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지멘스 AG가 29일(현지시간) 독일 최대 상장 기업으로 등극했다. 소프트웨어 기업 SAP SE가 투자자들이 미흡하다고 평가한 2026년 클라우드 전망을 발표한 후 급격한 매도세를 보이면서 순위가 뒤바뀐 것이다.
블룸버그, 로이터, cnbc, gurufocus, marketbeat에 따르면, SAP 주가는 거래 중 최대 17% 하락했고, 이로 인해 시가총액이 약 1,990억 유로(2,410억 달러)로 감소했다. 반면 지멘스는 주가 4.6% 상승으로 2,090억 유로 규모를 기록하며 독일 기업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이번 순위 변동은 대규모 수익성 높은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기업이라 할지라도 미래 전망 클라우드 지표가 실망스러울 경우 기업가치가 급격하게 요동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SAP의 연간 클라우드 매출은 210.2억 유로로 전년 대비 26% 증가(상수통화 기준)했으며, 4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56억 유로로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 그러나 현재 클라우드 백로그(CCB)는 연말 210.5억 유로로 25% 성장했으나, 2026년 성장률이 2025년 25%에서 '소폭 둔화'될 것이라는 가이던스가 투자자 불안을 키웠다.
총 클라우드 백로그는 사상 최대 773억 유로로 30% 급증했지만, 대형 전환 계약의 후반 램프업과 정부·소버린 클라우드 계약의 해지 조항이 단기 지표를 압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SAP 크리스티안 클라인 CEO는 "AI가 4분기 클라우드 주문의 3분의 2에 포함되며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했으나, 시장은 AI 경쟁 심화 우려에 더 무게를 실었다.
이 여파로 미국 소프트웨어 주식도 동반 하락했다. ServiceNow는 실적 후 9.6% 급락, Salesforce 5.6% 떨어졌으며, Adobe 등도 압박을 받았다. 투자자들은 AI가 전통 소프트웨어 수요를 잠식하거나 가격 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는 '파괴적 혁신' 리스크를 재평가 중으로, JP모건은 "소프트웨어 섹터의 악순환"을 지적했다.
SAP 주가는 2020년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하며 52주 고점 대비 40% 가까이 손실을 입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