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7 (일)

  • 맑음동두천 12.4℃
  • 맑음강릉 15.1℃
  • 연무서울 12.9℃
  • 연무대전 13.6℃
  • 맑음대구 15.2℃
  • 구름조금울산 16.8℃
  • 연무광주 15.2℃
  • 맑음부산 15.4℃
  • 맑음고창 15.1℃
  • 맑음제주 18.4℃
  • 구름조금강화 12.0℃
  • 구름조금보은 12.8℃
  • 구름조금금산 13.6℃
  • 구름조금강진군 16.6℃
  • 맑음경주시 16.5℃
  • 맑음거제 13.9℃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한화가 만든 장갑차, 독일 제치고 호주에 5조원 수출···K방산 '우뚝'

한화에어로, 호주 수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2027년부터 ‘레드백’ 129대 납품
선진 기술 절묘한 조합... 방호력·기동성 한수 위

호주에 수출 예정인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국내 방위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위산업 강국인 독일을 제치고 호주로부터 약 5조원 규모의 보병전투장갑차 계약을 따냈다.

 

국내 방산업체들이 폴란드와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K2 전차 등 약 15조원 규모 계약을 연이어 체결한 데 이어, 또다시 대규모 수출에 성공한 것.

 

이번 한화의 수주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영미권 정보 공동체인 파이브 아이스(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회원국 중 한 곳에 무기를 공급하게 되면 다른 자유민주진영 동맹국에 대한 방산 수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최종 계약이 체결되지 않아 정확한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은 60억 호주달러(약 5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군 현대화 사업인 ‘랜드(LAND) 400 3단계’의 보병전투차량 최종 후보들 중 자체 개발한 장갑차 '레드백'이 우선협상대상 기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호주군은 이번 사업으로 1960년대 도입한 미국제 M113 장갑차를 교체할 계획이다.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호주군은 2027년 하반기부터 레드백 129대를 순차 배치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수주전에서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전통적인 방산 강국을 차례로 제쳤다. 이번 사업은 호주군이 1960년대에 도입한 미국제 M113 장갑차를 교체하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이번 호주 사업에는 레드백 외에도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의 ‘에이젝스’, 영국 BAE시스템스의 ‘CV90’, 독일 라인메탈사의 ‘링스’ 등 쟁쟁한 글로벌 방산업체들 제품이 앞다퉈 뛰어들었다. 

 

까다로운 성능과 가격 평가를 거쳐 한국과 독일로 좁혀졌고, 이번에 한화에어로가 최종 대상으로 선정됐다. 2021년 한화가 호주에 수출한 K9자주포가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업체 관계자는 "세계 최고로 평가받던 독일의 방산기업을 누르고, 무기 선진국 시장에서 국내기업이 성능을 앞세워 수주를 따낸 것은 엄청난 큰 사건"이라며 "향후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평가로 작용하는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출한 해당 장갑차 레드백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처음부터 수출을 염두에 두고 만든 기종이다. 이름도 호주에 서식하는 ‘붉은등 독거미’에서 따왔다. 전투기에 적용되는 최첨단 센서와 레이더(AESA), 차량 내부에서 특수 헬멧을 쓰면 고글 화면을 통해 전차 외부 360도 전 방향을 감시할 수 있는 ‘아이언 비전’ 헬멧 전시 기능 등을 탑재했다. 모두 한국군 장갑차에는 없는 기능들이다.

 

한화에어로측은 "방산 수출은 한국군에 납품할 목적으로 제작한 것을 조금씩 개량해 수주전에 뛰어들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상대국이 요구하는 사양에 맞춰 전략적으로 개발하는 체계를 갖춘 만큼, 수출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K방산’의 수출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는 폴란드와 2차 무기 계약을 진행 중이고, 내년에는 수십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 입찰도 시작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미국에 FA-50 경공격기 납품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지난해 말 국내 방산 5사의 수주 잔고는 100조원을 웃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대한항공·아시아나·진에어 등 한진그룹 5개사, ‘스타링크’ 국내 첫 도입…기내 와이파이 빨라진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한진그룹 산하 5개 항공사가 미국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를 기내 와이파이로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이는 국내 항공사로서는 최초의 사례로, 기내 인터넷 환경에 획기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스타링크, 저궤도 위성으로 속도와 비용 혁신 스타링크는 8000여 개의 저궤도(고도 약 550㎞) 위성을 활용한 통신 서비스로, 지난 4일 한국에서도 공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광케이블이 어려운 해상·산간·오지뿐 아니라 항공기 상공에서도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다. 기존 항공사들이 활용하던 정지궤도 위성(고도 약 3만6000㎞)은 고도 10㎞ 안팎에서 비행하는 항공기와의 통신 거리가 멀어 속도가 느리고, 비용도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다.​ 스타링크의 다운로드 속도는 일반적으로 50~250Mbps 수준이며, 일부 프리미엄 요금제에서는 최대 500Mbps까지 가능하다. 지연 시간도 20~40ms로, 기존 위성 인터넷(100~700ms) 대비 5배 이상 빠르다. 해외 항공사들은 이미 스타링크 도입을 통해 기내 와이파이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LIG넥스원 “유무인전투기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 및 무인항공기 SAR 광대역 국방반도체”첫 개발 착수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LIG넥스원(대표이사 신익현)이 하늘의 눈이라 불리는 능동위상배열(이하 ‘AESA’) 레이다 반도체 및 SAR(합성개구레이다) 반도체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다.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군사안보와 직결된 반도체 공급망 자립화라는 국가적 과제를 실현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LIG넥스원은 5일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능동위상배열레이다용 X-밴드 공통 MMIC 및 Front-End Module 플랫폼 개발’과 ‘무인항공기 SAR를 위한 광대역 공통 MMIC 및 Front-End Module 플랫폼 개발’ 등 2개의 연구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협약을 11월 28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과제를 통해 개발될 AESA 레이다 반도체는 다기능 레이다, 전투기 AESA 레이다, 저피탐무인편대기, 한국형스텔스무인기 레이다 및 광대역 레이다 등에 적용 가능한 핵심 소자다. 초소형·고성능 반도체를 개발해 무기체계에 적용하는 것이 목적이다. 국방반도체는 레이다·유도무기·군통신 등 핵심 무기체계의 “두뇌이자 심장” 역할을 하는 필수 부품이다. 하지만 현재 해외 의존도가 매우 높아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이 심화될 경우 전력 운용에 치명적 위협이 될 수 있

한컴인스페이스, 첫 자체제작 위성 ‘세종 4호’ 교신 성공…독자 기술로 우주 환경 성능 검증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한컴그룹 계열 AI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한컴인스페이스(대표 최명진)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지구관측용 초소형 위성 ‘세종 4호’가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하며 목표 궤도에 안착했다고 2일 밝혔다. ‘세종 4호’는 27일 오전 1시 13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를 통해 우주로 향했다. 위성은 발사 후 4차 사출되었으며, 지난달 28일 23시 40분 지상국과의 양방향 교신을 통해 위성의 상태 확인에 성공했다. 이번 ‘세종 4호’의 성공은 단순한 위성 발사를 넘어, 한컴인스페이스가 ‘위성 체계 종합 기업’으로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기존 세종 시리즈와 달리 ‘세종 4호’는 시스템 설계부터 체계 종합, 운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한컴인스페이스가 직접 수행했다. ‘세종 4호’는 6U급(가로 200mm x 세로 100mm x 높이 340mm) 초소형 위성으로, 고도 600km의 저궤도에 안착했다. 위성은 약 90분에 한 번씩, 매일 약 15회 지구를 선회하며 임무를 수행한다. 또한 5m급 해상도의 다중분광 영상을 확보하며, 수집 데이터는 한컴인스페이스의 통합 플랫폼 ‘인스테이션(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