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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과학자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어린 왕자’ 기획전 열린다…성대 김한기 교수, <B612의 과학자> 개최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는 신소재공학부 김한기 교수가 오는 2026년 3월 18일부터 4월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 인사1010에서 개인전 <B612의 과학자>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인사1010에서 열리는 김 교수의 두 번째 초대전으로, 과학자이자 예술가로서 활동하는 그의 독창적인 세계관이 담긴 작품 60여 점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이번 기획전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를 모티브로 삼았다. 김한기 교수는 어른이 되면서 잃어버린 소중한 본질적 가치들을 과학자의 시선으로 재해석했다. 전자, 자기장, 파동처럼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세상을 움직이는 과학적 원리들이, 사실은 사랑과 우정, 신뢰와 같은 우리 삶을 지탱하는 핵심 가치들과 닮아있음을 작품을 통해 전달한다.

 

전시 공간은 두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1층 ‘Little Prince Zone’에서는 <어른들은 모두 한때 어린아이였다>와 같은 작품을 통해 효율만을 강조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잊고 지냈던 동심과 순수함을 일깨운다. 특히 작품 <Happiness>에 등장하는 이진법 숫자 ‘0’과 ‘1’은 기계의 언어인 동시에 ‘너(YOU)’를 의미하며,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는 오늘날 인간의 존재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지하 1층 ‘Scientist Zone’에서는 보다 깊이 있는 과학적 사유를 만날 수 있다. 대표작인 <Tunneling> 연작은 양자 역학의 ‘양자 터널 효과(Quantum Tunneling)’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는 입자가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벽을 통과하는 현상으로, 김 교수는 이를 통해 학업, 취업, 경제적 문제 등 거대한 장벽 앞에 선 오늘날의 청년들에게 "끝내 벽을 넘어설 수 있다"는 희망과 회복의 메시지를 전한다.

 

김한기 교수는 "과학자로서 수식으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무의미하게 취급하기도 했으나, 과학을 깊이 들여다볼수록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었다"며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이 각자의 마음속에 남아 있는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고, 자신만의 행성인 B612를 되찾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성균관대학교는 이번 전시가 공학적 지식과 예술적 감성이 결합한 ‘융합형 인재’의 표본을 제시하고, 대중에게 과학을 보다 친숙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소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경기도 지역협력 연구센터 (GRRC)의 후원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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