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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마약사범은 바로 사형"···싱가포르, 연이어 3명 사형 집행

일주일 새 잇따라 마약 사범 3명 사형 집행
2004년 이후 19년 만에 여성 사형수도 포함

싱가포르가 마약 관련 사범들에 연이어 사형을 집행하며 강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게티이미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싱가포르 정부가 마약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 사형을 집행하며 강력대응하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 중앙마약국(CNB)은 이날 성명을 내고 모흐드 아지즈 빈 후세인(57)과 여성 수형자 사리데위 자마니오(45) 상대로 교수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인권단체 ‘변혁 정의 집단’(Transformative Justice)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싱가포르 정부가 또 다른 사형 집행을 예정하고 있으며, 이는 8일 만에 세 번째 사형 집행”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형 집행 대상은 전직 헤로인 배달 기사다.

 

이 단체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2019년 친구의 요청으로 운반했던 가방 안에서 헤로인으로 알려진 디아모르핀 54.04g이 나와 사형 선고를 받았다. 당시 그는 “밀수 담배 묶음으로 알고 배달했던 것이지, 가방 안에 헤로인이 들어 있는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또한 “친구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심부름을 한 것이며, 친구를 믿었기 때문에 가방 안의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았다” 고 반박했다.

 

하지만 법원은 그가 가방 안에 든 내용물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가정을 논리적으로 반박하지 못했다면서 사형을 선고했다. '마약' 미인지상태에서 단순히 '마약 배달' 사실만으로 '사형'을 선고해 파장이 일고 있다.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마약 방지법을 시행하고 있다. 싱가포르 당국은 500g 이상의 대마와 15g 이상의 헤로인 밀매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사형에 처한다.

 

이에 앞서 헤로인 30g을 밀매한 혐의로 45세 싱가포르 여성도 교수형에 처해졌다. 싱가포르에서 여성이 교수형에 처해진 건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이보다 이틀 앞선 날에도 50g의 헤로인을 밀매한 혐의로 56세 남성을 교수형에 처했다.

 

인권운동가들은 사형제도가 불법 마약 거래를 줄이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성명을 통해 "사형에 대한 국제적 안전장치를 무시했다"며 사형 집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싱가포르 당국은 "사형제도는 마약 근절에 가장 효과적이며 사회적 합의를 거쳤기 때문에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싱가포르는 2019년부터 사형 집행 건수가 없었으나 지난해 3월부터 집행을 재개했다. 28일 여성 사형수를 포함하면 지난해 이후 마약 사범 15명이 사형에 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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