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2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월드

美 "韓 민감국가 지정" 까닭은…한국 길들이기? 삼성전자·SK하이닉스 어떤 영향?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에너지부(DOE)가 한국을 '민감국가(Sensitive Country)'' 리스트에 포함한 것에 대해 정부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외교정책상 문제가 아니라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에 대한 보안 관련 문제가 이유인 것으로 파악됐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미국 측은 동 리스트에 등재가 되더라도 한미간 공동연구 등 기술협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DOE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이던 지난 1월 한국을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에 올렸지만 그 배경에 대해선 그간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었다.

 

현재까지 민감국가로 지정된 국가는 중국, 러시아, 시리아, 북한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한국을 포함한 4개국을 추가로 지정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비상이 걸렸다. 이러한 지정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 연구자들이 미국의 국립 연구기관과 대학에서 원자력, AI, 양자 등 첨단기술 관련 연구에 참여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

 

국내 언론에선 미국 에너지부 결정을 두고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간 원전 기술 분쟁과 국내 핵무장론 확대, 12·3 계엄사태와 탄핵정국 등이 그 배경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실제론 이런 정치적·정책적 문제가 아닌 기술적 문제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외교부는 "과거에도 한국이 미 에너지부 민감국가 리스트에 포함되었다가, 미측과의 협의를 통해 제외된 선례도 있다"고 밝혔다.

 

미 회계감사원(GAO) 보고서 등에 따르면 한국은 1980년대와 1990년대에도 DOE의 민감국가 명단에 올라 있다가 1993년 제1차 한미 과기공동위원회에서 한국 측의 시정 요구와 국내외 정세 변동을 계기로 1994년 7월 해제됐다.

 

이춘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초빙전문위원은 "아마 1981년도에 처음 민감국가로 지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는 확인된 적이 없지만 박정희 정권에서 추진해오던 독자 핵무장의 여파일 가능성이 있고, 1979년 12·12 군사반란과 1980년 5·18 민주화 항쟁 등으로 이어지던 정치적 격변 시기인 점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후 1990년 전후 냉전 종식과 1991년 남북의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발표 등을 토대로 한국을 명단에서 해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지금도 당시처럼 정치권 일각에서 독자 핵무장론이 거세고 탄핵 국면 등 정치적 격변기라는 점에서 비슷하게 겹치는 부분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감국가는 정책적 이유로 특별한 고려가 필요한 국가를 의미한다. DOE는 국가안보, 핵 비확산, 지역 불안정, 경제안보 위협, 테러 지원을 이유로 특정 국가를 민감국가 리스트에 포함할 수 있다.

 

외교부는 "정부는 한미간 과학기술 및 에너지 협력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미 정부 관계기관들과 적극 협의 중이며, 해당 문제의 해결을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에도 명단이 철회되도록 미국 측과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4월 15일 발효까진 시한이 촉박해 가능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국과 중국간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미국은 동맹국들에게 ‘디리스킹(de-risking)’ 전략을 요구하며 중국과의 기술 협력을 줄이도록 압박하고 있다. 특히 한국이 미국의 전략적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는다고 판단될 경우, ‘민감국가’ 지정이 하나의 조치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국제 전문가 A씨는 "미국은 반도체, 배터리, 인공지능(AI), 양자과학 등의 첨단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되는 것을 강력히 차단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 중국과 밀접한 경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 기술 및 장비가 중국으로 이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며 "이번 조치는 미국의 수출통제 정책과 연계해, 한국이 일부 민감한 기술을 중국에 공급할 우려가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피력했다.

 

또 다른 국제 전문가 B씨는 "만약 이번 조치가 장기화될 경우 반도체, AI 등 일부 분야에서 기술 이전이 제한될 수 있으며, 한국 기업들의 연구개발(R&D) 속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미국과의 협력을 유지하는 데 추가적인 제약이 발생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너
배너
배너



[내궁내정] 美 캘리포니아에서 가스레인지 사용하면 안된다? 왜…"공중보건과 경제부담 놓고 소송전 격화"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2025년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등 일부 지방 정부가 가스레인지 및 천연 가스 사용 제한·금지 정책을 추진하면서 이에 대한 다수의 소송이 진행중이다. 이 정책들은 주로 기후변화 대응과 공중보건 위험 감소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추진됐으나, 주택 공급자와 일부 사업자들은 이로 인해 경제적 부담과 법적 충돌이 발생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가스레인지 사용금지 소송 배경 캘리포니아에서는 2019년 버클리 시가 신축 건물에 가스 인프라 설치를 금지하는 첫 정책을 도입했으며, 이후 로스앤젤레스 등 여러 도시로 확산됐다. 이 정책들은 가스 연소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NOx)와 실내 오염물질이 건강과 환경에 해롭다는 연구때문이다.

[공간사회학] 인구 50만명 아프리카 대서양 섬나라의 기적…카보베르데,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 '초읽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아프리카 서해안 대서양 한가운데 위치한 섬나라 카보베르데(공식 명칭: 카보베르데 공화국)가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어 화제다. 카보베르데 공화국은 인구 약 52~56만명, 면적 4030㎢의 10개 화산섬으로 이루어진 작은 국가다. 포르투갈어와 카보베르데 크리올어를 공용어로 하며, 수도는 산티아고섬에 자리한 프라이아다. 1975년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하여 안정된 민주주의 국가로 자리매김했고, 천연자원이 부족한 대신 관광과 외국인 투자, 그리고 해운·서비스업 중심의 경제를 꾸준히 발전시켜왔다.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 눈앞 카보베르데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프리카 조예선(카프 D조)에서 8경기 중 6승 1무 1패(승점 19점)를 기록해 본선 진출 직전까지 와있다. 이 조에는 전통의 강호 카메룬, 앙골라, 리비아, 에스와티니, 모리셔스가 포함돼 있다. 현재 카보베르데가 조 1위로, 단 1승만 추가하면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본선 직행이 확정된다. 특히, 최근 카보베르데는 대대적인 이변으로 평가받는 1-0 카메룬전 승리를 거두면서 국제 축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카메룬은 월드컵

[이슈&논란] 美 샬럿 경전철 살인사건, 정치·인종·언론 갈등 확산…머스크 "NYT, 거짓말" 공정성 문제제기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지난 8월 22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경전철에서 발생한 우크라이나 난민 이리나 자루츠카(23)씨 살해 사건이 국내외적으로 정치, 인종, 언론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다. 흑인 남성 디칼로스 브라운(34)이 흉기로 자루츠카 씨를 무차별적으로 찔러 숨지게 한 이 사건은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치안 문제, 인종 간 갈등, 언론 보도 편향성 논란을 촉발했다. CNN, ABC, 뉴욕타임스, 뉴스위크, PBS, 미주리대 연구, 미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사건 가해자 브라운은 2011년 이후 최소 14차례 체포되어 무장 강도, 절도, 폭행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약 6년간 복역했으며, 2020년 출소 후에도 자매를 폭행하는 등 정신 질환 및 범죄 전력이 이어졌다. 특히 브라운은 정신 건강 문제로 911에 신고하는 등 심리적 불안정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해당 사건을 치안 강화 주장의 근거로 삼으며 갈등이 증폭됐다. 백악관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지역에서 발생한 점을 지적하며 ‘급진 좌파 정책이 범죄자를 풀어줬다’고 비판했고, 교통부 장관도 반복 범죄자를 적절히 처벌하지 못한 문제를 거론했다. 이에 대해 샬럿 시장은

[이슈&논란] 중국, 로이터에 시진핑-푸틴 '150세 장수 영상' 삭제 압박…러중 권력자들의 ‘장수 담론’, 왜?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중국 중앙방송(CCTV)이 로이터통신에 시진핑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인간이 150세까지 살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얘기하는 영상을 전 세계 1000여 언론에 배포한 뒤, 저작권 해지와 함께 삭제를 요구했다. 로이터, 알자지라, 워싱턴포스트, CNN, 블룸버그, RBC의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번 세기에 사람들이 150세까지 살 수 있다"고 말했고, 푸틴 대통령은 "장기 이식과 '불멸'을 실현할 가능성"에 대해 말한 영상이 이미 전세계 미디어에 배포된 후 해당 영상을 회수시키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셈이다. 핫 마이크로 포착된 이번 대화는 지난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군사 퍼레이드 도중 촬영됐다. 당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그리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여명의 각국 대표단과 함께 양국 정상으로 도열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과거에는 70세를 넘기는 경우가 드물었으나, 오늘날은 70세가 아직도 어린아이로 취급된다”라며 “이제는 이 세기에 사람의 수명이 150세에 도달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시대”라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생체 장기 이식 및 바이오테

[이슈&논란] "美 네이비실, 김정은 도청하려 北 침투·민간인도 사살"…트럼프의 극비 특수전과 대북정책의 민낯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팀6(SEAL Team 6)가 2019년 북한 해안에 은밀히 침투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통신을 도청하기 위한 전자장치 설치 작전을 벌였으나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과정에서 북한 민간인 선박을 발견하고 전부 사살한 사실이 뉴욕타임스(NYT) 등 로이터, CNN 보도로 9월 5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이 작전은 당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직접 승인 하에 이뤄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까지 미국과 북한 양측 모두 이 사건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거나 알린 적은 없다. 작전은 2018년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이은 2019년 하노이 북미 핵 회담 직전인 초겨울에 진행됐다. 미군 최정예 네이비실 팀6의 레드 스쿼드론이 핵추진 잠수함에서 소형 잠수정을 타고 북한 해안에 접근했다. SEAL 요원들은 영하 4~5도에 달하는 차가운 바닷물에서 잠복하며 특수장비를 착용, 김정은의 비밀 통신을 도청할 전자 장치를 설치하려 했다. 그러나 작전 중 의도치 않게 북한 민간 어선이 나타났다. 북한 선박의 승선원 2~3명은 무장하지 않은 조개 채취 어민들이었다. 이들이 전등으로 네이비실 요원을 비추자, 요원들은 임무 노출을 막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