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미국 NASA의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가 54년 만에 다시 인류를 달 근처로 데려갔다. 이번 임무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처음으로 사람을 태우고 달을 향하는 비행으로, 단순한 “재도전”이 아니라 유인 심우주 비행 능력을 재검증하는 분기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NASA는 아르테미스 2호를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 39B 발사대에서 쏘아 올렸으며, 발사 시각은 현지시간 4월 1일 오후 6시 24분으로 보도됐다. AP는 이번 비행을 “인류의 첫 달 귀환 비행”으로 규정했고, 마지막 달 방문이 아폴로 17호였던 1972년 이후 53년 넘게 이어진 공백이 끝났다고 전했다. 영국 BBC도 아르테미스 2호를 “50년이 넘는 만의 첫 유인 달 임무”라고 짚었다.
이번 임무는 달 착륙이 아니라 달 주변을 도는 플라이바이(flyby) 성격이다. NASA는 이 비행의 목적을 장기 달 거점 구축을 위한 시스템 검증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오리온 우주선과 SLS(우주발사시스템)의 성능, 심우주 항행, 생명유지, 귀환 능력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즉, 달에 “내려가는” 임무가 아니라, 달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전체 체계를 시험하는 것이다.
이번 비행은 약 10일간 진행되며, NASA와 주요 매체들은 임무 총비행 기간을 10일 안팎으로 제시했다. 비행 거리는 110만2,400㎞로 알려졌고, 이 과정에서 우주인들은 달 뒷면을 스쳐 지나며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유인 비행 기록도 새로 쓰게 된다. AP는 우주선이 달 뒤편을 지난 뒤 수천 마일 바깥까지 나가 “인류가 도달한 가장 먼 거리”를 기록한다고 전했다.
아르테미스 2호는 당초 올해 2월 발사 목표였으나 액체수소 누출 문제로 미뤄졌고, 이후 헬륨 흐름 이상까지 겹치며 일정을 다시 조정했다. NASA는 2차례 이상의 점검과 연료 시험을 거친 뒤 발사 가능성을 3월로 옮겼고, 최종적으로 4월 1일 발사에 도달했다. 우주개발은 고난도의 기술 산업인 만큼, 이번 연기 자체도 실패라기보다 발사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통과의례에 가깝다.
아르테미스 2호는 인류의 달 복귀를 상징할 뿐 아니라, 2028년으로 거론되는 달 남극 착륙 임무의 사전 시험대 역할을 한다. NASA는 이번 임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달 탐사”의 기초를 세우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있다. 반세기 전 아폴로가 “도착”을 증명했다면, 아르테미스는 이제 “체류와 반복”이 가능한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점에서 한 단계 더 무거운 시험대에 올라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