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3 (월)

  • 맑음동두천 0.0℃
  • 맑음강릉 4.8℃
  • 맑음서울 1.4℃
  • 맑음대전 1.5℃
  • 맑음대구 5.8℃
  • 맑음울산 7.4℃
  • 맑음광주 4.0℃
  • 맑음부산 8.6℃
  • 맑음고창 -0.4℃
  • 맑음제주 7.3℃
  • 맑음강화 1.2℃
  • 맑음보은 1.3℃
  • 맑음금산 1.6℃
  • 맑음강진군 4.2℃
  • 맑음경주시 6.0℃
  • 맑음거제 7.8℃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삼성바이오 前직원, 국가핵심기술 유출, 법정구속 징역 3년 '철퇴'…韓 첨단산업 보안에 '경종'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국가 핵심기술이 포함된 바이오기업의 영업비밀을 무단 반출하려다 적발된 전 직원 A씨가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7월 11일, 인천지방법원 형사5부(재판장 홍준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 전 직원 A씨에게 부정경쟁방지법 및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혐의를 인정해 징역 3년의 실형과 법정구속을 선고했다.

 

A씨는 2022년 12월 초부터 약 열흘간 SOP(표준작업지침서) 등 영업비밀 175건, 총 3700여장 분량의 문서를 외부로 유출하려다 보안요원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 중에는 IT SOP, 규제기관 가이드라인 분석자료 등 국가핵심기술 2종이 포함되어 있었다.

 

재판부는 "절취한 자료에 생명공학 분야 국가핵심기술이 포함돼 있어 실형을 선고할 수밖에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앞서 징역 5년을 구형한 바 있다.

 

유출된 핵심기술,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경쟁력 직결
IT SOP란 대규모 생산에 최적화된 표준화 공정 프로세스 자료로, 품질 기준 충족·대량생산·운영 효율성·비용 절감 등과 직결되는 아주 중요한 기술자료이다.

또 규제기관 가이드라인 분석자료 역시 다양한 국가의 규제 기준을 분석·종합한 자료로, 배양정제 공정의 품질 경쟁력 유지 및 개선에 필수적인 핵심 기술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자료가 경쟁사로 유출될 경우, 부당한 기술적 우위 확보와 함께 국내외 시장의 공정 경쟁 질서 훼손, 기업 신뢰도 하락 등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한다.

 

삼성바이오 "10년 쌓은 기술, 침해엔 무관용 대응"


삼성바이오는 "수많은 임직원이 10년 이상 각고의 노력으로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는 회사의 중요한 경쟁력이자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영업비밀·국가핵심기술 유출 및 침해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쟁사 이직자에 대한 전직금지 가처분 및 형사고소도 병행 중이다.

 

바이오·반도체 등 첨단산업, 국가핵심기술 유출 급증…해외유출 4년새 10배↑

 

국가정보원 및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5~2024년 연평균 20여건의 국가핵심기술 유출이 적발되고 있으며, 2024년에는 해외유출 사례가 10건으로 2021년(1건) 대비 10배 급증했다. 전체 기술유출 사건 중 해외유출 비중도 2021년 10%대에서 2024년 21.7%로 처음 20%를 돌파했다. 유출 주요 국가는 중국이 압도적이다.

 

유출 분야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의약품 등 국가 주력 첨단산업이 주 대상이다. 유출 주체는 2024년 상반기 기준, 내부 임직원이 38건으로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판례·정책적 시사점: "실형 선고, 산업보안 강화 신호탄"


이번 판결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에 이어 제약·바이오 산업에서도 영업비밀 유출에 대해 실형이 선고된 첫 사례로, 향후 유사 사건에 중요한 판례가 될 전망이다. 산업기술 유출은 단순한 개인 일탈을 넘어, 국가경제와 안보, 산업생태계 전반에 심각한 위협임이 재확인됐다.

 

정부는 산업기술보호법·부정경쟁방지법 등 관련 법률을 지속 강화하고, 기업 내부통제 및 보안교육, 기술유출 신고센터(113) 운영 등 다각적 대응을 확대 중이다.

 

"국가핵심기술 보호, 기업·국가 생존의 문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건은 첨단산업 경쟁이 격화되는 글로벌 환경에서 대한민국의 기술주권과 산업경쟁력, 나아가 국가안보 차원에서 산업보안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킨다. 실형 선고와 강력 대응 기조는 산업계 전체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내외 산업보안 전문가들은 "국가핵심기술 유출은 기업의 존립, 국가의 미래와 직결되는 중대 범죄다. 실형 선고는 산업보안 강화의 신호탄이다"이라고 일제히 입을 모았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40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삼성전자, 퍼플렉시티 품고 ‘헤이 플렉스’로 구글 제미나이와 승부수…AI 에이전트, 8억대 ‘멀티-락인’ 패권 쟁탈전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S26에 퍼플렉시티(Perplexity AI)를 AI 에이전트로 추가 탑재하며, 스마트폰 AI 생태계를 ‘단일 비서’에서 ‘복수 에이전트 공존·연동’으로 재편한다. ​ 이는 삼성의 장기 전략, 2026년 말까지 갤럭시 AI 탑재 기기 8억대(2024년 대비 4배) 달성과 맞물려, 구글·애플 중심의 AI 독점 구도를 깨는 ‘개방형 플랫폼’ 도약으로 해석된다. 이번 결정은 단순 기능 추가가 아닌 수익 모델·플랫폼 락인·개인정보 규제까지 엮인 산업 전쟁의 신호탄이다. 갤럭시 S26에서 퍼플렉시티는 사이드 버튼 또는 “헤이 플렉스” 음성으로 호출되며, 노트·갤러리·리마인더 등 앱을 열지 않고 음성 명령으로 작업을 체인 처리한다. ​ 삼성 MX사업부 COO 최원준 사장은 “개방형 협업으로 AI 생태계 확장, 사용자 선택권 확대”를 강조했으나, 실제는 빅스비(기본)·제미나이(클라우드)와의 ‘에이전트 스위칭·권한 공유’ 설계가 핵심이다. ​ Counterpoint Research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GenAI 스마트폰 글로벌 판매 비중은 6%(전분기 1.3%→)로 급증했으며, 갤럭시 S24 시리즈가 58% 점유율로

[CEO혜윰] 수감 중인 조현범 회장, 한국앤컴퍼니 사내이사·대표이사직 사임의 진짜 의미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수감 중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지주사 한국앤컴퍼니의 사내이사·대표이사 직을 전격 내려놓으면서, 한국 3세 재벌의 ‘옥중 경영’과 가족간 경영권 분쟁, 주주 행동주의가 한데 얽힌 지배구조 리스크가 정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임의 형식과 실질: 이사·대표는 내려놓고 회장·지분은 유지 한국앤컴퍼니는 2월 20일 경기도 성남 판교 테크노플렉스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조현범·박종호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박종호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지주사 한국앤컴퍼니의 등기이사(사내이사)와 대표이사 지위를 모두 내려놓고, 비등기임원인 그룹 회장직만 유지하는 ‘형식상 후퇴·실질상 지배 유지’ 구도를 택했다. 회사 측은 “최근 가족간 문제가 회사 운영 이슈로 비화해 이사회의 순수성, 독립성이 훼손되고 있다”며 “회사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지 않고 이사회가 본연의 기능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현재도 한국앤컴퍼니 지분 3990만1,871주, 지분율 42.0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동생·누이와 합쳐 ‘조씨 일가 특수관계 지분’이 70%

[이슈&논란] 처갓집 가맹점주, '배민 온리' 불공정거래 혐의로 공정위 신고…90% 참여율 속 숨겨진 수수료 함정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처갓집양념치킨 가맹점주협의회가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과 가맹본부 한국일오삼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자, 배민 측이 "대다수 가맹점주의 동의를 바탕으로 진행하는 건전한 영업활동"이라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배달 플랫폼 시장 1위 사업자의 전속거래 유도 여부를 둘러싸고 양측의 진실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배민은 시장 점유율 1위 지위를 이용해 수수료 7.8%에서 3.5%로 인하를 미끼로 전속거래를 유도했다는 지적의 불공정성 폭로에 "자발적 선택"이라 반박 중이다. 처갓집양념치킨 총 1,254개 가맹점 중 약 1,100개(88~90%)가 '배민 온리'에 참여해 쿠팡이츠, 요기요, 땡겨요·먹깨비 등 타 배달앱에서 브랜드 노출이 현저히 줄었다. 프로모션은 2026년 1월 28일 MOU 체결 후 2월 9일부터 시행됐으며, 5월 한시 운영된다. 협의회는 이로 인한 매출 손실을 가맹점주가 전담한다고 비판했다. 3만원 치킨 8,000원 할인 시 배민이 4,000원 지원으로 안내됐으나, 실제 2월 사례에서 총 할인 6,000원으로 조정돼 가맹점주 4,000원, 배민 2,000원 부담으로 끝났다. 배민은 "가맹본부 2,500원, 매장 1