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30 (수)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태양 비밀 풀 '코덱스' 5일 우주로 발사…韓천문硏과 美NASA 공동개발

태양 코로나 관측용 ‘코덱스’, 로켓 이송
고도 400㎞ 국제우주정거장 외벽에 설치
코로나 특징 우주에서 상시 확인 가능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한국과 미국이 함께 개발한 우주 관측 장비인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코덱스)’가 11월 5일(한국시간) 지구 궤도로 발사된다. 코덱스는 태양 대기의 특징을 우주 공간에서 관찰하고 분석할 수 있는 장비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설치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은 1일 한국천문연구원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동 개발한 코덱스가 한국시간으로 오는 5일 오전 11시29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덱스는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발사 전 기능 점검을 마쳤으며, 미국 민간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고도 약 400㎞의 ISS로 올라간다.

 

코덱스는 발사 약 10분 후에 발사체에서 분리되고, 약 13시간 후에 ISS에 도킹하게 된다. 이후 로봇팔을 통해 국제우주정거장의 외부탑재체 플랫폼(ELC3-3)에 설치된다. 코덱스는 원통형으로 생긴 본체와 부대 장비로 구성돼 있는데 가로와 세로는 1.5m, 높이는 1.3m다. 중량은 220㎏이다.

 

최성환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코덱스는 세계 최초로 코로나의 밀도, 온도, 질량을 2차원 영상으로 촬영할 수 있는 장비”라며 “태양 활동을 이해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될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로나그래프는 밝기가 태양 표면의 백만분의 1 이하인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 영역인 코로나(corona)를 관측할 수 있는 망원경이다. 코덱스는 태양 코로나 형상뿐 아니라 온도와 속도를 동시 측정해 2차원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어, 태양 연구 난제인 코로나 가열과 태양풍 가속 비밀을 풀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코덱스는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층인 코로나를 관측하는 데에 특화된 장비다. 코로나는 온도가 100만~500만도에 이르는데 태양 표면(6000도)보다 월등히 뜨겁다. 그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코덱스 임무 운영과 관제는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수행하며 천문연은 원격으로 정보를 수신하고 모니터링한다.

 

코로나의 비밀이 충분히 벗겨지지 않은 데에는 이유가 있다. 관측이 쉽지 않아서다. 태양 표면인 ‘광구’가 코로나에 비해 너무 밝기 때문에 개기일식 때를 제외하면 코로나를 관측하기가 어렵다. 개기일식처럼 인공적으로 태양 표면을 가려야 코로나를 볼 수 있는데, 그 역할을 우주에서 코덱스가 한다. 하늘에 뜬 해를 바라보고 싶을 때, 눈 근처로 가져가는 손과 같은 역할을 코덱스가 수행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코덱스를 이용하면 개기일식 여부와 상관없이 코로나를 상시 관측하는 일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코덱스로 태양 코로나의 형상은 물론 기존에는 관측이 어려웠던 세밀한 온도 자료 등도 측정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은 코덱스를 통해 ‘태양풍’ 연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에서 만들어지는 플라즈마 입자는 태양풍의 형태로 지구로 향한다. 플라즈마 입자가 가진 큰 에너지는 지구 환경에도 영향을 미친다. 태양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에는 지자기폭풍을 일으켜 통신, 전력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태양풍의 속도는 초속 수백㎞에 달할 정도로 빠른데, 태양풍이 빠르게 부는 이유도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코덱스 이전에도 우주에 코로나 그래프가 올라간 일은 있다. 하지만 현재는 장비가 노후화돼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과 유럽이 함께 쏜 코로나 그래프인 ‘LASCO’는 1995년 발사된 태양 관측 위성 ‘SOHO’에 탑재돼 있다. 코덱스는 이 분야에서는 최신 장비가 되는 셈이다.

 

강현우 우주청 우주과학 탐사임무 설계프로그램장은 "우주청은 코덱스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태양 연구와 우주 날씨 예측 분야에서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스타링크, 사기와 인신매매 수단으로 악용"…美 상원의원, 머스크에 ‘접속차단 초강수’ 요청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매기 하산(Maggie Hassan)이 일론 머스크에게 보낸 공개 서한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서한은 국제 사이버범죄와 위성 인터넷 기술의 복잡한 교차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남동아시아 미얀마·태국·라오스·캄보디아 ‘스캠 컴파운드’(사기 콤파운드)들이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Starlink)를 이용해 미국인 등을 대상으로 한 초대형 사기와 인신매매를 저지르고 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위성 접시가 사기센터 지붕마다, 3개월간 4만건 접속” 미 국무부, UN, 싱타이슨센터의 공식 발표와 와이어드(Wired)의 보도에 따르면, 2025년 7월 하산 의원은 머스크 CEO 앞으로 보낸 공식 서한에서 “수많은 언론과 국제기구, 미국 재무부의 보고에 따르면 초국가적 사기 조직이 스타링크를 사용해 미국인들을 사기치고 있다”고 명확히 밝혔다. 상원의원은 스페이스X가 서비스 규정상 사기 행위가 의심될 경우 접속을 차단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국경지대의 범죄조직이 사실상 통제받지 않고 스타링크를 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와이어드(Wired) 2월 보도에 따르면

[지구칼럼] 왜 고릴라는 휴대폰을, 북극곰은 플라스틱을 싫어할까?…인류문명의 상징이 지구 생태계의 비극으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오늘날 스마트폰은 인류의 ‘문명 진화’를 대표하는 상징이다. 그러나 이 기술의 이면에는 치명적 야생동물 위기가 숨겨져 있다. ‘기술진보의 그림자’에 고릴라 멸종위기 고릴라의 서식지인 중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C)과 르완다 지역은, 스마트폰·태블릿·IT기기에 필수적인 ‘탄탈 커패시터’의 원재료 ‘콜탄(Coltan)’ 주요 생산지다. 콜탄 채취가 집중된 이 지역에서 고릴라 멸종위기는 해마다 심각해지고 있다. 세계 콜탄 매장량의 60% 이상이 콩고에 집중 콩고 그라우에이 고릴라 개체수는 1995년 1만7000여마리에서 2016년 3800마리로 77% 감소했다.(야생동물보호협회 WCS, IUCN 적색목록 기준) IT기기 교체 주기가 짧아질수록, 콜탄 채굴로 인한 산림파괴 및 고릴라 서식지 소멸은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단순히 자연보호 차원을 넘어, ‘지속가능한 공급망’과 ‘소비문화 혁신’의 필요성을 전세계에 환기시키고 있다. 각국 언론과 국제환경단체들은 "전자기기의 책임있는 생산과 소비자 실천(제품 장기사용, 재활용, 친환경 설계 등)"이 고릴라 보전의 가장 빠른 해법임을 강조한다. 북극곰, 플라스틱과 온난화에 ‘이중고’

[랭킹연구소] 올 상반기 ‘지연율 최악’ 항공사 순위?…에어서울, 국내선·국제선 모두 ‘1위’ "지각대장 입증"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2025년 상반기 국내 공항에서 운항된 국적 항공사 가운데, 가장 높은 지연율을 기록한 곳은 아시아나항공의 저비용항공사(LCC) 계열사인 에어서울로 집계됐다. 국내선, 국제선 모두에서 지각대장으로 당당히(?) 등극했다. 국토부는 항공권에 명시된 예정 시각보다 15분 이상 늦게 게이트를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항공편을 ‘지연’ 운항으로 분류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가 7월 27일 공개한 공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국내 전 공항에서 운항된 항공편은 총 32만9736편이며, 이 가운데 7만7700편이 지연된 것으로 집계돼 10개 국적 항공사의 국내·국제선 통합 평균 지연율은 약 23.6%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22.6%) 대비 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국내선과 국제선 지연률을 별도로 살펴보면, 국내선은 17만40편 중 3만3306편이 지연돼 19.6%의 지연률을 기록했다. 국제선은 15만9696편 중 4만4394편이 지연돼 27.8%로 국내선보다 훨씬 높았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국내선 지연률은 1.4% 포인트 하락했으나, 국제선 지연률은 3.1% 포인트 오르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항공사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