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혁신부(Defense Innovation Unit, DIU)는 2027년 초 발사를 목표로 한 반응형 우주 임무에 탑재될 첨단 모놀리식 망원경 시스템을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LLNL 공식 발표, Defense Innovation Unit 보도자료, Firefly Aerospace CEO 인터뷰, ExecutiveGov등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의 확장되는 우주 방어 역량 강화에 중대한 기여를 하며,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Firefly Aerospace)가 개발한 Elytra 궤도 비행체에 탑재되어 저궤도(LEO)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한 편의 10인치(25cm) 직경의 모놀리식 단일 유리 구조망원경인 이 시스템은 고해상도 우주광학 이미징과 빠른 임무 대응 능력을 목표로 설계됐다. LLNL은 13개월 내에 두 개의 광학 망원경과 NVIDIA 프로세서를 포함하는 전자 모듈을 탑재한 비행 준비 완료 페이로드를 납품할 계획이며, 임무 수행 기간 동안 지속적 이미징 지원 역량도 제공할 예정이다.
LLNL 우주 프로그램 책임자 벤자민 바니는 "이번 임무는 심우주와 달 궤도 영역을 아우르는 다양한 궤도에서 미국 국방부를 위한 고도로 기동가능하며 신속 대응 가능한 우주 내 이미징 임무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임무는 2021년 성공리에 마친 Tactically Responsive Launch-2 임무와 올해 발사 예정인 VICTUS HAZE 임무에 이은 LLNL의 세 번째 국방부 신속 우주 페이로드 프로젝트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국방혁신부의 Sinequone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이는 지구에서 약 2만2000마일(약 3만5400km) 이상의 확장된 정지궤도(xGEO) 접근을 비용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계획이다.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측은 Elytra 궤도 비행체를 이용해 저궤도에서 이 망원경을 운영하며, 이 차량은 고속 기동성과 반응성을 갖춰 국방 및 상업용 우주 서비스 모두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어플라이 CEO 제이슨 킴은 "Elytra 차량과 LLNL의 망원경이 결합돼 국방, 과학, 상업 분야에서 요구되는 즉시 이미지 촬영과 우주 감시 임무 수행에 새로운 가능성을 연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LLNL은 달 탐사를 위한 광학 기기도 개발 중이다.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가 추진하는 상업용 달 영상 서비스 'Ocula'용 고해상도 망원경도 LLNL이 제공하며, 이는 2026년 첫 임무를 시작으로 달 착륙 후보지 선정과 광물 자원 매핑에 쓰일 예정이다. 이 같은 이중 목적 임무는 국가 안보와 민간 우주 탐사 목표 간 융합을 반영하는 사례로 주목된다.
이번 LLNL의 모놀리식 망원경 프로젝트는 우주 보안 및 우주 도메인 인식(Space Domain Awareness)을 위해 고도로 견고하고 유연한 광학 체계를 제공하며, 민간과 국방 분야에서 요구되는 신속 대응 우주 역량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펜타곤과 LLNL,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의 삼각협력체제는 2020년대 미국 우주 안보 및 탐사 경쟁력 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2027년 발사를 통해 관련 기술 검증과 실질적 임무 수행이 이루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