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8 (화)

  • 구름많음동두천 14.3℃
  • 흐림강릉 10.8℃
  • 흐림서울 16.0℃
  • 구름많음대전 18.8℃
  • 구름많음대구 21.3℃
  • 구름많음울산 22.6℃
  • 흐림광주 16.1℃
  • 흐림부산 20.7℃
  • 흐림고창 12.8℃
  • 흐림제주 15.2℃
  • 구름많음강화 15.1℃
  • 맑음보은 17.9℃
  • 구름많음금산 17.8℃
  • 흐림강진군 16.2℃
  • 구름많음경주시 22.9℃
  • 흐림거제 19.9℃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주칼럼] 태양계 끝자락의 얼음 화석, 플래닛 나인 가설을 뚫다…명왕성 너머 ‘암모나이트’ 발견, 태양계 기원 밝히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025년 7월, 일본 국립천문대(NAOJ)가 주도하는 FOSSIL(외부 태양계의 형성: 얼어붙은 유산) 프로젝트가 명왕성 너머, 해왕성의 영향권 바깥에서 새로운 세드노이드 천체 ‘암모나이트(공식 명칭 2023 KQ14)’를 발견해 학계의 지대한 주목을 받고 있다.

 

암모나이트는 직경 220~380km에 달하는 소천체로, 2003년 발견된 세드나(Sedna), 2012 VP113, 레레아쿠호누아(Leleākūhonua)에 이어 네 번째로 보고된 초희귀 세드노이드 군에 속한다.

 

궤도와 물리적 특성: ‘q-gap’을 메운 조각


암모나이트는 근일점(태양과 가장 가까운 거리) 약 66AU(1AU=지구~태양 거리), 원일점 최대 438AU까지 도달하는 타원궤도(이심률 0.739, 경사 11°)를 돈다. 공전주기는 약 3998년으로 추정된다.

 

2023년 3·5·8월 스바루 망원경(HSC) 관측에서 포착, 2024년 7월 캐나다-프랑스-하와이 망원경 후속관측으로 확인됐다. 아카이브 분석 결과 2005년 관측 자료에서도 존재 기록이 드러났다.

 

암모나이트는 멀리 떨어진 천체의 근일점 분포에 불연속적으로 비어 있던 ‘q-gap’(근일점 약 60~76AU 공백지대)을 처음으로 메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플래닛 나인(P9) 이론, 결정적 타격

 

플래닛 나인 이론은 소위 ‘세드노이드’로 대표되는 외곽 천체들의 궤도 집단화를 아직 관측되지 않은 거대 행성의 중력 효과로 해석해왔다. 하지만 암모나이트의 궤도는 기존 세드노이드들(세드나, 2012 VP113, 레레아쿠호누아)과 달리 진동 방향(근일점 방향)이 완전히 반대이며, 궤도의 공간적 정렬마저 완전히 벗어난 상태다. 이는 플래닛 나인 존재 가설의 핵심 근거를 결정적으로 무너뜨린다.

 

모든 세드노이드가 약 42억년 전, 근일점 방향이 비슷했던 것으로 분석되나 수십억 년에 걸친 상호작용에 따라 암모나이트만 반대의 상태로 이탈한 것으로 시뮬레이션 결과 드러났다.

 

일부 연구는 “한때 태양계에 존재했다 사라진 유령 행성”이나, 태양계 초기 성단 내 외성의 근접 통과, 포획 천체와 같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의미와 파장: 태양계 외곽의 본질적 다양성 드러내

 

이 천체의 발견은 태양계 외곽 연구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기존 세드노이드와는 명확히 다른 궤도를 보이며, 태양계 외곽이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동적이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또 시뮬레이션 결과, 암모나이트는 궤도가 45억년간 거의 변하지 않은 채 유지되어온 사실이 확인됐으며, 이는 태양계 태동기에 이미 현상 근처 축적이나 충격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향후 세드노이드가 속출할 경우, 기존 플래닛 나인 논의는 재설계가 불가피하다. 2026년부터 운영되는 ‘베라 루빈 천문대(LSST)’ 등 대규모 조사에서 더 많은 천체가 밝혀질 전망이다.

 

황위쿤 일본 국립천문대 박사는 “2023 KQ14가 다른 세드노이드와 궤도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플래닛 나인 이론의 신뢰도를 낮춘다"고 설명했다.

 

요시다 후미 FOSSIL 프로젝트 리더는 “해왕성의 중력이 미치지 않는 먼 곳에서 발견된 세드노이드의 존재 자체가 태양계 초기에 비상한 일이 있었음을 암시한다"고 강조했다.

 

포브스, 사이언스데일리의 매체들은 “이번 암모나이트의 발현은 외곽 태양계의 숨겨진 다양성과, 우리가 아직 밝혀내지 못한 거대 천체 존재 가능성을 여전히 남긴다”고 분석했다.

 

암모나이트의 등장은 태양계 탐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플래닛 나인’ 논쟁에 결정적 돌파구를 제시하고 있다. 앞으로 이루어질 후속 관측과 궤도 해석 연구가 태양계 창조 신화의 실체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42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우주칼럼] 모건 스탠리 Pick 우주경제 ‘광물 빅5’…“모든 우주 하드웨어는 땅속에서 시작된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모건 스탠리가 우주 경제의 밑단을 떠받치는 핵심 기업으로 북미 연계 광산업체 5곳을 공식 지목했다. 우주 공급망을 7개 계층, 60개 상장사로 나눈 ‘스페이스 60(Space 60)’ 프레임워크에서 원자재·광업을 최하단에 놓고, MP 머티리얼즈·알몬티 인더스트리·프리포트‑맥모란·알코아·텍 리소스를 사실상의 ‘우주 시대 필수 자원 5인방’으로 분류한 것이다. 우주 경제, 로켓이 아니라 ‘광산’에서 시작된다 모건 스탠리의 애덤 조나스(Adam Jonas) 애널리스트는 4월 12일 투자 노트에서 “모든 우주 하드웨어는 땅속에서 시작된다”고 못박았다. 위성 한 기에만도 구조체, 열관리, 전력, 통신 시스템 전반을 아우르며 수십 종의 특수 금속과 합금이 들어가고, 이 중 상당수가 소수 광산업체에 의해 공급된다는 설명이다. 은행이 제시한 ‘스페이스 60’은 우주 발사체, 위성·우주선, 지상 인프라, 데이터·서비스 층 위에 ‘원자재·광업’ 계층을 별도로 둔 것이 특징이다. 모건 스탠리는 “광업은 로켓 제작부터 궤도 인프라, 데이터 전송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초적인 역할을 수행한다”고 적시하며, 우주 테마 접근에서 광물을 단순

[우주칼럼] 스페이스X, IPO 후에도 머스크에 '슈퍼 의결권' 부여한다…"머스크 지분 42%로 의결권 79% 영구 지배 설계"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이후에도 차등 의결권 구조를 통해 회사에 대한 압도적인 지배력을 유지할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통신이 4월 20일(현지 시간) 스페이스X의 비공개 투자설명서를 분석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머스크와 소수의 내부자에게 일반 투자자를 압도하는 슈퍼 의결권 주식이 부여될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상장 후 2종류의 보통주를 발행하는 이중 주식 구조(dual‑class structure)를 채택한다. 공모를 통해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되는 클래스 A 주식에는 주당 1표의 의결권만 부여되는 반면, 머스크와 극소수 내부자가 보유하는 클래스 B 주식에는 주당 10표의 의결권이 붙는다. 투자설명서 분석에 따르면 머스크는 스페이스X 지분을 약 42% 안팎만 보유하면서도 전체 의결권의 약 78~79%를 사실상 장악하게 되는 구조로 알려졌다. 이 구조가 그대로 확정될 경우, 지분율과 무관하게 주요 전략·인사·합병·정관 변경 등 모든 핵심 의사결정에서 머스크가 단독에 가까운 결정권을 행사하는 ‘슈퍼 주주’가 되는 셈이다. “상장해도 머스크 회사”가 되도록 짠 설계 머스크는 상장 이후에도 최고경영자(CEO)와 최고기술

[우주칼럼] "판도라의 상자 열리나"… 트럼프, UFO·외계 생명체 기밀문서 공개 초읽기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확인비행물체(UFO)와 외계 생명체 관련 기밀문서를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1947년 로즈웰 사건 이후 약 80년간 철통 보안으로 봉인돼온 미국 정부의 UFO·UAP(미확인이상현상) 파일이 마침내 세상에 드러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17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 드림시티 처치에서 열린 보수 성향 단체 '터닝포인트 USA' 행사에서 "매우 흥미로운 문서들을 많이 발견했다"며 "첫 공개는 아주 아주 곧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NBC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발언을 특히 '이 청중을 위해 아껴뒀다'며 "여러분은 조금 더 모험을 즐기는 분들"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2월 행정명령에서 4월 공개 예고까지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19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국방부와 정보기관에 UFO·외계 생명체·UAP 관련 기밀파일 식별 및 공개를 지시한 데서 비롯된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 행정명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팟캐스트에 출연해 "외계인은 실재하지만 직접 본 적은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는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이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