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4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주식시장 12시간 전면 개방?…거래시간 확대에 쏠리는 수혜주와 이해관계자 '셈법'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금융위원회가 한국거래소(KRX) 주식시장 거래시간을 기존 6시간30분에서 12시간으로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공식 검토하면서, 국내 자본시장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출범한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가 이미 12시간 거래 체제를 운영 중인 가운데, KRX도 이와 동일한 수준으로 거래시간을 늘려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투자자 편의성 제고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19일 금융위원회는 국정기획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에서 “거래소 주식시장 거래시간 확대(8시~20시, ATS와 동일), 야간 파생시장 활성화, 결제주기 단축(T+2→T+1) 등 인프라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KRX 정규 거래시간은 오전 9시~오후 3시30분(6시간30분)으로 제한돼 있지만, 넥스트레이드는 프리마켓(8시~8시50분), 메인마켓(9시~15시30분), 애프터마켓(15시30분~20시) 등 총 12시간 거래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주식 결제주기를 미국 등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T+2(거래일 기준 2영업일 후 결제)에서 T+1(1영업일 후 결제)로 단축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는 글로벌 투자자 편의성 제고와 결제 리스크 감소, 유동성 개선 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투자자에게는 ‘기회’와 ‘피로’ 공존


거래시간 연장은 투자자에게 분명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퇴근 후 투자 등 직장인이나 해외 투자자 모두에게 거래 접근성이 크게 높아진다. 미국·유럽 등 해외증시 변동을 실시간 반영할 수 있어 외국인 투자자 유입도 확대될 전망이다. 거래량 증가로 가격발견 기능이 강화되고, 특정 시간대 쏠림 완화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넥스트레이드는 KRX 대비 20~40% 저렴한 수수료 정책을 도입해 투자자 부담을 줄였다. 이에 따라 거래시간 확대가 본격화되면 수수료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시간 모니터링 부담과 심리적 스트레스 등 투자자 피로감도 커질 수 있다. 거래시간이 길어지면 특정 시간대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대형주 중심 거래 쏠림 심화, 단기 변동성 증가에 따른 투자 전략 혼란도 우려된다.

 

 

증권사·기관, 거래대금·수수료 수익 확대 기대


증권사 입장에서는 거래시간 연장과 대체거래소 경쟁 구도 모두 호재다. 거래대금 자체가 늘어나고,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입이 증가할 전망이다. 실제 넥스트레이드 출범 직후 9개 종목의 합산 거래대금이 KRX 거래대금의 30%에 달했고, 800개 종목으로 확대되면 전체 거래대금이 30%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형 증권사 모두 ATS(Alternative Trading System,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가 국내 최초의 ATS)시장에 참여하고 있어,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등은 올해 지배주주 순이익 추정치가 각각 6.5%, 5.3% 상향됐다. 다만, 거래시간 연장에 따라 시스템 유지·인력 운영 비용도 증가하게 된다. 일부에서는 이 비용이 수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해관계자별 셈법


개인 투자자는 거래 기회 확대와 낮은 수수료라는 장점이 있지만, 피로감과 장시간 모니터링 부담, 단기 변동성 증가라는 단점도 안게 된다. 증권사와 기관은 거래대금 및 수수료 수익 증가, 알고리즘 트레이딩 등 전략 다양화의 기회를 얻지만, 시스템·인력 운영비 증가와 경쟁 심화, 수익성 압박 가능성도 존재한다.

 

시장 전체적으로는 유동성·효율성 개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장점이 있지만, 소형주 유동성 저하, 변동성 확대, 운영 리스크 등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수혜주와 주요 변화

 

거래시간 확대의 직접적 수혜주는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대형 증권사와 IT 인프라·핀테크 기업, 거래소 시스템 관련주가 꼽힌다. 복수 거래시장 체제로 SOR(자동주문전송시스템) 등 기술 경쟁력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투자자 주문 체결 경로 최적화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노동계·시장 일각 “효과 제한적, 근로여건 악화” 반론도


노동계와 일부 전문가들은 거래시간 연장이 새로운 투자자 유입이나 유동성 증가 효과가 크지 않고, 오히려 거래소·증권사 직원들의 근로여건만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또 거래시간 연장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꼼수’라는 비판도 있다.

결과적으로 주식시장 거래시간 12시간 시대가 현실화된다면, 투자자 편의성과 시장 유동성, 글로벌 경쟁력은 분명 개선될 전망이다. 그러나 투자자 피로감, 변동성 확대, 증권사 운영비 증가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증권사와 대형 IT기업, 거래 시스템 관련주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으며, 투자자들은 점 더 세밀한 전략적 대응이 요구된다. 금융당국과 시장의 세밀한 조율이 필요한 시점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1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서울 잠실르엘 등 전국 2만5699세대 8월 분양…수도권 1만7000여세대로 68% 차지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하반기 서울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이 8월 강남권 로또분양으로 출격한다. 미성·크로바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르엘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시세 대비 낮은 가격으로 공급되지만, 후분양 단지로 공사가 이미 진행 중이어서 잔금 마련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 이에 따라 수분양자 입장에선 자금 계획을 보다 촘촘히 세울 필요가 있다. 직방(대표 안성우)에 따르면 2025년 8월 전국에서 총 2만5699세대의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으며, 이 중 수도권이 약 68%를 차지할 전망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잠실르엘 일반분양을 비롯해 과천, 광명, 수원 등지에서 대단지 분양이 계획돼 있으며 지방은 부산, 충남, 강원 등을 중심으로 여름철 공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7월 분양시장은 6.27 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로 실적 부진이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일정 수준의 분양 실적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7월 예정된 총 분양물량은 2만9567세대였으나, 실제 분양은 2만2887세대(실적률 77%)로 집계됐다. 이는 규제 적용을 받지 않는 지방의 분양이 일정대로 진행된 데다, 수도권에서도 잔금대출 6억원 한도 내 자금 조달이 가능

유진그룹 티엑스알로보틱스, 아이레이플과 '맞손'…"로봇 자동화 솔루션 고도화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유진그룹(회장 유경선) 계열 로봇∙물류 자동화 전문기업 티엑스알로보틱스(대표이사 엄인섭)가 로봇 자동화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협력에 나섰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중국의 머신비전 및 자율이동로봇(AGV/AMR) 전문기업 아이레이플(iRAYPLE)과 차세대 로봇 자동화 솔루션의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머신비전이란 기계나 컴퓨터가 카메라 및 이미지 센서를 통해 외부의 시각 정보를 획득하고 분석하여 자동으로 인식·판단·제어하는 기술로 품질검사, 로봇 가이던스, 측정 및 인식 등의 분야에 적용된다. 8월 1일 중국 항저우 다화(Dahua) 본사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식에는 티엑스알로보틱스의 엄인섭 대표, 최종국 상무, 김대광 상무, 최성호 상무를 비롯해 아이레이플의 리밍(Li Ming) 부사장 겸 공동창업자, 에릭 장(Eric Zhang) 동아시아 총괄, 김경성 한국 지사장 등 양사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로봇 자동화 하드웨어 플랫폼 표준화 ▲AI 비전 기반 애플리케이션 고도화 ▲정기 기술 교류 및 공동 프로젝트 추진 등 포괄적인 기술 협력 체계를

[이슈&논란] ”관세 가니 과세 왔다”…코스피 3.9% 급락에 환율 1400원 돌파 "증세 쇼크에 싸늘해진 투심"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2025년 8월 1일, 한국 증시가 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 직후 대규모 급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졌다. 이날 코스피는 3.88% 하락한 3,119.41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4.03% 내린 772.79로 거래를 마쳤다. 이 같은 낙폭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가장 컸으며, 미중 무역전쟁 충격 이후 대규모 조정이었다. 증시 급락의 중심에는 정부가 전날 발표한 2025년 세제개편안이 자리 잡고 있다. 이번 개편안은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기존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크게 강화하고 증권거래세를 0.20%로 인상하는 한편,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 세율을 기존 예상보다 높인 35%로 책정했다. 또한 법인세율 전 구간 1% 포인트 인상 조치도 함께 발표되며 기업과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 확대가 투자자들의 반발을 샀다.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한 펀드매니저는 “진성준 의원 지역구 아파트가 싫어 당장 이사 가고 싶다”라며 정치권의 세제 강화 기조가 자신뿐 아니라 시장 전반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토로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번 개편안을 “대주주 세제 정의를 회복하는 공정한

이재명 대통령, 첨단 신산업에 ‘네거티브 규제’ 전환 촉구…"민간 혁신 가로막는 관행 과감히 제거해야"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7월 3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차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첨단 신산업 분야에 대해 네거티브(negative) 규제를 원칙으로 채택할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금지된 항목만 규제하고, 나머지 영역은 민간 기업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규제 체계로 전면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민간 혁신의 속도와 유연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네거티브 규제 전환의 의미와 배경 네거티브 규제는 전통적인 포지티브(positive) 규제와 달리, 법률이나 제도로 정한 구체적 금지 사항을 제외하면 모든 행위를 기본적으로 허용하는 규제 방식을 뜻한다. 이에 따라 민간 기업들은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신산업을 개발하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민간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꼭 필요한 금지 항목을 정하되, 그 외에는 원칙적으로 다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 방식으로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첨단 신산업 부문에 대해서는 규제체계의 유연성과 신속한 대응이 필수적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 부처들은

[랭킹연구소] 2025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순위 TOP50…삼성물산, 12년 연속 1위, 현대·대우 2·3위 굳건, 사고여파 현대ENG 6위 추락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국토교통부가 2025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7월 31일 공개했다. 올해 역시 삼성물산은 시공능력평가액 34조7219억원으로 12년 연속 1위에 오르며 건설업계 ‘절대강자’의 위상을 입증했다. 현대건설(17조2485억원)과 대우건설(11조8969억원)이 각각 2위와 3위를 유지, 이른바 ‘톱3’ 체제에 변화가 없었다. 이와 함께 중위권에선 DL이앤씨(11조2183억원), GS건설(10조9454억원)이 각각 4위와 5위로 한 계단씩 상승했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초 연이은 대형 중대재해 사고(세종~안성 고속도로 교량 붕괴 등)로 기업 이미지와 수주 경쟁력에 큰 타격을 입으며, 지난해 4위에서 올해 6위(공사실적 9조3027억원)로 밀려났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차원의 안전 이슈가 시공능력평가에도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7위는 포스코이앤씨 9조8973억원, 8위는 롯데건설 7조4021억원, 9위는 SK에코플랜트 6조8493억원, 10위는 HDC현대산업개발로 조사됐다. 시공능력평가제는 전국 7만3657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매년 7월 시행, 실적·경영·기

‘행정타운‘ 들어서니 집값도 '껑충'…안정성 높은 공공기관, 지역 가치 높인다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공공기관이 밀집한 ‘행정타운’이 지역 부동산 시장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동산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안정적 수요와 뛰어난 정주 여건을 갖춘 행정타운 인근 아파트들이 주거 선호지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행정타운은 대부분 지역 중심부에 조성돼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함께 구축돼 있어 거주 편의성이 높다. 여기에 공공기관과 연계된 고정 수요가 더해지며, 유입 인구 또한 지속적으로 발생해 주택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부지 제약으로 신규 주택 공급이 제한된다는 점도 희소가치를 높이는 요소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행정타운 인근 아파트는 수요자 사이에서 ‘안정성과 미래 가치를 모두 갖춘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경기 과천시는 대표적인 ‘행정타운 효과’ 지역으로 꼽힌다. 정부과천청사를 중심으로 행정 기능이 집중된 과천은 하나의 행정도시로 성장했고, 현재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 시세를 기록 중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과천시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6,207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송파구(6,334만원), 용산구(6,188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정

[이슈&논란] 삼성생명-삼성화재 ‘지분법 논란’…회계처리 기준, 자회사 편입 넘어 ‘유의적 영향력’이 핵심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삼성화재 주식의 회계처리 방식을 두고 금융권과 학계가 논쟁에 휩싸였다.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우찬 고려대 교수)는 7월 30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공식 질의서를 보내 “국제적 회계기준과 해외 사례, 제도적 일관성”을 근거로 명확한 해석과 신속한 기준 제시를 요구했다. 이 쟁점은 단순 ‘지분율 게임’을 넘어, 한국 자본시장의 투명성과 글로벌 신뢰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15.43% 지분, “자회사 편입”과 “지분법”의 경계에서 2024년 말 기준, 삼성생명은 삼성화재 주식 14.98%(7,009,088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2025년 4월 삼성화재 자기주식 소각으로 지분율이 15.43%로 상승, 보험업법상 자회사 편입(15% 초과)에 해당하게 됐다. 삼성생명은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아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금까지 삼성생명은 삼성화재 주식을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FVOCI)’ 금융자산으로 분류해 왔다. 하지만 자회사 편입 이후에는 실질적 유의적 영향력(significant influence) 여부를 기준으로 ‘지분법(Equity Method)’ 회계처리를 도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