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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건축

250억 한국판 '큰바위얼굴' 추진…기업인 예우 vs 예산 낭비 '팽팽'

울산市 “40m 흉상 만들어 랜드마크로”
현대그룹 정주영, SK그룹 최종현, 롯데그룹 신격호 등 '거론'
일각선 '예산낭비' 비판 목소리도

미국 러시모어산의 '큰바위얼굴'을 연상시키는 대기업 창업주의 대형 흉상을 설치하는 사업을 울산시가 추진한다. 사진은 미 러시모어산의 큰바위얼굴(왼쪽)과 울산시가 설치할 기업인 흉상 개념도 [울산시]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한국판 '큰바위얼굴' 프로젝트가 울산시에서 추진된다. 

 

울산시가 사업비 250억원을 들여 한국을 빛낸 재벌 기업인의 대형 흉상 설치를 추진한다. 미국 역대 대통령 4명의 얼굴 조각으로 유명한 러시모어산 국립공원의 ‘큰바위얼굴’ 조각상을 연상시키는데, 울산시는 기업도시 이미지를 높여 기업들의 투자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예산낭비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일면서 적정성 논란을 빚고 있다. 

 

울산시는 ‘울산을 빛낸 위대한 기업인 기념사업’의 하나로 총사업비 250억원을 들여 현재 울산과학기술원(UNIST) 부지에 기업인의 대형 흉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흉상 건립 인물은 현대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 SK그룹 고 최종현 회장, 롯데그룹 고 신격호 명예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울산에는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SK그룹 석유화학 계열 공장이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 묘도 울산에 있다.

 

사업 부지는 유니스트 인근 부지로, 국도 24호선과 울산고속도로에서 잘 보이는 구릉지다. 20m 높이의 기단에 30~40m 크기의 흉상이 건립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흉상의 높이는 최대 60m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울산을 방문한 외지인이나 울산 시민들이 한 번씩 구경하게 되는 ‘관문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부지 매입비 50억원과 흉상 설계·제작·설치비 200억원 등 총 250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시는 전체 사업비를 시비로 확보하기로 하고, 사업비 전액을 반영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울산시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추경 예산안은 의회 심의를 거쳐 6월 중 확정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31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공업도시 울산을 외부에 적극 알리고, 대한민국과 울산 발전의 주역인 기업가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며 “다소 많은 사업비가 투입되지만 기업 유출을 막고 재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볼 때 투자 대비 몇 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예산으로 하는 건 무리’, ‘시대정신에 맞지 않다’ 등의 비판도 있다.

 

울산시민연대는 성명을 내고 “번쩍이는 금빛 흉상을 울산 관문에 전시하는 것은 기업우선주의를 표방하는 이익단체에서마저도 어리둥절해 할만한 일차원적인 일이다”라며 “재벌총수의 거대흉상 조성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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