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9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랭킹연구소] 157층·1000m 세계最高 빌딩 '제다타워' 공사재개·2.5조원 투입…세계 초고층 TOP7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완공되면 세계 최고층 빌딩으로 등극할 '제다 타워'가 7년만에 공사를 재개했다. 

 

제다 타워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홍해에 인접한 휴양도시 제다에 추진하는 세계 최고층 빌딩으로 무려 157층, 1000m 높이로 2028년 완공예정이다. 

 

현재 세계 최고층 빌딩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로 높이 828m에 163층이다. 국내 최고층 빌딩은 잠실 롯데월드타워(123층, 555m)다. 롯데월드타워의 거의 2배가량 높다.

 

6일(현지시간) CNN, 걸프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제다이코노믹컴퍼니(JEC)가 공사재개 행사를 통해 제다 타워의 완공 예정일을 2028년으로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행사에는 제다 타워 프로젝트의 주요 투자자인 킹덤홀딩스 회장인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참석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우리가 돌아왔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타워의 디지털 렌더링 영상을 올렸다. 


공사비만 12억3000만 달러(약 1조6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었다. 7년간 멈춰있다 공사가 재개되면서 당초 12억 달러로 예상됐던 비용도 늘어났다. 새로운 계약 금액은 19억 달러(2조5000억원)으로 2억9000만달러는 지급된 상태다.


세계 최고(最高) 마천루는 당초 2020년 완공 목표로 2013년 사우디아라비아 빈 라덴 그룹이 시공을 맡아 2017년까지 약 3분의 1(157층 중 63층까지)가량 공사가 진행됐다. 하지만 2017년 사우디 정권 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반대 세력을 제거하는 대숙청 사건이 불거지며 불투명한 사업 여건 등에 따라 2018년 1월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몇 차례 재개를 노렸지만 2018년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등을 거치면서 7년 간 공사가 멈췄다. 시공사인 사우디 빈라덴 그룹의 바크르 빈 라덴 회장도 반부패 캠페인에 연루됐다가 2021년에 석방됐다.

 

사우디아라비아 빈 라덴 그룹은 우리가 익히 아는 그 빈 라덴의 집안 회사 맞다. 하지만 오사마 빈 라덴과는 다르게 빈 라덴 가문은 친서방 성향이다. 오사마 빈 라덴의 악행이 심각하다보니 9.11 테러 직후 가문에서 오랫동안 지켜온 성씨 표기를 빈 라딘으로 바꿔서 오사마 빈 라덴을 호적을 파버리고 가문에서 쫓아냈다. 아랍 문자 특성상 모음을 표기하지 않으므로 아랍 문자 회사명은 바뀐게 없다.

 

2024년 사우디 정부는 네옴시티 쪽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가 계속 밀리거나 중지될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2023년 12월 공사재개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이코노믹컴퍼니(JEC)은 국내 시공 능력 1~3위인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을 비롯해  중국, 오스트리아, 스웨덴 등 10여개 건설업체에 입찰 초청장(ITB)를 보냈고, 건설사들은 응찰 여부를 검토했다.


입찰에 초대된 회사는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을 비롯해 ▲알마바니(사우디아라비아) ▲비와니(사우디아라비아) ▲중국항만건설집단(중국) ▲중국건축공정총공사(중국) ▲CCC(레바논) ▲엘세이프 엔지니어링(사우디아라비아) ▲MAK(쿠웨이트) ▲네스마앤드파트너스(사우디아라비아) ▲파워차이나(중국) ▲사우디 프레이시넷(사우디아라비아) ▲스칸스카(스웨덴) ▲스트라백(오스트리아) 등이 있다.

 

고민끝에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은 '제다 타워' 입찰에 응찰하지 않았다. 3사 모두 사우디 현지 사정으로 공사가 중단된 지 7년이 지났고, 공사를 재개해도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초고층 건립 명가'로 알려진 삼성물산은 사업성 면에서는 리스크가 크지만, '최고층 시공사' 타이틀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아 고민이 깊었다고 전해졌다.

 

삼성물산은 최고층 빌딩인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를 시공했고,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인 대만 '타이베이금융센터'(508m)도 지었다. 게다가 제다 타워 건축설계 총괄을 맡은 미국 건축가 아드리안 스미스와 삼성물산은 부르즈 칼리파 건축 당시 함께 호흡을 맞춘 인연도 있다. 아드리안 스미스는 한국에서 전경련회관의 건축을 담당했다.

 

한편 영어로는 제다 타워라고 부르지만, 건설기획 단계에서는 킹덤 타워라고 불렸다. 아랍어로는 여전히 부르즈 알 마물라카(왕국의 탑)로 부른다. 초기 기획에서는 높이가 1600m(1마일)이어서 마일 하이 타워(Mile High Tower)라고도 불렀으나 지반 조사 결과 1600m의 하중은 견디기 힘들 것이라고 판단해 높이를 1008m로 수정했다.

 

빌딩 652m 위치에 전망대가 설치될 예정인데, 놀랍게도 실외 전망대다. 이 전망대는 원래 헬리콥터 착륙장인 헬리포트로 설계됐으나, 측풍 때문에 헬기 이착륙이 매우 위험하다는 결론이 나서 전망대로 설계가 변경됐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공간사회학] '슬픔·아픔의 역사' 이태원, Tolerance·openness 갖춘 다인종·다문화 공존의 공간 '재탄생'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이태원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역사적으로 복합적인 의미를 가진 공간이다. 현재 이태원(梨泰院)의 이름은 한자만 3번 변했을 정도로 파란만장함을 담고있다. 조선 초에는 '오얏나무 李'를 써서 '李泰院' → 임진왜란 이후에 '異胎院(다른 민족의 태를 가지고 있는 곳)' →효종 이후에는 '배나무가 많은 역원'이라는 뜻의 '梨泰院'으로 글자와 의미가 변했다. 이는 당시 왜군이 주둔하며 저지른 만행과 그 후에 남은 왜군과 조선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이곳에 모여 살았기 때문이라는 역사적 배경이 있다. 당시 한양에 들어 온 '가등청정(加籐淸正)'은 이태원(梨泰院)에 주둔(駐屯)한다. 주둔중에 '가등청정과 부대'는 온갖 만행을 저지르기 시작한다. 대부분 여자들은 피난을 가버린 상황이라 겁탈(劫奪)의 대상은 피난을 가지 못한 여자와 이태원 황학골에 있는 '운정사'의 비구니들이 주 대상이었다. 불교 신자인 가등청정은 여승들을 겁탈하고 운정사까지 불살라 버린다. 왜놈에게 겁탈당한 부녀자등이 애를 낳고 기를 보육원을 지어 정착케 하였는데, 당시 왜병들의 피가 많이 섞인 곳이라 하여 이태원(異胎圓, 다른 민족의 태를 가지고 있는 곳)이라 부르게

[지구칼럼] “곰의 분노가 마을 강타" 일본 아키타현 자위대 출동 요청…'곰과 인간의 공존' 화두 던지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본 아키타현이 올해 들어 곰에 의한 인적 피해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극도의 위기 상황에 빠졌다. 아키타현 스즈키 겐타 지사는 10월 26일, 곰 피해가 지자체 대응 역량을 초과해 심각한 상황이라며 곰 퇴치를 위해 자위대 파견을 요청하기 위해 조만간 방위성을 방문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 지역은 올해 1월부터 10월 26일까지 곰 공격으로 5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2명의 사망자도 포함돼 지난해 전체 사상자 11명을 훨씬 넘어섰다. 같은 기간 곰 목격 신고 건수는 8044건으로 지난해 대비 약 6배에 이르며, 특히 10월 한 달에만 전체 신고 건수의 절반 이상인 4154건이 집중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곰 출몰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기후 변화에 따른 곰 활동 시기 연장, 먹이 부족, 사냥꾼 감소, 그리고 방치된 농가 증가 등을 지목한다. 특히 10월은 곰이 겨울잠을 앞두고 먹이를 집중적으로 찾는 시기로 인간과 곰의 접촉 빈도가 크게 늘어난다. 아키타현의 도심과 마을 곳곳에서 곰이 목격되고 민가 침입과 연이은 인명 피해 사례가 잇따르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해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곰과 인간 사이의 갈등

[내궁내정] 냉장고가 말해주는 당신의 스트레스, IOT가 분석…"스트레스 높을수록 냉장고 자주 여닫고, 주변에 물건 많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최근 KAIST 연구진이 1인 가구 20곳을 대상으로 4주간 시행한 실험에서, 냉장고 문을 여닫는 빈도와 개인의 스트레스 수준 사이에 뚜렷한 상관관계가 밝혀져 주목받고 있다. 연구진은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활용해 냉장고, 수면 매트, 온도·조명 등 다양한 가전제품 데이터를 수집한 뒤, 일상 패턴과 정신건강 변화를 종합 분석했다.​ 이 실험에 따르면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참가자들이 냉장고 문을 무의식적으로 더 자주 여닫는 경향이 있었다. 단순한 식욕이 아닌 불안과 긴장을 완화하려는 심리적 대응이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행동 패턴은 향후 개인 맞춤형 정신건강 관리 시스템 개발에 실질적 근거를 더해주고 있다.​ 국내외 각종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