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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최태원 SK 회장, SK하이닉스 성과급 갈등에 ‘5000% 받아도 행복은 아냐’…미래 경쟁력과 행복 경영 강조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SK하이닉스 내부에서 불거진 성과급 지급 갈등과 관련해 “3000%, 5000%까지 성과급이 늘어난다고 해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단호히 밝혔다.

 

2025년 8월 20일 서울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 폐막 세션 ‘슬기로운 SK포럼’에서 최 회장은 “성과급 1700%에도 만족하지 못한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SK하이닉스 노사는 2021년 ‘영업이익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노사 합의를 기반으로 올해 성과급 지급 규모를 두고 큰 이견을 보이고 있다.

 

사측은 올해 상반기 16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해 연간 영업이익 37조원 달성을 예상하면서, 기존 최대 1000%였던 성과급 지급율을 1700% 이상으로 상향 제안하고 남는 재원의 절반 이상을 연금이나 적립 형태로 나누어 지급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노조는 2021년 합의대로 영업이익 10%를 전액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상한선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노사 교섭은 10차례 넘게 진행됐으나 합의 없이 결렬됐으며, 노조는 파업까지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태원 회장은 이번 갈등에 대해 “SK하이닉스는 세계 반도체 1위 기업으로 올라섰지만 여전히 불안이 존재한다”며 “보상에만 집착하면 미래가 보이지 않는 근시안적 접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더 나아가 “행복은 누군가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나’와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며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고려하는 SK 경영관리 시스템(SKMS)이 지속가능한 행복을 위한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같은 자리에서 AI·디지털 전환을 통한 혁신의 중요성도 함께 언급했다. “AI 에이전트가 현재 우리가 하는 업무 대부분을 대체할 전망이며, 사람은 창의적 가치 창출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구성원 개개인이 AI를 친숙하게 다루어야 경쟁력과 혁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SK그룹은 2017년부터 시작한 ‘이천포럼’을 통해 글로벌 산업 트렌드와 혁신 기술 방향을 공유하며 미래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의 경영철학인 SKMS는 2025년 14차 개정되면서 구성원의 행복뿐만 아니라 사회와 고객, 주주, 비즈니스 파트너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침을 명확히 하고 있다. SK 측은 이를 통해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강화하며 지속 가능한 기업 성장을 도모한다는 입장이다.

 

즉 최태원 SK 회장은 SK하이닉스 성과급 분쟁과 관련해 단순한 성과급 확대가 직원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음을 강조하며, 미래를 위한 장기적 경쟁력 확보와 협력적 행복 경영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동시에 AI 등 신기술 내재화와 조직문화 혁신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가 SK그룹의 핵심 과제로 자리 잡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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