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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빅테크칼럼] ‘앉았다 일어서기’와 '단백질 음료'만으로 치매 요양원서 돌봄 시간 줄였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한 12주간 앉았다 일어서기 운동과 단백질 음료 프로그램이 일상 기능 향상과 돌봄 필요 시간 감소를 가져온 것으로 확인됐다.


스웨덴 스톡홀름 지역 8개 요양원에 거주하는 고령자 102명이 참여한 ‘OPEN(Older Persons Exercise and Nutrition) 연구’에 따르면, 치매 환자들을 대상으로 일일 신체 운동과 단백질이 풍부한 영양 음료를 결합한 12주간의 중재 프로그램이 기능적 능력을 향상시키고 돌봄 필요도를 감소시켰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학술지 Alzheimer's and Dementia에 발표됐다.

 

Karolinska Institutet, 「Alzheimer’s & Dementia」 게재 원문(Impact of an exercise and nutrition program on caregiver time with residents in institutional care, NCT02702037) 연구와 MedicalXpress·Bioengineer·NutritionInsight 보도에 따르면, 카롤린스카 연구소와 스톡홀름 슈크헴의 연구진이 수행한 이 연구는 치매 병동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한 환자들이 대조군에 비해 더 많은 일상 활동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요양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간단한 프로그램이 실제로 돌봄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요양 재정과 인력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원래 OPEN 연구에서 확인된 ‘신체 기능·근육량·영양 상태 개선’ 효과에 이어, 이번에 2차 분석 형태로 ‘돌봄 시간(Caregiver time)’과 일상생활동작(ADL) 의존도 변화를 재평가한 것이다.

 

실험에 사용된 제품은 Danone Nutricia Research가 제공한 고단백 경구 영양 보충제로, 기존 OPEN 연구에서 근육량 및 영양 상태 개선 효과가 보고된 바 있다. 대조군은 기존 요양원 일상 돌봄만 유지했으며, 추가 운동 지시나 단백질 보충은 제공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요양보호사가 위생, 옷 입기, 이동, 식사 등 일상 업무를 도와준 시간을 ‘Caregiver time(CGT)’이라는 지표로 정량화해, 중재군과 대조군을 비교했다. 전체 102명을 한꺼번에 분석했을 때는 그룹 간 차이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치매 병동’ 입소자와 ‘일반 병동’ 거주자를 나눠 분석하자, 치매 병동에서 뚜렷한 패턴이 드러났다.

 

치매 병동 중재군은 위생, 옷 입기, 침대에서 일어나기, 짧은 거리 이동 등 기본 ADL에서 도움을 덜 필요로 하는 방향으로 점수가 개선됐다. 이는 같은 프로그램이 근육 기능·보행속도·악력 등 신체 기능을 개선했다는 기존 OPEN 연구 결과와 일관된 흐름이다.

 

카롤린스카연구소의 Anders Wimo 연구원은 “치매 병동 입소자들이 상대적으로 기능 개선의 여지가 큰 신체 상태였고, 그 결과 중재 후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다만, 일반 병동 거주자에서는 같은 중재에도 돌봄 시간 감소 효과가 뚜렷하지 않아, ‘기능 여유도’가 개입 효과의 전제 조건일 수 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연구 자금은 스웨덴의 Gamla Tjänarinnor 재단과 Danone Nutricia Research가 공동 지원했으며, Nutricia는 영양 음료를 제공했지만 데이터 수집·분석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해 상충은 한 저자가 측정 도구의 저작권을 보유한 사실 외에는 보고되지 않았다.

 

OPEN 연구는 이미 “요양원 고령자에게 간단한 근력 운동과 단백질 보충만으로도 근육량과 신체 기능, 영양 상태를 유의하게 개선할 수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번 2차 분석은 그 효과가 단순한 체력 향상을 넘어 실제 ‘돌봄 시간’이라는 비용·인력 지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처음으로 수치화한 사례다.

 

이번 연구결과는 정책·현장 측면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별한 장비나 전문 운동치료 인력 없이도, 병동 내에서 앉았다 일어서기 중심의 간단한 근력 운동과 경구 단백질 보충만으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은 요양 재정이 빠듯한 국가·기관에도 현실적이다. 게다가 이번 분석에서 의미 있는 효과가 나온 집단이 치매 전용 병동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초기 도입 시 치매 병동·중증도 중간 단계 입소자를 우선 타깃으로 삼는 전략이 합리적이다.

 

결국 돌봄 시간 감소가 누적되면, 동일 인력으로 더 많은 환자를 돌보거나, 같은 환자에게 더 질 높은 돌봄을 제공할 여지가 생긴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구체적 ‘시간·비용 절감액’까지 산출한 것은 아니므로, 경제성 분석은 후속 과제다.

 

전 세계적으로 치매 유병률과 장기요양 비용이 가파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번 스웨덴 연구는 “고령 치매 환자의 몸을 움직이고(운동), 단백질을 채워주는(영양) 가장 기본적인 개입이 결국 돌봄 부담을 줄이는 가장 싸고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가설에 실증적 근거를 보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우리나라 단백질 음료 시장은 2023년 4500억원 규모에서 2026년 8000억원대로 폭발적 성장할 전망 속, 일동후디스 '하이뮨'과 매일유업 '셀리턴(셀렉스)'이 시장을 양분하며 격화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이뮨은 2024년 한 해 약 100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누적 6000억원을 돌파, 시장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2020년 출시 후 첫해 300억원에서 2021년 누적 1300억원, 2022년 3000억원, 2023년 4000억원, 2024년 5000억원을 차례로 넘으며 No.1 브랜드 지위를 공고히 했다.

 

반면 매일유업 자회사 매일헬스뉴트리션의 셀렉스는 2018년 출시 후 2019년 250억원, 2020년 500억원, 2021년 900억원대로 급성장하며 누적 5000억원을 돌파했으나, 최근 하이뮨에 추월당한 상태다. 2023년 상반기 온라인 점유율 기준 하이뮨 49.7%, 셀렉스 27.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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