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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이슈&논란] 왜 신동주 회장은 롯데지주 1.5만주를 전격 매입했을까…“책임있는 주주행동, 경영진 견제" 신호탄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SDJ코퍼레이션 신동주 회장이 2025년 8월 1일, 롯데지주 보통주 약 1만5000주(시가 약 4억2000만원)를 장내 매수 방식으로 취득했다. 전체 발행주식(1억490만9237주)의 1만분의 1을 소폭 상회하는 비율이다.

 

매입 배경 “단기투자 아닌 주주권 행사 위한 전략적 행보”

 

SDJ코퍼레이션은 이번 지분 취득이 “순수 투자 목적이 아니라 장기 보유를 전제한 기업가치·공정성을 위한 도전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신동주 회장은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남으로서 그룹의 현 상황을 매우 우려하며,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의 회복,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매입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현행 상법상 상장사의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하려면 ‘발행주식의 1만분의 1 이상’(롯데지주 기준 약 1만주)을 ‘6개월 이상’ 보유해야 한다는 요건이 있다. 신동주 회장은 이 요건 충족을 위해 직접 매입에 나섰을 뿐 아니라, 향후 이사회 견제 등 법적 대응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한국 대기업 주주운동 지형…비상장 소송에서 상장사 실질 견제로 변화


최근 국내에선 시민단체, 행동주의 투자자, 기관이 “소수주주 권리강화” “이사회 책임확대”를 키워드로 경영진 견제,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최근 롯데웰푸드, 하림, CJ 등에서 경제개혁연대, ESG 주주액션 등 시민·소액주주 연대체가 대표소송을 잇따라 제기 중이다. 롯데 계열 내에서도 경영진이 책임회피에 나설 경우 법률적으로도 실질적인 주주권 행사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롯데그룹 지배구조에 미치는 의미와 향후 전망

 

롯데지주 출범 후 순환출자 해소, 비핵심 사업 정리, 금융계열사 매각, 자산재평가 등 ‘지배구조 투명화’ 노력이 있었으나 최근에도 오너리스크, 경영 비리, 실적부진 등으로 상장사 책임경영 논란이 지속됐다.

 

이번 신 회장의 지분 매입은 오너가문 내부에서조차 윤리경영, 책임경영 관철에 대한 문제 제기가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기존 ‘형제간 경영권 분쟁’ 이상의 상징적 함의를 갖는다.

 

향후 6개월 보유 요건 충족 시 신 회장은 대표소송 등 실질적 법적 대응권한을 확보하게 되며, 주주중심 책임경영 기조 확산, 이사회 활동 견제, 지배구조 개혁 촉진 등의 후속 시나리오가 예견된다.

 

국내외 자본시장에서도 “장기지향 주주행동주의” 확산, 기업가치 혁신, 상장사 경영진의 실질적 책임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오너십 시대에서 주주책임주의 시대로”


신동주 회장의 지분 인수는 단기적 재무목적이 아닌, 창업주의 경영철학 계승, 공정한 지배구조와 윤리경영 회복을 위한 선제적 ‘공격형 주주행동(Actionist Shareholder)’의 대표적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이번 행보는 앞으로 국내 대기업 경영과 이사회에 대한 투자자·주주권 견제 흐름을 더욱 거세게 촉진할 변곡점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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