) 등 다수의 손해배상 소송이 진행 중이다. 대부분 준공 후 하자 또는 시공 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는 하자보수충당부채로 35억2,300만원을 설정해 두었으나, 소송 결과에 따라 추가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감사보고서에는 소송 결과에 대한 구체적 전망이 명시되지 않았지만, 회사의 재무 상태를 고려하면 대규모 배상 판결이 날 경우 치명타가 될 수 있다.
<2탄으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