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1 (목)

  • 흐림동두천 4.5℃
  • 구름많음강릉 9.1℃
  • 박무서울 6.0℃
  • 대전 5.9℃
  • 대구 6.0℃
  • 구름많음울산 10.7℃
  • 구름많음광주 8.1℃
  • 흐림부산 11.9℃
  • 구름많음고창 9.2℃
  • 흐림제주 15.1℃
  • 구름많음강화 5.6℃
  • 흐림보은 3.4℃
  • 흐림금산 11.2℃
  • 구름많음강진군 8.1℃
  • 구름조금경주시 6.0℃
  • 흐림거제 8.1℃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9000억원 투자유치' 머스크의 뉴럴링크, 몸값 급등·글로벌 임상 확대 "돈나무 언니까지 투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가 6억5000만 달러(약 9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시리즈E 펀딩에는 캐시 우드의 ARK인베스트, 세쿼이아 캐피털, 스라이브 캐피털 등 글로벌 벤처투자 대형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뉴럴링크의 기업가치는 이번 투자 전 기준 약 90억 달러(12조4000억원)로 평가됐다.

 

임상 속도전…“생각만으로 기기 조작” 환자 5명 성공


뉴럴링크는 현재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임플란트 칩 ‘텔레파시(Telepathy)’를 통해 전신마비 환자 5명에게 이식에 성공했다. 이들은 뇌파 신호만으로 컴퓨터 마우스 커서를 움직이고, 체스 게임을 하거나 인터넷을 탐색하는 등 디지털·물리적 기기를 조작할 수 있다.

 

최근에는 비언어성 ALS 환자가 뉴럴링크 칩을 통해 AI 음성합성 기능으로 자신의 목소리로 의사소통에 성공하는 사례도 공개됐다.

 

FDA ‘혁신 의료기기’ 지정…글로벌 임상 확대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뉴럴링크의 언어복원 장치와 시력복원 장치 모두에 ‘혁신 의료기기(Breakthrough Device)’ 지정을 부여했다. 이 제도는 생명을 위협하거나 회복이 어려운 질환에 대한 혁신적 의료기기의 개발·심사를 신속하게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뉴럴링크는 현재 미국, 캐나다 등 3개국에서 임상시험을 확대 중이며, 올해 20~30명의 추가 환자 이식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와 생물학적 지능 연결”…차세대 장치 개발 박차


뉴럴링크는 이번 투자금이 “더 많은 환자에게 기술을 제공하고, 생물학적 지능과 AI 간 연결을 심화하는 새로운 장치 개발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뉴럴링크는 기존 ‘텔레파시’ 외에도 시각·언어 기능 회복용 차세대 임플란트와, 이식 자동화를 위한 수술 로봇(R1) 고도화 등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동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뉴럴링크의 차세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는 기존 기술을 뛰어넘는 혁신적 기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주요 혁신 포인트는 ▲더 많은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초소형·고성능 BCI 임플란트 ▲ AI 기반 신호 해석 및 실시간 디지털·물리 기기 제어 ▲ 시각·언어 기능 회복 등 다중 감각 인터페이스 ▲ AI-생물학적 지능 연결 심화 ▲ 비침습·자동화 수술 및 사용성 혁신을 꼽을 수 있다.

 

이처럼 뉴럴링크의 새 장치는 단순한 ‘생각으로 기기 조작’ 수준을 넘어, 신경 장애 환자의 일상 복귀, 인간-기계 융합, AI와의 실시간 상호작용 등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혁신적 기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사와의 기술경쟁, 상용화 과제…머스크, AI·로봇·BCI 삼각축 강화


뉴럴링크는 동종 업계의 싱크론, 블랙록 뉴로테크, 스타피시 뉴로사이언스 등과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쟁사들은 비침습(비수술) 방식이나 AI 기반 신호처리 등 차별화된 접근법을 내세우고 있으며, 뉴럴링크 역시 전극 수와 배터리 수명, 신호처리 정확도 등에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추진 중이다.

 

머스크는 최근 미국 정부 효율부(DOGE) 수장직에서 물러나 테슬라, 스페이스X, xAI, 뉴럴링크, X(구 트위터) 등 미래 기술기업 경영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는 뉴럴링크의 글로벌 임상 확대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상용화, 그리고 인간-기계 융합 시대의 본격 개막을 예고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35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머스크 "정부효율부, 약간 성공했지만 다시 맡지는 않겠다” 선긋기…"내 회사 테슬라·스페이스X·X 우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론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를 “일정 부분 성공했다”고 평가하면서도 “다시 맡지는 않겠다”며 선을 그은 발언은, 트럼프 2기 정부의 재정삭감 실험이 정치·경제·기업 평판에 남긴 상처를 웅변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그 시간에 내 회사들을 위해 일했어야 한다”고 토로하며, 정부 개입보다 민간 기업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약간 성공했지만, 다시는 안 한다” 머스크는 12월 9일(현지시간) ‘케이티 밀러 팟캐스트’에 출연해 DOGE가 성공적이었느냐는 질문에 “somewhat(어느 정도)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다시 맡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같은 시간에 “그 시기에 DOGE 대신 테슬라·스페이스X·X(옛 트위터)에서 일했다면 훨씬 나았을 것”이라며 기회비용을 직접 언급했다.​ DOGE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정부 지출을 줄이고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며 만든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로, 머스크가 사실상 얼굴이자 설계자 역할을 맡았다. 출범 초기 목표는 연간 최대 2조달러 규모의 예산 절감을 내세운 ‘초대형 긴축 프로젝

[빅테크칼럼] 올트먼이 AI 가장 큰 경쟁자로 구글 아닌 애플 '지목'한 이유…오픈AI와 애플간 하드웨어 인재전쟁 '속사정'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오픈AI CEO 샘 올트먼은 최근 뉴욕에서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구글이 아닌 애플이 장기적으로 오픈AI의 가장 큰 경쟁자라고 공식적으로 지목했다. 그는 “미래의 인공지능 경쟁은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디바이스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며, 현재 스마트폰은 AI 컴패니언을 위한 최적의 플랫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bloomberg, 9to5mac, techcrunch에 따르면, 이 발언은 오픈AI가 최근 내부적으로 ‘코드 레드’를 선언하고, 직원들에게 8주간 부수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오직 챗GPT 강화에만 집중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로 직후 나온 것으로, 구글의 압박 속에서도 장기적 경쟁 구도는 애플이 중심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하드웨어 인재 영입 전쟁, 애플-오픈AI 갈등 심화 오픈AI는 최근 한 달간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 40명 이상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입된 인력은 카메라, 웨어러블, 로보틱스, 오디오 등 거의 모든 핵심 분야에 걸쳐 있으며, Jony Ive가 설립한 AI 기기 스타트업 io를 65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본격적으로 하드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ve는 프로토타입에 대해 “우아하고, 아름답고, 유쾌하다”

[빅테크칼럼] EU, 엑스에 2000억원 과징금에 머스크 ‘EU 해체’ 주장…미·EU 갈등 격화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유럽연합(EU)이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구 트위터)에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 혐의로 1억2000만 유로(약 2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번 처분은 2023년 도입된 DSA 시행 이후 첫 사례로, EU 집행위원회는 엑스의 블루 체크(계정 인증 마크)가 신뢰도와 무관하게 유료로 운영되며 이용자를 기만했고, 광고 투명성 및 데이터 접근 권한도 기준에 미달했다고 판단했다.​ 머스크는 엑스를 통해 “EU는 해체돼야 하고, 주권은 개별 국가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 정부가 국민을 더 잘 대표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EU를 ‘워크’(woke) 슈타지 정치위원들로 비판했다. 그는 “EU의 워크 슈타지 정치위원들은 ‘스트라이샌드 효과’의 진정한 의미를 곧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크는 미국 보수 진영에서 진보적 가치를 비판할 때 쓰는 용어이며, 스트라이샌드 효과는 검열할수록 오히려 더 퍼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미국 정부는 EU의 이번 조치를 표현의 자유 침해로 규정하며 강력 반발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미국 기업들을 쓸데없는 문제로 공격하지 말고 표현의 자유를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고, 마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