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0.5℃
  • 흐림강릉 5.1℃
  • 서울 0.6℃
  • 대전 2.0℃
  • 대구 5.0℃
  • 울산 7.3℃
  • 광주 3.1℃
  • 부산 8.3℃
  • 흐림고창 2.3℃
  • 흐림제주 8.9℃
  • 흐림강화 -0.4℃
  • 흐림보은 0.9℃
  • 흐림금산 1.8℃
  • 흐림강진군 4.0℃
  • 흐림경주시 6.1℃
  • 흐림거제 7.7℃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한화가 만든 장갑차, 독일 제치고 호주에 5조원 수출···K방산 '우뚝'

한화에어로, 호주 수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2027년부터 ‘레드백’ 129대 납품
선진 기술 절묘한 조합... 방호력·기동성 한수 위

호주에 수출 예정인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국내 방위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위산업 강국인 독일을 제치고 호주로부터 약 5조원 규모의 보병전투장갑차 계약을 따냈다.

 

국내 방산업체들이 폴란드와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K2 전차 등 약 15조원 규모 계약을 연이어 체결한 데 이어, 또다시 대규모 수출에 성공한 것.

 

이번 한화의 수주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영미권 정보 공동체인 파이브 아이스(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회원국 중 한 곳에 무기를 공급하게 되면 다른 자유민주진영 동맹국에 대한 방산 수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최종 계약이 체결되지 않아 정확한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은 60억 호주달러(약 5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군 현대화 사업인 ‘랜드(LAND) 400 3단계’의 보병전투차량 최종 후보들 중 자체 개발한 장갑차 '레드백'이 우선협상대상 기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호주군은 이번 사업으로 1960년대 도입한 미국제 M113 장갑차를 교체할 계획이다.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호주군은 2027년 하반기부터 레드백 129대를 순차 배치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수주전에서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전통적인 방산 강국을 차례로 제쳤다. 이번 사업은 호주군이 1960년대에 도입한 미국제 M113 장갑차를 교체하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이번 호주 사업에는 레드백 외에도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의 ‘에이젝스’, 영국 BAE시스템스의 ‘CV90’, 독일 라인메탈사의 ‘링스’ 등 쟁쟁한 글로벌 방산업체들 제품이 앞다퉈 뛰어들었다. 

 

까다로운 성능과 가격 평가를 거쳐 한국과 독일로 좁혀졌고, 이번에 한화에어로가 최종 대상으로 선정됐다. 2021년 한화가 호주에 수출한 K9자주포가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업체 관계자는 "세계 최고로 평가받던 독일의 방산기업을 누르고, 무기 선진국 시장에서 국내기업이 성능을 앞세워 수주를 따낸 것은 엄청난 큰 사건"이라며 "향후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평가로 작용하는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출한 해당 장갑차 레드백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처음부터 수출을 염두에 두고 만든 기종이다. 이름도 호주에 서식하는 ‘붉은등 독거미’에서 따왔다. 전투기에 적용되는 최첨단 센서와 레이더(AESA), 차량 내부에서 특수 헬멧을 쓰면 고글 화면을 통해 전차 외부 360도 전 방향을 감시할 수 있는 ‘아이언 비전’ 헬멧 전시 기능 등을 탑재했다. 모두 한국군 장갑차에는 없는 기능들이다.

 

한화에어로측은 "방산 수출은 한국군에 납품할 목적으로 제작한 것을 조금씩 개량해 수주전에 뛰어들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상대국이 요구하는 사양에 맞춰 전략적으로 개발하는 체계를 갖춘 만큼, 수출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K방산’의 수출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는 폴란드와 2차 무기 계약을 진행 중이고, 내년에는 수십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 입찰도 시작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미국에 FA-50 경공격기 납품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지난해 말 국내 방산 5사의 수주 잔고는 100조원을 웃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랭킹연구소] 대한항공 승객, 최다 방문도시 1~3위 모두 일본…3040 最多·반려동물 3만마리·최다탑승 216번·기내식 1위 낙지볶음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올 한해 대한항공을 이용한 승객들이 가장 많이 간 해외 도시는 일본 도쿄로 조사됐다. 대한항공이 12월 11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5년 연말결산’에 따르면 한국발 승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올해의 핫플레이스’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도쿄가 1위를 차지했다. 2위 오사카, 3위 후쿠오카로 1~3위 모두 일본 주요 도시가 차지했다. 4위는 방콕이다. 또한 올해는 중국 노선 탑승객 수가 지난해보다 대폭 증가한 것이 특징이었다. 한국에서 출발해 상하이를 방문한 승객이 지난해보다 12만8000명 늘어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중국 여행지로 등극했다. 베이징 방문객은 7만1000명, 칭다오 방문객은 6만3000명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총 1649만명의 고객을 태우고 총 2.8억㎞의 하늘길을 날았다. 이는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56만번 완주할 수 있는 거리다. ◆ 올해 대한항공 승객 10명 중 4명은 30~40대… 3만 마리 넘는 반려동물 탑승 연령대별 이용 비중은 30~40대가 40%로 가장 많았다. 50~60대 30%, 10~20대 21%, 기타 연령대 9%였다. 전체 탑승객 중 외국인 비중은 35%를 차지했으며, 외국인 중

[이슈&논란] 한국 서비스 시작한 '스타링크' 독도 누락...서경덕 "한국 무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최근 미국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가 한국에서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서비스 지역을 표시하는 가용성 지도에서 '독도'를 표기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지도 검색창에서 '독도' 혹은 'Dokdo'를 입력하면 육지를 뜻하는 파란 면적 표시가 없이 바다 한가운데 좌표만 표시되고 있다. 특히 검색창에는 '리앙쿠르 암초'가 함께 추천되고 있는데, '리앙쿠르 암초'는 19세기 프랑스 포경선 이름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2022년 10월 스타링크에서는 독도, 울릉도, 백령도 등 주요 도서를 한국 영토로 명기했으나, 2023년 1월 돌연 독도를 지도에서 삭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스타링크 측에 "큰 오류가 하나 있는데 이를 바로 잡고자 한다"며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다. 메일에서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인데 이를 표시하지 않는 건 한국 소비자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세계적인 기업에서의 독도 오류는 계속해서 시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독도 관련 영어 영상을 첨부하며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라면 서비스 국가의 기본적인 정

[이슈&논란] 공정위, 현대로템·LIG넥스원 ‘하도급 갑질’ 현장조사…방산업계 불공정거래 '경고등'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방위산업계 대표 기업인 현대로템과 LIG넥스원에 대해 하도급법 위반 혐의로 현장조사를 진행하면서, 방산업계 전체의 불공정거래 관행이 본격적으로 감시망에 오르고 있다. 이번 조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방위산업 분야 불공정거래 근절’을 공언한 이후 연이어 이뤄진 조치로, 기술자료 유용, 하도급대금 미지급·지연, 부당한 단가 인하 등 혐의가 집중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기술유용·갑질 의혹, 방산업계 전반으로 확산 현대로템은 협력업체와의 거래 과정에서 기술자료 제출을 강요하거나 이를 유용했다는 의혹과 함께, 하도급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거나 일방적으로 단가를 인하하는 등 하도급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LIG넥스원 역시 일부 부품 협력업체에 기술자료를 요구한 뒤 이를 빼돌렸다는 의혹과 대금 지급 지연, 부당한 단가 인하 요구 등이 제기됐다. 공정위는 지난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이어 이번에 현대로템과 LIG넥스원을 추가로 조사 대상에 올리며, 방산업계 전체의 불공정거래 관행을 정조준하고 있다.​ 대통령 지시에 따른 강력 대응, 치명적 불이익 경고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0일 방위산업 발전 토론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