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서울의 명문 학군지에서 학령기 청소년들의 극단적 선택이 급증하며 교육 열풍 뒤 숨겨진 비극이 드러났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서울 지역에서 185명의 학생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으며, 이 중 44.9%에 달하는 83명이 강남·서초, 강동·송파, 강서·양천(목동 포함) 등 유명 학군지 출신이었다.
전국적으로도 학생 자살·자해 시도가 폭증하는 가운데, 학업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사회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역별 충격적 통계
강서·양천 지역에서만 31명, 강남·서초와 강동·송파 각 26명의 학생이 5년간 자살로 사망했다. 자살 시도는 2021년 180건에서 2025년 683건으로 3.8배 급증했으며, 강동·송파(377건), 강서·양천(326건), 강남·서초(285건)에서 전체 2628건의 37.6%가 발생했다. 자해 시도 역시 2021년 164건에서 2025년 670건으로 4.1배 늘었고, 3~5월 학기 초에 35.5%가 집중됐다.
전국 집계에서도 2021년 1월~2025년 6월 학생 자살 시도·자해 학생은 3만1811명에 달하며, 하루 평균 20명꼴로 한 반 규모의 학생이 위기에 처했다.
서울 자살 시도 학생은 2021년 180명에서 2024년 677명으로 3배 이상, 자해 학생은 164명에서 579명으로 폭증했다. 반복 자살·자해 학생도 5년간 3197명으로, 전체의 10%를 차지하며 추적 관리 미흡이 문제로 부각됐다.
자살 사망은 매년 증가세를 보였고, 12~2월 방학기(220건 자살 시도, 208건 자해)는 상대적으로 적었으나 학기 초에 40% 집중됐다. 전국 학생 자살은 2023년 214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 2015년 93명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원인: 학업 압박과 정신건강 악화
강남 한 중학생 A양(14)은 매일 8개 학원 통학 중 신경정신과를 월 1회 방문하며 "어떻게 버텨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학업 스트레스가 우울감을 통해 자살 충동에 직·간접 영향을 미치며, 여학생에서 성별 차이가 뚜렷하다. 주요 요인으로는 정신건강 문제(68건), 가족 갈등(58건), 대인관계(57건), 학업·진로 압박(35건)이 꼽히며, 2015년 이후 정신건강 관련 자살이 8배 증가했다.
전국 청소년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7.9명(2023년)으로 OECD 최고 수준이며, 학업 스트레스와 집단 따돌림이 자살 생각을 높인다. 학교 적응 부진 학생도 증가 중으로, 전문 상담교사 미배치 학교가 절반을 넘는다.
전국·국제 비교와 대책 촉구
전국 자살 학생은 2021~2025년 6월 940명으로, 시도·자해 학생의 34배 수준이다. OECD 국가 중 한국 청소년 자살률 1위이며, 10대 우울증 진단이 2배 증가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응급구조단 1시간 내 출동 등 대책을 발표했으나, 전문가들은 입시 경쟁 완화와 사회적 지지망 강화를 강조한다. 국회와 교육당국은 학군지 집중 현상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포괄적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