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9 (수)

  • 맑음동두천 18.9℃
  • 구름많음강릉 17.9℃
  • 구름많음서울 19.9℃
  • 흐림대전 17.4℃
  • 흐림대구 18.8℃
  • 흐림울산 15.7℃
  • 흐림광주 17.3℃
  • 흐림부산 19.0℃
  • 흐림고창 16.5℃
  • 흐림제주 15.8℃
  • 맑음강화 18.7℃
  • 흐림보은 16.3℃
  • 흐림금산 18.4℃
  • 흐림강진군 17.4℃
  • 흐림경주시 18.2℃
  • 흐림거제 17.8℃
기상청 제공

Culture·Life

우주에서도 보이는 '쓰레기산'···축구장 9개규모, 옷 더미 '충격'

칠레 아타카마 사막의 '쓰레기 산'…축구장 9개 규모
우주에서도 보일 정도…칠레 사막은 '옷들의 무덤'
매년 4만t 폐기…자연분해에 200년 이상 소요

우주에서 바라본 칠레 아타카마 사막을 확대한 모습.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에 옷 쓰레기들이 위성 사진으로 보일 정도로 쌓여 있다. [SKYFI, 스카이파이]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우주에서도 관측될 정도의 지구의 사막 한가운데 쓰레기더미가 충격을 주고 있다. 장본인은 '세계의 쓰레기 산'이라는 악명을 뒤집어쓴 칠레 아타카마 사막이다. 칠레의 사막이 옷들의 무덤인 셈.

 

최근 미국 위성 사진영상 업체 '스카이파이'는 칠레 북부 도시 이카케 인근 아타카마 사막을 촬영한 이미지를 게재했다. 사진 속 사진은 흙과 모래, 사구와 암석이 뒤엉켜 갈색으로 얼룩진 모습이다.

 

그러나 사막과는 어울리지 않는 회색빛인 미세한 알갱이가 사막 가운데 이질적인 모습으로눈에 띈다. 충격스럽게도, 이 사진 속 이질적인 알갱이들은 모두 폐기물이다.

 

사막에 어울리지 않는 스키 부츠부터 스웨터까지 전세계에서 모인 옷 쓰레기들이 쌓이고 쌓이면서 우주에서도 보일 만큼 자리를 차지했다. 산처럼 쌓인 옷들 중 대부분은 자라, H&M, 유니클로 등의 상표를 달고 있다. 흔히 입고 쉽게 버리는 패스트패션 의류들이다.

 

스카이파이는 "옷 쓰레기 더미의 크기가 우주에서 알아볼 수 있을 정도"라며 "패션 산업에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촉구했다. 쓰레기가 뒤덮은 면적은 6.5헥타르(ha)로, 축구 경기장 9개와 맞먹는 규모다.

 

해당 사막은 전 세계의 의류 폐기물이 쌓이는 '쓰레기 산'이 됐다. 중국,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개발도상국에서 대량생산된 의류는 미국, 유럽, 동아시아의 부유한 선진국으로 흘러들며, 선진국에서 버려진 옷이 다시 이곳의 사막에 버려지는 것이다.

 

특히 아타카마 사막이 있는 이카케 항구는 매년 약 5만9000톤(t)의 중고 의류가 들어온다. 이 가운데 2만t은 중고 상인들에게 팔리고, 팔리지 않은 의류 3만9000t은 전부 사막에 버려진다.

 

이런 옷들은 생분해되지 않을뿐더러, 화학 처리도 돼 있어 사립 매립지 매장은 허용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주인 없는 땅인 사막에 그대로 버려지는 것이다.

 

사막에 버려진 의류 폐기물은 수십년간 축적돼 이제 거대한 산을 이뤘다. 해당 쓰레기들이 자연적으로 분해되려면 200년 이상의 세월이 걸릴 것으로 추정되며, 폐기물이 대기질이나 지하수를 오염시킬 위험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근데 전세계 옷들은 왜 하필 칠레로 모일까. 칠레 북부 일부 도시들에 관세가 없기때문이다. 공짜로 들여온 중고 의류를 다시 비용을 들여서 가지고 나가려는 국가는 없다.

 

2019년 국제연합(UN)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의류 생산량은 2000년부터 2014년 사이 2배 증가했다. 패션 산업은 전 세계 폐수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며, 청바지 한 벌을 제작하는 데 7500ℓ의 물이 필요하다.

 

변화하는 시장 재단(Changing Markets Foundation) 등의 조사에 따르면 칠레 뿐망 아니라 케냐로 들어온 중고 의류의 95%(2021년 기준)은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에서 온 것이다. 또 이 옷 쓰레기 중 상당수는 중고 의류 ‘기부’에서 비롯됐다는 주장도 있다.

 

보고서는 “자선 단체에 기부한 의류의 상당 부분이 이런 식으로 끝난다”며 “패스트패션 산업의 중추는 플라스틱이고, 플라스틱 의류는 본질적으로 쓰레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지 하딩 롤스 변화하는 시장 재단 관계자는 "우리가 쉽게 입고 쉽게 버리는 옷들이 저렴한 이유는 버리는 값이 포함돼 있지 않아서다. 폐기에 따른 비용과 부담은 칠레나 케냐와 같은 일부 국가가 감당하고 있다"며 "옷 쓰레기 수출을 금지해야 한다. 또 엄격한 재활용 및 재사용 목표를 세우고, 지속가능한 패션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The Numbers] 위고비·마운자로 '직격탄'? 지방흡입 365MC, 매출 50% 껑충에도 적자 전환…'광고 폭탄'에 이익 구조 붕괴·재무건전성 '빨간불'·특수관계자 거래에 감사인 '주의'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마운자로(티르제파타이드) 등 GLP-1 호르몬 약물의 선풍적인 인기가 지방흡입 전문병원의 수익을 직접적으로 타격했다. 국내 대표 지방흡입 전문 의료 프랜차이즈 기업 주식회사 삼육오엠씨(365MC, 대표이사 김남철,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 52길 7, 제일빌딩 4층)가 지난해 매출을 전년 대비 50.6% 급성장시키면서도 영업손실로 돌아서는 '외형 성장·내실 붕괴'라는 아이러니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광고선전비 단독 항목이 무려 148.1% 폭증하며 78억원에 달하는 등 판매비와 관리비가 매출총이익을 통째로 삼켜버린 것이 직격탄이었다. 특수관계자(대표이사 운영 가맹 병원 등)와의 내부 거래가 전체 매출의 20.7%를 차지하고 단기차입금이 54억원으로 급증하는 등 재무 건전성 우려도 동시에 고개를 들고 있다. 감사인 한신회계법인도 감사보고서 '강조사항'에 특수관계자 거래를 별도로 적시하며 이용자 주의를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이 회사의 성장 방정식이 진정 지속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 의문이 제기된다. 매출 성장의 이면…이익은 사라졌다 4월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삼육오엠씨의 제20기(2025년

[내궁내정] 중동이 석유·모래·낙타를 수입한다고?…석유왕국·사막의나라 '자원의 역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석유와 사막 그리고 낙타로 상징되는 중동이 정작 석유·모래·낙타를 ‘수입’한다고? 이런 거짓말같은 현실은, 자원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묻게 만드는 역설 그 자체다. 이 역설을 따라가다 보면, 자원 부국의 진짜 힘은 땅속이 아니라 ‘분류하고 선택하는 능력’에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1. 석유왕국이 정제유를 사들이는 구조 세계 최대 산유국 중 하나인 사우디가 정제유(휘발유·경유·항공유 등)를 수입한다는 사실은 직관을 정면으로 배반한다. 사우디 통계총국이 발간한 2024년 석유·가스 통계에 따르면, 사우디는 2024년 기준 정제 연료 제품 가운데 특히 연료유(fuel oil)를 중심으로 수입을 기록했다. 해당 보고서는 연료유 수

[The Numbers] 로로피아나, 화려한 성장 뒤에 가려진 재무 민낯 "매출 17%·순익 51% 급증에도 곳간엔 현금 3억뿐·단기차입금 575억"…LVMH·본사行 수익 파이프라인 '탄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로로피아나의 한국법인 로로피아나코리아(대표이사 디에고프렌체스코스코티,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로 448)가 2025년 매출 1568억원으로 전년 대비 16.9% 성장하는 외형적 호황을 기록했지만, 단기차입금이 575억원으로 전년 대비 97.1%나 폭증하는 사이 현금성자산은 겨우 3억원대로 쪼그라들며 유동성 위기의 민낯을 드러냈다. 영업활동에서 무려 239억원의 현금이 순유출되는 '성장의 역설'이 작동하고 있고, 자산의 68.8%를 재고자산이 차지하는 기형적 구조 속에서 차입금 의존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994년 설립된 이 회사의 최상위 지배자는 세계 최대 명품그룹 LVMH이며, 지배기업인 이탈리아 Loro Piana S.p.A.가 발행주식 100%를 보유한 완전 자회사로, 이익 창출 구조에서 본사 의존도와 수익 귀속 문제가 핵심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4월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감사보고서(안진회계법인)에 따르면, 로로피아나코리아의 2025년(제32기, 1월~12월) 매출액은 1568억원으로 전년(1342억원) 대비 16.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품매출액은 1563억원,

[내궁내정] “휴브리스, 네메시스” 뭐길래…항공사 기장 살해범이 훔친 비극의 언어, 그 오만한 자기정당화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부산에서 현직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전직 부기장 김동환이 검찰에 구속 기소되면서, 그가 호송 과정에서 내뱉은 “휴브리스, 네메시스! 악랄한 기득권이 한 인생을 파멸시켜도 된다는 휴브리스, 미친 네메시스, 천벌을 받은 것”이라는 발언이 강한 파장을 낳고 있다. 그는 스스로를 “기득권에 의해 파괴된 개인”이자 “신의 응징을 집행한 주체”로 위치시키려 했지만, 수사기관과 여론은 이를 철저한 계획범죄를 미화하는 오만한 자기정당화로 읽고 있다. 휴브리스와 네메시스는 원래 ‘오만한 인간에게 내려지는 신의 응징’을 뜻하는 비극의 개념이지만, 부산 기장 살해 사건의 피의자 김동환(49) 입에서 터져 나온 순간 그것은 자기 범죄를 ‘정의의

[The Numbers] '오세훈·정원오 당선 뇌관' 한강버스, 설립 2년 만에 완전자본잠식·순손실 142억…한강의 '돈먹는 하마'로 전락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시민의 수상 대중교통을 표방하며 2024년 6월 출범한 주식회사 한강버스(대표이사 직무대행 김건일)가 창립 두 번째 사업연도(2025년)에 142억원대 순손실을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추락했다. 감사인인 한일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에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중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이례적 경고 문구를 명시했다.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무려 700억원 초과하는 구조적 유동성 위기 속에서, 기말 현금성자산은 고작 2600만원에 불과해 사실상 현금이 바닥난 상태다. 공공성을 앞세운 서울시와 20년 운영협약을 맺은 한강 수상버스 사업이 재무적으로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돈줄'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만성 적자 구조를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매출 54억, 손실 142억의 역설 4월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에 공시된 주식회사 한강버스의 제2기(2025년 1월 1일~12월 31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매출액은 53억 9,033만원으로 집계됐다. 창업 첫 해인 제1기(2024년 6월 26일~12월 31일) 매출이 '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The Numbers] CJ 애물단지 '만년 적자' 티빙, 누적 결손금 5000억 돌파…넷플릭스에 밀려 해외매출 반토막에 차입금 의존까지 '이중고'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내 대표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TVING, 대표이사 최주희)이 수익성 악화와 재무건전성 저하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매출 역성장과 함께 누적 결손금이 5,000억원을 넘어섰으며, 현금성 자산이 급감하자 외부 차입에 의존하는 등 유동성 위기 징후마저 감지되고 있다. 특히 모회사인 CJ ENM 등 특수관계자와의 대규모 내부거래가 지속되면서 비용 구조 개선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월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삼정회계법인의 '주식회사 티빙 202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티빙의 2025년 매출(영업수익)은 4,060억원으로 전년(4,355억원) 대비 6.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698억원을 기록해 전년(710억원) 대비 소폭(1.7%) 개선됐으나 여전히 대규모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당기순손실은 893억원으로 전년(771억원) 대비 15.8% 악화되며 수익성 지표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 쪼그라든 현금 곳간…결국 은행 문 두드렸다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급격히 악화된 재무 상태다. 티빙의 2025년 말 기준 누적 결손금은 5,097억원으로, 전년(4,200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