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사우디 아람코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미국 워싱턴 방문 기간에 Woodside Energy 및 Commonwealth LNG와 두 건의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복수의 업계 소식통들이 밝혔다. 이번 계약들은 11월 18일 예정된 왕세자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회담에서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로이터, marinelink, worldenergynews, ainvest이 보도한 계약에 따르면, 사우디 아람코는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두 개의 대형 LNG 프로젝트에서 각각 연간 최대 200만톤의 공급을 확보한다. Woodside Energy의 175억 달러 규모 루이지애나 LNG 프로젝트는 3개 트레인으로 구성되어, 2029년부터 연간 1650만톤의 LNG를 생산할 계획이다. 아람코는 이 프로젝트의 지분을 인수하는 동시에 연간 200만톤의 LNG를 장기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한다.
또한, Commonwealth LNG가 루이지애나 캐머론에 제안한 950만 톤 규모의 시설에서도 아람코가 연간 최대 200만톤의 LNG 공급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Commonwealth LNG는 공장 전체 용량 950만톤 중 800만톤 이상 판매에 근접하게 돼 연말까지 최종 투자 결정을 내리는 데에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 이 회사는 에너지 투자 기업인 Kimmeridge가 majority ownership을 가지고 있다.
아람코 측은 공식적인 논평을 거부했고, Woodside와 Commonwealth LNG 측 역시 시장 추측에 대해 언급을 회피하는 등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계약 건은 아람코가 2030년까지 연간 2000만톤의 LNG 생산 능력 달성을 목표로 내세운 전략의 일환이다. 현재까지 아람코는 450만톤의 LNG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이미 NextDecade의 Rio Grande LNG와 연간 120만톤 규모의 공급 계약도 체결한 상태다.
미국의 LNG 수출 능력은 2024년 초 하루 114억 입방피트에서 2029년까지 약 2.5배 증가한 287억 입방피트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북미 LNG 수출이 글로벌 LNG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로써 미국은 천연가스 공급 다변화와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아람코의 이번 계약은 미국과 사우디 간 경제 및 에너지 협력 강화와 함께, 유럽과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LNG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 가스 의존도를 낮추려는 유럽에서 미국산 LNG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이번 계약은 더욱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
세계 최대 LNG 트레이더인 셸(Shell)이 지난해 약 6600만톤을 거래한 것과 견줘볼 때, 아람코가 2030년까지 LNG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를 노리는 배경이 명확해진다. 이번 투자와 계약 성사는 아람코가 석유 중심 기업에서 가스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로써 아람코의 루이지애나 LNG 프로젝트 투자와 공급 계약은 글로벌 LNG 시장에서 미국의 위상이 강화되고, 아람코의 장기적 가스 공급 능력 확대의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