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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

[랭킹연구소] 10가구 중 4가구 '독거노인'·고령자 10명 중 3명 "대화상대 없다"... 독거노인 월 수령액 58만원 '빈곤심각'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대한민국의 노화가 급속히 진행중이다. 급속도로 늙어가고 있다는 말이다. 내년 2025년 한국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국민 5명 중 1명은 65세 이상 고령층이 된다는 뜻이다.

 

65세 이상 고령가구 10가구 중 4가구는 독거노인 가구이고, 혼자 사는 고령자 10명 중 3명 이상은 대화 상대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인들이 받는 월평균 연금은 65만원에 그치고 상대적 빈곤율은 커지는 등 노인의 생계 문제 역시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4 고령자 통계’를 보면 지난해 전체 고령자 가구 565만5000가구 중 혼자사는 가구는 213만8000가구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6만5000가구 늘었다. 혼자사는 고령자 가구 비중은 2015년 이후 계속 늘어나 지난해 37.8%를 기록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69.0%)이 남성(31.0%)보다 2배 이상 많았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노인)는 993만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9.2%에 달한다. 고령인구 비중은 2025년 20%, 2036년 30%, 2050년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50년 고령인구는 1890만8000명에 달한다. 26년 뒤면 노인 인구가 현재 보다 약 2배 늘어나는 셈이다.

 

독거노인 가구는 생활비를 정부나 사회단체 등 복지체계에 의존하는 비율이 전체 고령자 가구에 비해 높았다.

 

 

혼자 사는 고령자는 전체 고령자보다 복지체계 의존 정도가 높았다. 생활비 마련 방법에 대해 ‘본인 및 배우자’라는 응답은 전체 고령자에서는 68.7%인 반면, 혼자 사는 고령자에서는 49.4%로 절반에 못 미쳤다. 대신 ‘정부 및 사회단체를 통해 마련한다’는 응답은 전체 고령자에서는 15.4%였지만 혼자사는 고령자에서는 33.2%로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혼자사는 고령자의 취업 비중은 전년보다 2.2%포인트 오른 32.8%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36.9%)이 여성(31.0%)보다 높았다. 취업자 중 소득에 만족하는 가구는 20.7%, 소비 수준에 만족하는 경우는 12.6% 뿐이었다. 혼자사는 고령자의 94.1%는 연금을 받고 있었다. 월평균 수령액은 58만원이었다.

 

혼자 사는 고령자 중 ‘교류하는 사람이 없다’ ‘도움받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응답은 각각 19.5%, 18.7%를 기록했다. 또 3명 중 1명(32.6%)이 대화 상대가 없다고 답했다.

 

혼자사는 고령자는 자신의 건강을 전체 고령자보다 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혼자사는 고령자 중 44.0%가 ‘자신의 건강이 나쁘다’고 응답했다. 전체 고령자(33.3%)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 혼자사는 고령자는 ‘아침 식사하기’ ‘적정 수면’ ‘규칙적 운동’ ‘정기 건강검진’ 등 모든 건강관리 실천항목에서 실천율이 전체 고령자보다 낮았다. 다만 일상생활 스트레스 정도는 혼자사는 고령자(31.8%)가 전체 고령자(35.8%)보다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령인구가 늘면서 부양비는 커졌다. 생산연령인구(15~65세)에 대한 고령인구 비중을 나타내는 노년부양비는 올해 27.4명이다. 2035년 47.7명, 2050년 77.3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6년 뒤면 약 2.8배 더 많은 부양이 필요해지는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는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하는 고령인구가 27.4명인데 2035년에는 100명이 47.7명의 노인을 부양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반면 2022년 66세 이상 은퇴연령층 상대적 빈곤율은 39.7%로 전년보다 0.4%p 증가했다. 상대적 빈곤율이란 전체 인구 중 빈곤 위험에 처한 인구의 비율로 중위소득 50%(빈곤선) 이하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2021년 기준 국내 상대적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에스토니아(41.3%)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일본은 20.0%, 미국 22.8%, 프랑스 5.8% 등이다.

 

매달 받는 연금도 적은 수준이다. 2022년 65세 이상 고령자 연금 수급률은 매년 증가해 전체 고령자의 90.4%가 월평균 65만원 연금을 받고 있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의 고용률은 37.3%로 전년보다 1.1%p 상승했다. 직업별로 보면 단순노무자 비중이 34.6%로 가장 많았다. 농림어업이 23.3%로 뒤를 이었다.

 

혼자 사는 고령자의 절반이 넘는 55.8%는 노후가 준비되지 않았거나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노후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이 50.0%로 가장 많았다.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하는 비중이 49.4%로 가장 많았다. 2022년 혼자 사는 고령자의 연금 수급률은 94.1%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지만 월평균 연급 수급액은 58만원에 그쳤다.


혼자 살다 보니 주변으로부터 도움을 받기가 쉽지 않았다. 지난해 혼자 사는 고령자의 18.7%는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하거나, 갑자기 큰돈을 빌리거나, 우울해서 이야기 상대가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을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또 19.5%는 가족이나 친인척, 그 외 다른 사람과의 교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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