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8 (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美 펜타곤, AI 전쟁의 서막…구글·오픈AI·xAI 등과 ‘2억 달러’ 메가딜 체결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미 국방부(펜타곤)가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의 최전선에 나섰다.

 

Bloomberg, Defense News,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7월 14일(현지시간) 국방부의 주도로 구글(알파벳), 오픈AI, 앤트로픽, 일론 머스크의 xAI 등 전 세계 AI 시장을 선도하는 4개 기업에 각 최대 2억 달러(약 2710억원) 규모의 ‘에이전틱 AI’ 공급 계약이 일괄 체결됐다.

 

국방 AI의 대전환…4대 AI 기업에 ‘에이전틱 AI’ 미션 발주


이번 계약을 통해 4개 기업은 ‘중대한 국가안보 과제’ 해결을 위한 군사 응용 분야에 AI 기술을 공급한다. 구체적으로는 최신 대형언어모델(LLM), 고도화된 에이전틱 AI 워크플로우, 클라우드 인프라 등 상용화된 AI 역량이 전투작전, 정보 분석, 캠페인 기획, 행정 자동화 등 국방 분야 전반으로 확장 적용될 예정이다.

 

실제로 펜타곤은 “상업적으로 입증된 AI 솔루션 도입을 통해 군사현장과 정보, 경영, 인사 등 전역(全域)의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8억 달러 규모 ‘AI 전장’…기존 국방기술사 제치고 상업 AI 대거 진입


이번 AI 미션은 단일 회사당 최대 2억 달러, 총 8억 달러(약 1조8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물량이다. 특히 기존 국방산업체가 아닌 빅테크 기반 AI 리더들이 ‘상업적 경쟁’ 방식으로 기술력을 겨루는 점이 전례 없는 변화로 평가받는다.

 

예를 들어, 오픈AI는 2025년 6월 선행 계약을 통해 이미 2억 달러 규모의 ‘정부 전용 AI 프로토타입’ 개발 임무를 수주했던 바 있다. xAI는 ‘Grok for Government’ 제품군을 별도 발표, 연방기관·방위기관 등 다양한 공공 고객에게 AI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자격(GSA 일정)까지 획득했다.

 

美 국방 AI 예산만 18억 달러…Anduril, Palantir 등 주요 플레이어 각축

 

국방부의 AI 관련 공식 예산은 2024년 18억 달러(약 2조 4,40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예산에는 책임 있는 AI/ML 기술 상용화, 인력개발, DOD 내부 데이터 현대화 등이 포함된다. 2025년에도 동일 수준이 유지되며, 향후 중국의 군사 AI 투자 가속 등 글로벌 전략 경쟁에 대응해 확대될 전망이다.

 

벤처 AI 기업 및 국방테크 스타트업도 잇따라 방위 AI 시장에 진입 중이다. 예를 들어, 안두릴 인더스트리스(Anduril Industries)는 2024년 10월 미 국방부로부터 무인기 대응체계 등 첨단 AI 방위시스템 계약금 2억5000만 달러를 확보했으며, 앤트로픽(Anthropic)은 팔란티어(Palantir)·아마존 AWS와 손잡고 자사 ‘클로드(Claude)’ 모델을 국방·정보기관에 공급하는 등 다양한 협력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美-中 AI 전쟁 가속…중국, 2년 내 250개 AI 데이터센터·105 EFLOPS 구축


이번 AI 대형 계약은 미·중 기술패권 경쟁을 반영한다. 중국은 2025년까지 250개 이상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 총 105 EFLOPS의 AI 컴퓨팅 파워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3~2025년AI 연구개발 및 인프라에 막대한 자금과 역량을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은 첨단 상업 AI를 빠르게 국방현장에 접목, ‘상업우선(commercial-first)’ 전략을 통한 실전화 속도를 높이려 하고 있다.

 

AI, 전장과 행정, 사이버 방위까지 확장…"정부-빅테크 파트너십이 승패 좌우"

 

AI 도입은 이미 군사작전, 정보분석, 사이버 방어, 행정 효율화 등 국방 주요 영역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펜타곤이 이번 계약을 통해 “최첨단 AI 역량의 대규모 경험을 축적하겠다”고 밝힌 대로, 미국 정부와 글로벌 빅테크 간 협업이 국가안보 패러다임과 미래 전쟁 승패의 열쇠로 부상하고 있다.

 

미 국방부 최고 디지털 및 AI 책임자인 더그 매티 박사는 “펜타곤의 AI 도입은 국방부가 전투원들을 지원하고 적들에 대한 전략적 우위를 유지하는 능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논평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16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우주AtoZ] "로봇기반 우주정거장 목표" KAIST, 우주 연구센터 출범…10년동안 712억원 투입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KAIST가 로봇 기반 무인 우주정거장 구축을 핵심 목표로 하는 '우주 서비스 및 제조 연구센터'(ISMRC)를 공식 출범시키며, 국내 우주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향후 10년간 총 712억원이 투입되는 이 대규모 프로젝트는 국비 500억원, 대전시비 36억원, 교비 및 참여기업 지원금 등으로 구성되며, 민간 중심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견인할 핵심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연구 목표 및 기술 개발 방향 ISMRC의 핵심 연구 목표는 ▲로봇이 운영하는 무인 우주정거장 구축 ▲로보틱스 기반 우주 제조 기술 개발 ▲궤도상 물자 회수 기술 확보 등 차세대 우주 인프라 구축에 있다. 이는 위성 수명 연장, 궤도상 정비 및 운용 등 인류의 우주 활동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뉴로메카와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우주용 로봇팔과 포획장치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으며, 2027년까지 과학기술위성 1호의 안전한 수거를 위한 로봇팔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우주 쓰레기 포획 및 재진입 기술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참여 기업 및 산학연 협력 구조 센터는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

[공간사회학] 변기 1개에 25명, 교도소 독방보다 좁고 숨 막히는 해군 잠수함…"3년간 240명 승조원 전역 급증, 처우개선 시급"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최근 3년간 한국 해군 잠수함 승조원 약 240명이 전역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이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부족한 보상 체계가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2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90명, 2023년 71명, 2024년 80명 등 해마다 80~100명가량 양성되는 잠수함 승조원 중 상당수가 전역하면서 인력 유지에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잠수함 승조원들은 1회 작전 임무 시 약 3~4주간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밀폐 공간과 수백 미터 심해라는 위험한 환경에서 장기간 긴장 상태로 임무를 수행한다. 이들은 하루 평균 12시간에 달하는 근무를 하며(당직 8시간, 훈련·정비 4시간), 휴식 시간에도 좁고 개방된 거주 공간에서 사생활이 거의 보장되지 않는다.​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위생 환경이다. 좌변기 1대당 15명에서 많게는 25명이 사용해야 하며, 승조원 1인당 거주 공간은 손원일급 잠수함이 4㎡(약 1.2평), 장보고급 잠수함이 3.6㎡(약 1.1평)에 불과하다. 이는 법무시설기준규칙에 따른 교도소 독방 최소설계기준(5.38㎡, 약 1.63평)보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