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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AI가 만든 치료제, 첫 임상2상 돌입···신약개발 '이정표' 될까

의약 스타트업 '인실리코 메디슨' 폐섬유증 치료제 임상
AI가 만든 치료제 첫 임상2상

인실리코 메디슨의 연구실 [인실리코 메디슨]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인공지능(AI)가 만든 신약치료제가 임상2상에 들어갔다. 

 

AI 기반 치료제가 임상 2상에 진입한 첫사례이며, 성공할 경우 신약 개발사에 한 획을 그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AI 신약개발'이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며, 실용화 단계에 들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뉴욕과 홍콩에 거점을 둔 스타트업 인실리코 메디슨이 27일 미국과 중국에서 '처음으로 AI가 발견하고 디자인한' 치료제의 효과 등을 알아보는 2상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신약 개발사 인실리코메디슨은 자사가 개발 중인 만성 폐질환 폐포성 섬유증 치료제 'INS018_055'에 대한 임상 2상을 시작했다. 임상 2상은 신약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증명하기 위한 시험이다.

 

알렉스 자보론코프 인실리코메디슨 대표는 "이번에 투여된 약물은 AI가 후보물질을 발견하고 약물 구조를 설계한 치료제가 처음으로 임상 2상에 돌입하게 된 것"이라며 "임상 2상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신약 개발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실리코는 폐 난치병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개발을 위해 미국과 중국의 40곳에서 6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한다. IPF는 폐가 딱딱해져 숨을 잘 쉴 수 없게 되는 원인불명의 병이다. 환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 300만~500만 명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효과적인 치료제는 없는 상태다.

 

인실리코메디슨은 신약 개발에 AI를 접목하는 기법을 마련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 투자를 유치해온 차세대 바이오테크 기업이다. 인실리코의 경우 중국의 복합기업 푸싱(復星)국제와 미국 투자회사 워버그핀커스가 출자했으며, 미국 벤처캐피털(VC)인 B캐피탈그룹도 투자하고 있다. 인실리코는 글로벌 제약사인 프랑스 사노피, 미국 존슨앤드존슨과 기술 라이센스 협정도 맺었다.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따르면 AI 신약 개발 시장 규모는 500억달러에 달하며, 인실리코메디슨 외에도 전 세계 대형 제약사와 투자자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AI를 활용한 의약품 개발이 늘어나면서 관련 스타트업에는 자금 운용사와 제약 대기업의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인실리코 연구진은 AI를 이용해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해석하고 IPF의 발병이나 진행에 관련된 단백질 등을 찾아내 그 작용을 억제하는 물질을 추려냈다. 이 덕분에 약물 후보물질을 발견하는 시간을 절반으로 줄여 개발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자보론코프 대표는 "AI 플랫폼을 활용해 전임상 단계를 2년에서 4년까지 줄일 수 있었다"며 "치료제에 반응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도 더 수월하게 모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AI 플랫폼을 이용해 신약 개발에 성공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

 

지난달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보유한 영국 런던 소재 생명공학 기업 베네볼런트AI는 신약 개발 실패로 인력의 절반에 가까운 18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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