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30 (목)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빅테크

한국 기후 정의 판결, 성균관대 연구 통해 세계에 소개…"법적 구속력 있는 기후목표의 법적 토대 마련"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는 법학전문대학원 이길원 교수와 KAIST 박태정 교수 연구팀이 공동 집필한 논문이 세계적 학술지 Nature Human Behaviour의 ‘코리스판던스(Correspondence)’ 섹션에 4월 8일자로 게재됐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대한민국 헌법재판소가 2024년 8월 선고한 기후 정의 판결을 국제환경법의 시각에서 분석한 내용이다.

 

이번 헌법재판소 판결은 아시아 최초로 기후 대응 관련 법률 조항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사례로, 청년들이 청구인으로 참여한 점에서 주목받았다. 위헌 판단을 받은 ‘탄소중립기본법’ 제8조 1항은 중장기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명시하지 않아 정책의 일관성을 해친다는 이유로 2026년 2월 28일까지 효력을 갖되, 국회의 입법 보완을 요구했다.

 

재판소는 ‘과소보호금지원칙’과 ‘법률유보원칙’을 근거로, 미래 세대가 정치 과정에서 대표성을 갖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며, 기후 목표는 법률로 명확히 규정돼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는 단순한 환경정책을 넘어, 세대 간 형평성과 민주적 책임을 강화하는 판례로 평가된다.

 

이길원 교수와 박태정 교수 연구팀은 이번 판결이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도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이번 판례는 단기적 정책 수준의 기후 대응을 넘어서, 법적 구속력 있는 장기적 기후 목표 수립의 헌법적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며, 기후 변화 대응의 본질이 단순한 행정 조치가 아닌 세대 간 형평성과 민주적 책임 실현에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판결이 한국의 기후 거버넌스를 보다 투명하고 책임 있는 체계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의 기후 정책이 법 원칙에 따라 강제될 수 있음을 보여준 본 판례는, 국제적으로도 유사한 법적 대응을 촉진하며 향후 전 세계적으로 기후 소송의 확대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번 결정은 기후 정의의 핵심 원칙인 ‘세대 간 형평성(Intergenerational equity)’을 헌법적으로 명확히 인정한 판례로, 국제사회에서 장기적인 기후 목표의 법적 구속력을 강화하는 논의에 실질적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논문은 South Korea's Landmark Ruling on Climate Justice라는 제목으로 게재되었으며, Nature Human Behaviour는 인용지수(IF) 22.3의 세계적 권위 학술지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61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엔비디아, 美에너지부에 슈퍼컴 7대 구축·6G 통신 추진…미국내 반도체 리더십 강화 기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글로벌 그래픽처리장치(GPU) 선도기업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와 긴밀한 협력 아래, 첨단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와 차세대 6G 통신망 구축을 추진하며 미전역의 첨단 과학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본격화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최초의 개발자 행사(GTC)로, 글로벌 기술 리더십 확장과 미국 내 반도체·통신 산업 회복을 동시에 노리는 모양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0월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발자행사(GTC) 기조 발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AI 슈퍼컴퓨터 구축으로 핵심 연구 역량 강화 엔비디아는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인 아르곤 국립연구소와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에 quantum 기반 AI 슈퍼컴퓨터 7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슈퍼컴퓨터들은 각각 강력한 연산 능력을 갖춘 양자컴퓨팅 시스템으로, 핵무기와 핵 에너지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며, 미국 국방 및 국가 안보 분야의 핵심 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전망이다. 황 CEO는 "이 프로젝트는 미국의 역량을 에너지 증진과 국방 강화를 동시에 지원하는 '게임체인저'"라고 평가했다. 6G 통신망

[빅테크칼럼] 플라스틱 폐기물, 배터리 재료로 변신…"탄소화 기술로 환경·에너지 두마리 토끼 사냥"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전 세계적으로 매년 3억9000만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생산되고 있지만, 이 중 약 9%만이 재활용되고 있어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는 심각한 환경 이슈로 남아 있다. 그러나 최근 첨단 탄소화 기술의 발전으로 폐기된 플라스틱을 차세대 배터리 및 슈퍼커패시터용 고성능 탄소 기반 소재로 전환하는 혁신적 방법들이 속속 공개되면서 플라스틱 문제를 에너지 솔루션으로 전환하는 길이 열리고 있다.​ EurekAlert, sciencedaily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광저우 에너지 전환 연구소의 Gaixiu Yang 박사가 주도한 연구는, 플라스틱에서 탄소를 회수해 그래핀, 탄소 나노튜브, 다공성 탄소 등 다양한 고기능성 탄소 소재로 변환하는 여러 탄화 기술을 총망라했다. 특히 플래시 줄 가열(flash Joule heating) 기술은 킬로그램당 0.1kWh 미만의 낮은 에너지 소비로 밀리초 단위에 폐플라스틱을 고품질 그래핀으로 전환하며, 촉매 없이 혼합된 플라스틱 폐기물로도 가공 가능해 매립 플라스틱 처리에 적합하다.​ 이같은 폐플라스틱 유래 탄소 소재들은 단순히 폐기물 저감 효과에 그치지 않고, 에너지 저장 성능 측면에서도 탁월한 결과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