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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우주 암흑 비밀 푼다…ESA, 우주망원경 '유클리드' 발사

우주 95%가 암흑물질과 에너지
ESA, 우주망원경 유클리드 1일 발사
2029년까지 20억개 은하 관측과 암흑물질 촬영 목표
사상 최대의 3D 우주 지도 목표

유럽우주청(ESA)의 우주망원경 유클리드의 상상도 [ESA]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우주의 최대 비밀로 남아 있는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의 정체를 밝혀낼 새로운 우주망원경인 ‘유클리드(Euclid)’가 우주로 발사됐다.

 

1일(현지 시각) 유럽우주청(ESA)은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우주망원경 유클리드를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유클리드는 이륙 2분 40초쯤 뒤 대기권 밖에서 로켓과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유클리드는 앞으로 한 달 동안 더 비행해 지구에서 약 150만㎞ 떨어진 라그랑주점2(L2)로 이동해 7개월간 시험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유럽우주청(ESA)과 유클리드 컨소시엄이 함께 진행한다. 컨소시엄은 영국, 프랑스 등 15개국이 넘는 지역의 과학자와 엔지니어 약 2500명으로 구성됐다. 유클리드 망원경에는 10년에 걸쳐 14억유로(약 2조원)이 투입됐다. 현대과학이 풀지 못한 우주 수수께끼의 단서를 발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요제프 아슈바허 ESA 사무총장은 “현대과학의 가장 강력한 질문의 해답을 찾기 위한 새로운 노력이 시작됐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클리드는 ESA가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근적외선 광 검출기를 공급받아 제작한 우주망원경이다. 보조 장비와 망원경을 합한 무게는 2.1t이다. 보조 장비와 망원경을 합한 유클리드 전체 선체의 높이는 약 4.7m, 폭은 3.5m이고, 망원경의 지름은 1.2m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차세대우주망원경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보다는 훨씬 작다.

 

유클리드의 목표는 사상 최대의 3D 우주 지도를 만드는 것이다. ‘가시광선 관측기’(VIS)와 ‘근적외선 분광계·광도계’(NISP)를 이용해 2029년까지 최대 20억개의 은하를 관측할 예정이다. 앞으로 4주간 비행을 통해 약 150만㎞를 달려 관측지점인 제2라그랑주점에 진입해 7개월간 가동된다.

 

유클리드 우주망원경의 핵심 임무는 암흑에너지와 암흑물질의 특성을 밝혀내 우주가 어떻게 팽창해 왔으며, 우주 구조가 어떻게 형성됐는지 밝히는 것이다.

 

현대 우주과학자들이 밝혀낸 우주의 진실은 극히 일부분이다. 현재 우주는 130억년 전 빅뱅으로 탄생한 뒤 계속 팽창을 반복했다. 행성과 별처럼 눈에 보이는 물질은 전체 5%뿐이라는 게 현대 우주론의 정설이다.

 

나머지 27%는 빛을 내지 않아 보이지 않지만 자체 질량을 가진 암흑물질이, 68%는 밀어내는 힘을 가진 암흑에너지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분석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개발된 관측장비로는 암흑 에너지와 암흑 물질을 직접 포착하는 게 불가능하다.

 

유클리드는 중력 렌즈(gravitational lensing) 효과를 이용해 암흑물질을 찾아낼 예정이다. 중력렌즈 효과는 질량이 큰 물질에 의한 중력장을 통과할 때 빛이 굴절되는 현상이다. 암흑물질의 핵심인 질량과 중력을 활용해 존재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다.유클리드가 찍은 첫 번째 이미지는 오는 10월 공개된다. 주요 관측 데이터 공개는 2025년, 2027년, 2030년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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