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선두 기업 한국콜마가 2025년 3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6830억원, 영업이익 583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0%, 영업이익은 6.9%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424억원으로 전년 대비 79.3% 급증했다. 이번 실적은 스킨케어 브랜드의 해외 수출 호조와 국내 사업의 탄탄한 성장에 힘입은 바 크다.
국내 법인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 매출은 32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7%, 영업이익은 443억원으로 19.0% 각각 증가해 3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선케어 제품 매출 비중은 28%로 소폭 감소했으나, 스킨케어 브랜드가 수출에서 강세를 보이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국내 최대 선케어 브랜드와 유럽 스타일의 스킨케어 브랜드가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고, 글로벌 다국적 기업(MNC)의 유럽향 메이크업 매출도 본격 확대되고 있다. 자회사인 바이오헬스 기업 HK이노엔 역시 매출 2608억원, 영업이익 259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13.7%, 16.4%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에 기여했다.
반면, 해외 법인들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중국 법인의 3분기 매출은 3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 감소했고, 1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이는 선케어 비수기 영향과 저수익 제품 비중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법인은 매출이 81억원으로 무려 53.7% 급감했고, 영업손실 규모도 64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최대 고객사의 주문 감소와 이에 따른 1공장 가동률 저하가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으며, 미국 내 관세 우려 완화로 2공장 생산 계획이 지연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캐나다 법인은 매출 92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영업손실은 13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이며 점진적인 개선을 보이고 있다.
한국콜마는 해외 법인들의 가동률 회복과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영업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ODM에서 OEM 고객 확보까지 포함한 다각화된 영업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국내외 균형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3분기 실적은 국내외 시장 변화에 따른 차별적 성과를 보여주면서도, 국내 사업과 자회사의 견조한 성장세가 한국콜마의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K-뷰티에 대한 해외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이 긍정적 요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