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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챗GPT는 물먹는 하마···대화 한 번에 생수 500ml 필요

콜로라도대·텍사스대 연구진 논문 연구결과
MS GPT-3 훈련에만 18만5000갤런(70만ℓ) 사용

오픈AI의 GPT4 소개 화면 [오픈AI 홈페이지]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대화형 인공지능(AI)인 챗GPT와 문답을 주고받을 때마다 상당한 양의 생수가 사용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즈모도등의 외신들은 미국 콜로라도대와 텍사스대 연구진이 챗GPT와 같은 대형언어모델(LLM)을 가동할 때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해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냉각수 양을 추정하는 연구를 진행, 이같은 결과를 도출한 논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즉 AI를 훈련하고 서비스하기 위해선 데이터센터 내 방대한 규모의 서버를 24시간 내내 작동해야 하는데, 장비 오작동을 막기 위해 10~27도 사이로 유지하는 냉각탑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 냉각탑에 사용되는 물은 서버의 열을 식히면서 증발해 버리기 때문에 계속 공급해야 한다.

 

특히 바닷물은 서버 부식이나 박테리아 증식 문제가 있어 반드시 깨끗한 담수를 써야 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GPT-3 모델 훈련을 위해 1만개의 그래픽 카드와 28만5000개 이상의 처리 장치를 작동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데이터센터를 가정해 물 사용량을 추정했다. 그 결과 MS가 GPT-3 훈련에만 18만5000갤런(70만ℓ)를 사용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370대의 BMW 차량 또는 320대의 테슬라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물의 양과 비슷한 수준이다.

 

계산해보면 '챗GPT와 대화'를 한 번 나누는 데 물 500㎖가 소요된다는 결과도 나왔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물 소비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미 오픈AI나 구글 등 기술 대기업의 AI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전기소비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 발표된 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챗GPT의 핵심기술인 거대언어모델(LLM) GPT-3가 학습하는데 미국 120개 가구의 1년 전기사용량인 1287메가와트시(MWh)가 소요됐다. 이 과정에서 502톤(t)의 탄소가 배출됐는데 이는 미국 110개 가구의 1년 배출량과 맞먹는다.

 

연구자들은 또 AI 모델이 학습할 때보다 이를 사용할 때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AI 모델의 경우 학습에 들어간 전력량이 이후 그 모델의 실제 사용시 소요되는 전력량의 40% 정도라고 설명했다.

 

한편 스탠포드대학과 콜로라도대학 연구진은 지난 1월 AI로 예측한 지구온도가 2065년 이전에 산업화 이전보다 2% 상승할 가능성이 7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학계에서는 지구온도가 1.5% 상승하면 극심한 홍수나 가뭄, 산불 및 식량 부족 등의 가능성이 극적으로 증가하고, 2% 상승하면 전 세계 30억명이 만성적인 물 부족 상태에 놓이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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