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8 (일)

  • 흐림동두천 -0.9℃
  • 맑음강릉 2.2℃
  • 흐림서울 0.0℃
  • 흐림대전 0.8℃
  • 구름조금대구 -0.8℃
  • 맑음울산 -0.5℃
  • 맑음광주 2.4℃
  • 맑음부산 2.4℃
  • 구름많음고창 3.4℃
  • 구름많음제주 4.4℃
  • 구름많음강화 -0.2℃
  • 흐림보은 -0.8℃
  • 흐림금산 0.2℃
  • 맑음강진군 -3.4℃
  • 구름조금경주시 -2.5℃
  • 구름조금거제 -0.5℃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현대건설, '20조원 불가리아 원전공사' 설계 계약 체결…원전 영토 확장 본격화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신규 건설공사 수주로 15년 만 해외 원전 건설 재개
유럽 대형원전 수주로 원전 최강기업 입증 … 글로벌 원전 시장서 영향력 확대해나갈 것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현대건설이 불가리아 대형원전을 수주하며 15년 만에 해외 원전 사업 재개의 포문을 열었다.

 

현대건설은 4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 위치한 국무회의 청사에서 불가리아 원자력공사(KNPP NB, Kozloduy NPP-New Builds)와 코즐로두이 원자력 발전소 신규 건설공사의 설계 계약(ESC, Engineering Services Contract)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美 웨스팅하우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 사업을 수행한다.

 

이날 계약 서명식은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디미타르 글라브체프 불가리아 총리, 블라디미르 말리노프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 페툐 이바노프 불가리아 원자력공사 사장, 엘리아스 기디언 웨스팅하우스 부사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계약 서명식에 앞서 윤영준 사장은 디미타르 글라브체프 총리, 블라디미르 말리노프 장관과 면담을 통해 상호 협력 증진의 의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 디미타르 글라브체프 총리는 이 자리에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한 현대건설과 계약을 체결하게 되어 기쁘다”며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즐로두이 원자력 발전소 신규 건설공사는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로부터 북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에 대형원전 2기를 추가 건설하는 초대형 사업으로, 올해 1단계 설계에 착수하고 2단계인 EPC의 본계약은 내년 말께 체결한 후 2035년 준공 예정이다.

 

불가리아 전력 생산의 3분의 1을 담당하는 코즐로두이 원전은 1974년 상업운전이 시작된 불가리아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다. 노후화된 1~4호기는 폐쇄됐고 러시아에서 개발된 가압경수로형 모델인 5·6호기가 가동 중이며, 이번에 건설할 7·8호기는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노형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1단계에서 현대건설은 BOP(Balance of Plant, 에너지를 전달하는 데 필요한 원자력 발전소의 모든 지원 구성요소 및 보조 시스템) 및 사업지 인프라 설계, 인허가 지원 등을 담당하며 공사기간은 사업 착수일로부터 12개월이다. 현대건설은 원전 건설에 대한 초격차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성공적인 설계를 완수하는 한편 조달, 시공 등 EPC 전반을 아우르는 영역에서 원전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역량을 발휘할 계획이다.

 

같은 날 오후 현대건설은 소피아 오브차 쿠펠에서 ‘현대건설 불가리아 오피스 개소식’을 개최했다. 현대건설 불가리아 오피스는 소피아 지사와 현장 사무실을 함께 운영하는 거점으로서 긴밀한 현지 커뮤니케이션과 원활한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마련됐다.

 

윤영준 사장을 비롯해 블라디미르 말리노프 에너지부 장관 등 불가리아 정부 인사 및 발주처, 파트너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현대건설은 불가리아 종합건설기업 GBS와 현장 가설 인프라 설계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며 완벽한 사업 수행을 향한 첫 발을 내딛었다.

 

현대건설은 지난 2월 코즐로두이 원자력 발전소 신규 건설공사 입찰에 참여한 글로벌 기업 중 유일하게 까다로운 사전요건을 모두 충족하며 입찰자격심사(PQ)를 단독으로 통과한 바 있다. 이후 윤영준 사장이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 및 제1,2당 총재 등 고위 인사들과 릴레이 면담을 진행하고 현지 원전·건설업계를 포함한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현대건설 원전 로드쇼 2024’를 개최하는 등 불가리아 현지 네트워크 강화 및 협력 방안 구체화를 위한 다각적 활동을 이어왔다.

 

또한 지난 9월 블라디미르 말리노프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현대건설은 성공적인 사업 수행 의지를 확고히 하며 협력 파트너로서 신뢰를 다지기도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한민국 원전의 반세기를 이끌어온 현대건설이 2009년 UAE 바라카 원전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 원전 역사에 남을 초대형 프로젝트를 맡게 됐다”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원전 지원 정책과 현대건설의 독보적인 원전 사업 역량을 토대로 코즐로두이 대형원전을 성공적으로 건설함으로써 불가리아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유럽 전역에 현대건설의 원전 건설 영향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The Numbers] 노무라증권, 삼성전자 16만·SK하이닉스 88만 전망…“메모리 슈퍼사이클, 2027년까지”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파격적인 목표주가와 실적 전망을 내놨다. 삼성전자의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133조4000억원으로 제시하며, 목표주가는 기존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이어지면서 내년까지 실적 상향 여력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이달 24일 기준 삼성전자 종가는 11만1100원으로, 노무라가 제시한 목표가 대비 상승 여력은 약 44%에 달한다. ​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노무라는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88만원으로 제시했다. 2026년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전망치는 99조원, 2027년엔 128조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이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의 영업이익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국내외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전망치다. 국내 증권사들도 잇달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4만2000원에서 15만5000원으로, 하나증권도 15만5000원으로 올렸다. ​ 노무라는 메모리 수급 구조가 당분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The Numbers] SK하이닉스·한화에어로, 투자경고 종목 29일부터 완전 해제…"시총 100위 대형주는 제외"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한국거래소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통합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0위 대형주를 투자경고 종목 지정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29일부터 시행한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000660)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등 최근 투자경고로 지정돼 논란을 빚었던 대형주들이 자동으로 해제될 예정이다. ​ 주가 상승 요건, 시장지수 초과 기준으로 완화 이번 제도 개정은 '초장기상승·불건전요건' 유형의 투자경고 지정 기준을 합리화한 것이다. 기존에는 최근 1년간 개별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200% 이상일 경우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으나, 앞으로는 해당 시장 주가지수 상승률을 초과한 부분에서 개별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200% 이상인 경우로 변경된다. ​ 예를 들어, 코스피 지수가 1년간 70% 상승했다면, 개별 종목의 주가가 270% 이상(200%+70%) 상승해야 투자경고 요건에 해당한다. 시장 지수가 하락한 경우, 지수 상승률은 0으로 간주해 200% 이상 상승 시만 투자경고 대상이 된다. 재지정 금지 기간도 30→60영업일로 확대 또한 투자경고 종목에서 해제된 이후 재지정 금지 기간이 기존 30영업일에서 60영업일로 늘어났다. 이는 대

[랭킹연구소] 국내 주식 부호 순위, 11조원 급증한 1위는?…이재용>조정호>홍라희>이부진>이서현>정몽구>정의선>박순재>정몽준>방시혁 順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국내 주식부호 상위 100인의 지분 가치가 올들어 70조원 가까이 늘어난 17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1조원 늘어난 23조3590억원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10조713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남도현 에임드바이오 최고기술책임자(CTO)와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20명은 신규로 주식부호 100인에 이름을 올렸고, 30대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와 오준호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자의 자녀인 오수정씨도 100인 안에 들었다.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인 지민과 뷔, 정국은 30세 이하 상장사 주식부호 상위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12월 2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지난해 12월 말과 올해 12월 19일 상장사 개별 주주별 보유주식 및 주식가치를 조사한 결과, 해당 기간 상장사 주식부호 상위 100인의 보유 지분가치는 107조6314억원에서 177조2131억원으로 69조5817억원(64.6%) 증가했다. 1위는 단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몫이었다. 이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지난해 말 12조330억원에서 이달 19

[이슈&논란] 키움증권, ‘구독 1위’ 텔레그램 미국주식 채널 중단한 이유…마케팅 전략 전면 재정비 배경 '금감원 압박'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키움증권이 국내 증권사 텔레그램 채널 중 구독자 수 1위를 차지한 ‘미국주식 톡톡’ 채널 운영을 12월 26일부터 잠정 중단한다. 이는 최근 금융감독원이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마케팅에 대해 고강도 규제를 발표한 직후 나온 결정으로, 업계에서는 당국의 압박이 직접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 해당 텔레그램 채널은 12월 22일 기준 3만6989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해외주식에 관심 있는 개인투자자(서학개미)들 사이에서 핵심 정보 채널로 통했다. 키움증권은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잠정 중단한다”고 공지했으나, 업계 관계자들은 “금융당국의 규제 기조에 맞춰 마케팅 전략을 전면적으로 재정비하겠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 금감원은 지난 19일 ‘해외투자 실태점검 중간 결과’를 발표하며,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고객 유치를 위해 현금성 이벤트와 과도한 광고를 경쟁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내년 3월까지 해외투자 관련 신규 현금성 이벤트와 광고를 전면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현장 검사 대상으로는 해외주식 거래 상위 증권사 6곳과 해외주식형 펀드 상위 운용사 2곳이 포함됐으며, 위법·부당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