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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美中 '우호상징' 판다, 내년에 미국서 사라지나…징벌적 외교수단 '악용'

미국 워싱턴 동물원 7마리 중 3마리 연내 中 돌아가
남은 4마리도 임대연장 논의없어
"中, 美 등 징벌적 판다외교" 지적

중국 청도에 위치한 판다 동물원 [SNS]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미중 우호의 상징'이 된 판다가 내년 말이면 미국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미국 워싱턴 DC 동물원에 있는 판다 7마리 중 3마리가 오는 12월 중국에 반환되는 가운데, 남은 4마리에 대한 양국간 연장논의가 없어 내년에는 미국에 판다가 한 마리도 남아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각 4일 AP통신과 CBS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일각에선 미·중 우호의 상징인 판다를 두고 중국이 '징벌적 판다 외교'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972년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중국이 암수 판다 한 쌍을 선물하면서 판다는 '미중 우호의 상징'이 됐다. 하지만 미중 갈등 속에서 중국이 '징벌적 판다 외교' 즉, 미국 등 서방에 벌을 주거나 불만을 표시하는 수단으로 판다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에는 7마리의 자이언트 판다가 있다. 이 가운데 워싱턴 DC의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에 있는 3마리는 임대 계약 종료에 따라 오는 12월 중국으로 돌아간다. AP통신은 현재까지 추가 임대를 시사하는 공개적인 징후는 없다고 전했다.

 

워싱턴 DC의 판다가 중국으로 돌아가면 미국 내 판다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동물원에 있는 4마리가 유일하다. 4마리 판다에 대한 중국과의 임대 계약도 내년 말 종료된다.

 

이미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동물원과 테네시주 멤피스 동물원은 각각 판다를 중국에 반환한 바 있다. 특히 멤피스 동물원의 판다 야야는 동반자인 수컷 러러의 사망이 중국에서 논란을 낳으면서 귀국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러러는 지난 2월 24살로 죽었는데, 야생 판다가 15~20년 사는 것에 비하면 오래 살았지만 중국인들은 미국 동물원이 판다를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며 분노했다.

 

이를 두고 데니스 와일더 조지타운대 선임연구원은 AP통신에 중국의 판다 임대가 스코틀랜드, 호주 등 다른 서방 국가에서도 종료된 것을 언급하면서 "징벌적 판다 외교"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산 반도체 수입 제재, 중국 관리들에 대한 규제, 중국산 펜타닐에 대한 비난 등을 지적하며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중국에 반대해서 행동하자 이에 대한 신호를 판다를 통해 보내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는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을 보호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을 포함한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대니얼 애시 동물원 수족관협회 회장도 "미중 정부의 긴장이 높지만 고위급에서 해결하길 바란다"며 판다 외교의 연장을 기대했다.

 

한편 중국의 판다외교는 당나라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소프트 외교의 오랜 전통이다.

 

예전에는 선물로 줬지만 1980년대부터는 반환 및 판다 보호를 위한 수수료 등의 조건과 함께 10년 단위로 임대한다. 현재 중국은 19개국에 65마리의 판다를 대여 중이며,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3~4살이 되면 중국으로 귀환해야 한다. 판다 한 쌍의 연간 임대로는 100만~200만 달러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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